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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OTT 춘추전국시대…정신놓으면 5만원이 '순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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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콘텐츠·사용상 모두 무난하지만 하나만 보긴 아쉬워
웨이브·시즌·티빙·왓챠 각양각색 매력...통합보단 단점 보완하길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넷플릭스: 볼 건 많은데 볼 게 없음. 왓챠: 이게 있다고? 이게 있는데 이게 없다고?"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이용자가 넷플릭스와 왓챠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해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그만큼 두 서비스를 모두 경험한 이들이 많고 OTT서비스가 이용자들에게 서로 다르게 어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화였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왓챠 공식 SNS 계정은 지난 25일 SNS유저들이 설명한 왓챠의 특징에 대해 언급했다. [자료=왓챠 트위터 계정 갈무리] 2021.02.26 nanana@newspim.com

바야흐로 OTT 춘추전국시대다.

"똑같은 걸 왜 다섯 개씩 보느냐"는 사람들도 있지만 주요 OTT 5개를 모두 결제해 쓰는 이용자로서 중복 결제는 자연스러운 귀결이라 말하고 싶다. 그래서 매월 5만원에 가까운 금액이 월급통장에서 순식간에 빠져나가게 된 이유, 즉 넷플릭스·웨이브·시즌·티빙·왓챠는 어떻게 차별성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비교해보기로 했다.

◆1라운드 콘텐츠: '믿고보는' 넷플릭스부터 '마이너' 아우르는 왓챠까지

넷플릭스 앱을 켤 때는 '이번에 새로 나온 오리지널 콘텐츠가 재밌다'는 입소문을 들었을 때다. 그만큼 다른 데선 볼 수 없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많다. 지상파나 종합편성채널, CJ ENM의 콘텐츠도 최신 인기작들은 대개 넷플릭스에 있으니, 쓰기에 가장 '만만하다'는 느낌도 있다.

웨이브를 처음 가입했던 이유는 본방을 놓친 MBC의 '나혼자산다'를 방송 종료 직후에 보고 싶어서였다. 지상파 방송을 퀵VOD로 바로 볼 수 있고 실시간으로도 볼 수 있다는 건 웨이브의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에는 '핸드메이즈 테일' 등 다른 OTT에 없는 해외드라마, 특히 영국 BBC 드라마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지상파 콘텐츠 외의 작품에도 눈을 돌리게 됐다.

시즌은 극장에서 놓친 최신영화를 보고 싶을 때 애용한다. '프라임무비팩' 월정액 서비스에 가입 중인데, 다른 OTT에서 5000~1만원가량을 내고 개별구매하지 않으면 보기 힘든 최신영화들을 극장에서 내려간 지 1~2개월만 지나도 볼 수 있다. 개별구매가 필요하지만, 시즌이 강조하듯 '오픈플랫폼'으로써 영화부터 예능, 드라마까지 가장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다만 5개 OTT 중 유일하게 PC버전이 없다는 건 단점이다. 

티빙에서는 CJ ENM이나 JTBC에서 만든 콘텐츠들을 옛날 작품부터 최신작품까지 망라해 볼 수 있다. 넷플릭스나 왓챠에서도 일부를 볼 수 있지만 수년전에 방영했던 작품은 보기 힘들다. 티빙은 처음부터 끝까지 CJ ENM과 JTBC의 콘텐츠 파워로 승부를 보고 있다.

왓챠는 5개사 중 월간순이용자수(MAU)가 가장 적지만 SNS에서는 가장 많이 언급되는 OTT다. OTT는 물론 케이블TV, 인터넷(IP)TV에서도 보기 힘든 독립영화가 많고 영미권이나 일본, 중국이 아닌 나라에서 제작한 콘텐츠도 많다. 왓챠에 대한 이용자들의 느낌이 '이게 있다고?'인 것은 이 때문이다. 다른 OTT들이 P2P 사이트 시절 제작돼 음지에서 입소문을 타고 국내서 유명해진 옛 해외드라마를 자신있게 가져온다면, 왓챠는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최신 해외드라마를 찾아내 선보이기도 한다. 얼마전 공개된 '코요태'나 '키딩'처럼 말이다.

◆2라운드 사용성: 티빙 첫 화면에는 버튼이 '17개'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왼쪽부터 왓챠, 시즌의 첫화면 비교. 각각의 첫화면에 클릭이 가능한 버튼을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했다. [자료=왓챠, 시즌 첫 화면 갈무리] 2021.02.26 nanana@newspim.com

콘텐츠가 사람들을 OTT에 가입하게 만든다면, 이용자환경(UI)·이용자경험(UX)은 사람들이 OTT에서 머무는 시간의 총량을 결정한다. 모든 콘텐츠 산업은 결국 이용자의 체류시간을 사이에 둔 싸움이니, 어떻게 보면 콘텐츠보다 중요한 요소다.

그런 점에서 넷플릭스의 편의성은 압도적이다. 넷플릭스 가입자들은 종종 자조적으로 "뭘 보는 시간보다 뭘 볼지 고민하는 시간이 더 길다"곤 한다. 하지만 이 말을 뒤집어 보면 넷플릭스야말로 '콘텐츠 아이쇼핑'을 하기 좋게 만들어졌다는 뜻이다. 넷플릭스의 UI·UX와 가장 유사한 왓챠 역시 사용경험은 비슷하다.

반면 웨이브나 티빙을 쓸 때는 뭘 볼지 고민하는 시간이 짧다. 새로운 콘텐츠를 찾아서 보기보다는 시청하고 싶은 특정 콘텐츠가 있을 때 해당 내용을 검색해 감상한 뒤 바로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좀 더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첫 화면을 살펴봤다. 현재 사용중인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기준으로 첫 화면을 띄웠을 때 기능이 총 몇 개인지, 즉 클릭가능한 버튼이 몇 개인지 셌다. 기능이 가장 적은 것은 왓챠(9개)이고 가장 많은 것은 티빙(17개)이었다. 사이에는 웨이브(11개)와 시즌(16개)이 있다. 하지만 가장 편하다고 느낀 넷플릭스도 의외로 버튼 수가 16개나 됐다.

기능 수는 비슷한데 편의성은 왜 달랐을까. 넷플릭스의 첫 화면 메시지가 단순하다면 티빙은 첫 화면에서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았다. 넷플릭스는 메인에 뜨는 콘텐츠 하나에 집중하고 있고 관련 기능도 여기서 파생(찜하기, 재생, 콘텐츠 정보)된다. 반면, 티빙은 각 기능들이 제각기 주장하는 것들이 다르다(일정 주기로 자동전환되는 배너, 콘텐츠 카테고리 나열 등).

수치화해 비교하진 못했지만 이밖에도 토종 OTT서비스들은 재생 오류가 잦거나 다음 회차로 넘어갈 때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 UI·UX가 좀 더 친절해진다면 해지방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일각에서는 통합OTT 플랫폼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물론 이용자 입장에선 구독료가 부담스럽고 여러 OTT 앱을 오가는 것도 번거롭다. 하지만 플랫폼이 여러 곳이기 때문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려 경쟁하고, 사용성 개선에도 힘쓰는 것 아닌가 싶다. 괜히 합쳤다가 각 사의 단점을 총집합시킨 골칫덩이가 나온다면 그것이 더 걱정이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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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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