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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장사 위룬파산, 돈방석 '돈육 전설' 주이차이 빚더미 전락

기사입력 : 2021년02월24일 16:52

최종수정 : 2021년03월04일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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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제품 시장 변화 대응 실패, 영업난 심화
관계사들 파산 채무 재조정 절차 들어가
철밥통 버리고 '샤하이' 저온육 시장 시조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육제품 저온육 시장의 3대 대형 기업인 홍콩증시 위룬(雨润)식품(01068.HK)이 파산 공중분해 위기에 처했다.  위룬식품은 2월 초 난징(南京)위룬, 안후이(安徽) 위룬 등 계열 기업과 함께 채무 재조정 중이라고 공시했다.

1차 채권단 회의에는 100개 은행과 신탁기업, 기업 채권자 들의 신고 채무액 총규모가 700억 위안에 달했다.

위룬 시가총액은 한창 잘 나갈때 680억 홍콩달러 까지 불어났으나 현재 11억 5000만 홍콩달러로 98%나 줄었다. 말그대로 주식이 휴지 조각이 돼버린 상황이다. 2020년 상반기 매출 75억 3600만 홍콩달러에 4억 홍콩 달러의 손실을 냈다. 생돈가격 상승 등 치솟는 원재료 가격 때문에 영업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제 2주력 사업인 부동산 실적까지 부진에 빠지면서 기업 회생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빛은 갚아도 갚아도 자꾸 늘고 있다. 부동산을 팔아 부채 상환에 나섰으나 '동쪽 담 헐어 서쪽 담 떼우는 식' 이어서 근본적인 자금난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룹 산하 ST중상(中商, 600280.SH)도 장쑤성 빌딩 매각 등으로 자구노력을 펼치고 있으나 파산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식품업계와 증시 안팎에서는 중국 저온육 시장 20년 역사를 주도해온 '돼지고기의 전설' 이 막을 내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위룬(雨润)그룹 주이차이(祝義財) 동사장(이사회 의장)은 한창 때 몸값 315억 위안의 최고 부자에서 하루 아침에 부채 700억 위안의 빚더미 위에 앉은 꼴이 됐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베이징의 돼지고기 시장. 2021.02.24 chk@newspim.com

주이차이 회장은 중국 저온육 제품 20년 발전사의 산 증인으로 중국인의 주식량인 '돈육 제품 시장의 전설'로 통한다. 추 회장은 경제 체제 전환 과정에서 모두가 부러워하는 테판완(鐵飯碗, 철밥통, 안정적인 직장을 비유함)을 포기하고 샤하이(下海, 관직을 버리고 사업에 투신함)를 결행, 대륙 식품업계의 정상급  기업인으로 성공했다.     

주 회장은 1964년생으로 학교를 다니기 힘들 정도로 빈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농사일을 하느라 남들보다 3년이나 늦은 21세에 허페이(合肥)공업대학에 입학했고 주경야독으로 본과 과정을 졸업했다. 졸업 후에는 성 산하 공무원이 됐으나 1년만에 모두가 부러워하는 테판완(鐵飯碗)을 걷어차고 나와 수중의 돈 200위안을 가지고 생선을 떼다 파는 장사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사업규모가 커지면서 종자돈은 480만 위안으로 불어났다.

주이차이 회장은 1992년 위룬을 창업한다. 28세의 주이차이 회장은 시장의 변화를 통찰하는 선견지명의 기업인이었다. 중국에 아직 생소하던 햄 소시지 저온육 제품을 블루오션 시장으로 주목했다. 당시만 해도 중국은 주민 소득이 뒤바침 되지 않아 고온육 시장이 대세였다. 더욱이 고온육 시장은 이미 쐉후이(雙滙)와 진뤄(金金鑼) 춘두(春都) 3개사가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어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었다.

주이차이 회장은 버려진 깡통 공장을 인수해 위룬 그룹으로 개조해냈다. 은행에서 280만 위안을 대출받고 해외 선진 설비를 들여다 10개의 자동화 육가공 생산 라인을 설치했다. 중국의 본격적인 햄 소시지 저온육 시장은 이렇게 해서 싹을 틔웠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돈육의 제왕으로 불리던 위룬 그룹 주이차이 이사회 의장. [사진=중국 포탈 왕이]. 2021.02.24 chk@newspim.com

주이차이 회장은 트럭 생선 장사꾼에서 1990년대 중반 이후 중국 저온육 업계를 주도하는 억만장자로 변신했다. 2001년 위룬 매출(영업수입)은 34억으로 늘었고 2003년에는 62억 위안으로 또다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위룬은 명실공히 중국 최대 저온육 식품 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돼지고기로 번 돈은 부동산 시장에 재투자 됐다.  2002년 부동산 전문 계열사를 설립, 국유자산 M&A 등으로 부동산 투자로 또다시 큰 돈을 벌었다.  2003년까지 두해동안에만 20개 국유기업을 인수했다.

빌딩과 토지를 사들이면서 돼지고기 제국은 부동산 왕국으로 영토를 늘렸다. 주이 회장은 2005년 위룬 식품을 홍콩증시에 상장해 당시 중국서 드믈게 몸값 수백억 위안대 자산가가 됐다.

중국 경제발전으로 주민 소득이 늘고 소비 수준이 높아지고 건강 의식이 높아지면서 저온육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위룬은 팽창하는 시장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 라이벌인 쐉후이가 저온육 시장을 본격 확장하고 나서면서 2010년대 들어 시장 파이가 줄기 시작한다. 부동산 사업도 힘을 못쓰고  부채율이 계속 증가하면서 위룬그룹 경영은 점차 어려움에 직면한다.  

2000년 대초 만해도 식품업계에 남쪽에는 '위룬' , 북쪽엔 쐉후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위룬은 높은 위상을 과시했다. 2019년 기준 약 2조 위안의 육제품 시장 점유율에서 쐉후이 18.1%, 진뤄 6.2%, 중핀(衆品)식품이 3.3%로 빅3 선두권을 형성한 반면 위룬은 점유율 1.3%로 마이너로 전락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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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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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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