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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건기식' 시대 열렸다…식품街, 선두경쟁 치열

기사입력 : 2021년02월15일 07:36

최종수정 : 2021년02월15일 07:36

2021년 건기식 시장 5조 넘길 것…미래 가능성은 더 밝아
'개인 맞춤' 규제 풀리자 업체 줄줄이 진출…선두는 풀무원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건강과 안전을 위한 '가치소비'가 늘면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수요가 늘고 있다. 식품업계는 미래먹거리로 건기식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는 모양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에는 5조원 대 규모로 커졌다. 이는 전년 보다 6.6% 성장한 수준이다.

이에 식품업계는 건기식 시장을 잡기 위한 '선두경쟁'에 나서고 있다. 풀무원, 동원F&B, CJ제일제당 등 대형 식품업체들도 나서서 건기식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는 만큼 건기식 성장세는 계속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한 건기식 시장. 2021.02.09 jellyfish@newspim.com

◆건강기능식품, 규제 없어지며 날개 달아...향후 건기식 시장 '맑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6310억원에서 연평균 11% 성장해 지난해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성장률이 5~9% 가량 높아지면서 업계는 2030년까지 25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식품업계가 건기식에서도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개인 맞춤'이다. '개인 맞춤형 건기식'은 개인의 몸 상태에 딱 맞는 영양제를 정기적으로 배송 받는 서비스다. 이를테면 소비자는 개인의 생활습관, 건강상태, 유전자 정보 등을 바탕으로 본인에게 필요한 영양분만 골라서 받아볼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가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이유는 규제 탓이다. 하지만 규제 마저 완화되는 추세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4월 개인별 생활습관 및 건강상태 그리고 유전자 정보 등을 바탕으로 건기식을 추천하고 소분해 판매하는 서비스를 2년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마치 약국에서 소분해서 판매하는 제조약처럼 다양한 건기식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비만이나 불면증 혹은 탈모까지도 완화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 시대가 열린 셈이다.

업계에서 바라보는 건기식 시장의 미래는 밝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개인의 건강을 지키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고령시대에 접어든 만큼 치료보다는 '예방' 차원에서 건강을 지키는 이른바 '셀프 메디케이션'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더해서 개인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일일이 준비해준다는 점에서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라서 앞으로 건기식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식품업계에서 앞 다퉈서 건강기능식을 내놓고 있다. 2021.02.09 jellyfish@newspim.com

◆식품 유통가 '맞춤 건기식' 위한 제품 잇따라 내놔…일각선 '안정성' 문제 언급

식품업계에서는 건기식 부문을 강화하면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형 식품업체들까지 줄줄이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며 '선두경쟁'이 치열하다.

선두를 잡은 건 풀무원이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지난해 7월 맞춤형 소분판매 서비스인 '퍼팩'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다양한 영양제를 소분해서 판매하는 것이 규제특례 대상으로 선정된 이후 업계에서 처음 내놓은 '개인 맞춤 건기식'인 것이다.

CJ제일제당과 동원F&B 등은 '유전자 분석'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우선 CJ제일제당은 유전자와 개인 헬스케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는 유전자 분석 전문성을 갖춘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와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케어위드와 손을 잡았다. EDGC를 통해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케어위드의 20년 건강기능식 연구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맞춤형 건강기능식'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원F&B의 종합 건기식 브랜드 GNC는 '소비자 직접(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인 '마이 G스토리' 검사 항목을 기존 14개에서 50종으로 넓혔다. DTC 유전자검사는 소비자가 유전자 검사기업에 직접 유전자검사를 의뢰하는 서비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식품업계가 앞다퉈서 건기식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만큼 안정성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례로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이상 사례 신고 건수는 2015년 502건에서 2020년 1132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때문에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이 개별 소비자 건강에 해가 되지 않도록 전문적인 상담 매장 등을 통한 주문 구매만 가능하도록 하는 최소한의 규제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미 업체들이 각자의 강점을 내세워서 개인 맞춤 건기식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며 "앞으로 건기식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 영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상품군을 다각화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건기식의 안정성 문제에 대해서는 "업체에서도 이런 우려를 의식하고 있다"며 "유전자나 알레르기 등을 고려해서 피해가 없도록 하려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답했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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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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