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인브릿지 1라운드 박성현과 함께 공동77위
두 자녀와 남편과 함께 동행... "난, 보통의 엄마"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13년만에 공식 대회에 참가한 '여자 골프의 전설' 애니카 소렌스탐이 소감을 밝혔다.
소렌스탐(51·스웨덴)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6701야드)에서 열린 '게인브릿지 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1개, 트리플보기 1개를 기록해 3오버파 75타로 박성현(28) 등과 함께 공동77위를 했다.
13년만에 공식 대회에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소렌스탐. [사진= LPGA투어] |
총120명이 출전한 이 대회 첫날 전 세계1위 대만의 쩡야니(32)는 9오버파로 최하위를 했다.
단독선두(7언더파 65타)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세계1위' 고진영은 3타차 공동4위(4언더파 68타)를 했다.
LPGA 투어에서 통산 72승을 써낸 소렌스탐은 지난 2008년 현역에서 은퇴, 13년만에 LPGA 대회에 출전했다.
대회장이 집 근처에 있어 9살짜리 아들 윌과 11살짜리 딸 에이바와 함께 동행했다. 캐디백은 그의 남편이 멨다.
오랜만에 출격한 소렌스탐은 LPGA투어와의 공식인터뷰에서 파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는 "목표는 파를 유지하는 것이다. 몇 홀은 괜찮았고 몇개홀은 마음대로 안됐다. 일관되게 플레이하지도 못했다"했다.
하지만 소렌스탐은 "스트레스 받는 골프지만 행복하다. 경험삼아 이 자리에 있는 거다. 아이들을 데리고 동료들을 만나고 다니는 이 순간이 정말 소중하다. 같이 플레이한 선수들도 좋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아나 노르드크비스트, 마들렌 삭스트롬(이상 스웨덴) 등과 함께 경기했다.
소렌스탐은 "그동안 경기를 하지 않는 동안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딸이 대회장에서 따라 다니면서 조언을 해줬다. 상상력이 풍부해 내 조언자로 제격이다. 아들도 진짜 재미 있어 했다. 스코어만 좋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집으로 돌아가면 나는 보통의 엄마가 된다. 아침이 되면 대회에 나가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아들 윌은 소렌스탐을 '터프한 엄마'라고 칭했다.
여성 골퍼로는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의 메달'을 받기도 한 소렌스탐은 올해부터는 국제골프연맹(IGF) 회장도 맡고 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