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코로나 특수' 식품 업계, 미래 전략은 따로따로…배당금 or 투자 확대

기사입력 : 2021년02월16일 07:01

최종수정 : 2021년02월16일 07:01

배당금 키워 주주환원 택한 식품업계 맏형들
농심·삼양은 '미래' 위해 공장 건설 등 투자확대
배당금 확대, 결국 대주주 일가에 몰린단 지적도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코로나19 특수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식품 업계가 미래 성장 전략을 다각화 하고 있다. 개별 기업들은 배당금을 확대하거나 투자를 늘리는 식으로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이익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배당금 확대를 결정한 기업은 배당에 인색하다는 주주들의 지적을 고려해 늘어난 이익을 환원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투자 확대를 결정한 기업의 경우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로 더 많은 이익 창출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전략이 읽힌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식품업계 배당금 추이. 2021.02.15 jellyfish@newspim.com

◆ 배당금 키워 주주환원 택한 CJ제일제당·동원F&B·오리온

CJ제일제당과 동원F&B 그리고 오리온 등 주요 식품업체들은 배당금을 확대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전년보다 500원을 늘린 4000원으로 책정했다. 사상 처음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이 배당금 상향으로 이어진 것.

참치캔 등을 생산하는 동원F&B도 배당금을 500원 늘려 3500원으로 책정했다. 동원F&B 역시 집밥족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14.7% 늘어난 1163억700만원을 기록했다.

제과업계에서는 오리온과 롯데제과 등이 배당금을 확대했다. 집콕족이 늘면서 영업이익 상승분을 나누기 위한 행보다. 오리온은 배당금을 150원 늘려 750원으로 결정했고 롯데제과는 300원 많은 16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금 확대정책은 일종의 '주주 친화 정책'으로 평가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당금 확대는 업체의 재무건전성을 알리는 지표 역할을 하는 동시에 호실적을 기록한 것에 대한 주주 환원 성격을 띤다"며 "이후 추가적인 투자를 불러일으킬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경영 개선으로 이어지게 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라면 업계 점유율 추이. 2021.01.19 jellyfish@newspim.com

◆ 배당금 정책 'NO'... 장기적 관점서 투자 택한 업체는 어디?

당장의 배당금 확대보다는 미래를 보고 '투자'를 결정한 업체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농심과 삼양식품이 그렇다. 주주들에게 배당금 상향으로 당장 이익을 돌려줄 수 있지만 그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선택한 것이다. 

사실 농심은 라면 업계의 큰 형님격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늘면서 배당금을 상향할 것이라는 예상이 컸지만 예상과 달리 배당금 동결을 택했다. 이에 주주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짜다'는 등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농심은 미래를 보고 내린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농심은 미국에 두 번째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영화 기생충의 영향과 K-푸드 위상 강화로 인해 미국 내 입지가 커진 만큼 때를 놓치지 않고 물량 공세를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농심의 배당금은 4000원이다.

현재 삼양식품도 배당금은 지난해와 같은 800원으로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 대신 2000억원가량을 투입해 경남 밀양에 공장을 세우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미래에 이익으로 회수될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에 투자하는 것 역시 주주에게 환원하는 방법 중 하나"라며 "당장 배당금을 상향하지 않아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투자로 주가가 배당금 이상으로 상승하면 개인 투자자들은 더 높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배당금 상향은 결국 오너가 배만 불린다는 지적도 

일각에서는 배당금 상향이 결국에는 대주주 일가를 위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배당금이 최대주주에게 몰리거나 배당금을 이용해서 상속세를 마련하는 기업들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양식품의 경우 지난해 실적 호조를 기반으로 60억원대라는 역대 최대 수준의 배당 규모를 결정했다.

해당 배당액의 약 50%가 전인장 회장 오너 일가에게 돌아갔는데 이는 다수 상장기업의 최대주주 지분이 30%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많은 수준이다.

반면 이런 비판을 의식해서 차등 배당 정책을 펴는 업체도 있다. 오리온홀딩스는 배당금이 오너가에 너무 몰린다는 지적 탓에 2017년부터 소액주주에게 배당권리 일부를 내주는 차등배당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오리온홀딩스는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대주주 300원, 일반주주 650원으로 결정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배당 이익이 결국에는 오너가에게 돌아간다는 지적은 계속 있어 왔다"며 "다만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특수를 누리면서 이를 주주들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움직임 역시 있었고 그렇게 배당금을 늘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