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첫 양자토론서 '윤석열' 공방...오세훈 "실패한 소개팅" vs 안철수 "소중한 자산"

기사입력 : 2021년03월17일 09:29

최종수정 : 2021년03월17일 09:39

입당 놓고도 설전...吳 "입당하라", 安 "선거 뒤 합당"
"부자 무상급식 반대" vs "보편적 복지가 맞아"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를 진행 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난 16일 첫 TV토론에서 합당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오 후보는 안 후보에게 단일화 후 합당이 아닌 선(先)입당을 촉구한 반면 안 후보는 "후보가 되는 것이 우선이 아닌 선거에서 야권이 이기는 것이 우선"이라며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2021.03.16 photo@newspim.com

오세훈 "김종인에 옹고집·상왕 비판, 감정 자제 못하나"
    안철수 "단일후보 되면 제발 도와달라고 부탁드릴 것"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KNK더플러스에서 열린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에서 "안 후보가 입당을 해주시면 (여론조사 문항에서)아직도 적합도냐, 경쟁력이냐 대립 중인데 제가 양보하겠다"며 "(안 후보가 원하는) 경쟁력 조사도 동의하겠다. 어차피 하실 합당이라면 지금 입당해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제 목적은 제가 후보가 되는 게 아닌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이기는 것"이라며 "저는 최대한 4번 지지자 분들과 2번 지지자 분들이 모두 합쳐서 이번에 이기자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 후보는 안 후보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상왕'이라고 비판한 것도 문제 삼았다.

오 후보는 "김 위원장에게 '옹고집' '상왕' 등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는 표현을 썼다"고 비판했고, 이에 안 후보는 "(TV 토론도 제대로 못 하는 후보라는) 김 위원장의 말은 단일화 시너지를 줄일 수 있는 위험한 말이었다"며 "단일 후보가 되면 김 위원장에게 제발 도와달라고 부탁드리겠다"고 맞받았다.

두 후보는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안 후보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윤 전 총장을 감쌌고, 오 후보는 '실패한 소개팅'이라며 날을 세웠다.

안 후보는 "윤 전 총장은 야권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윤 전 총장이 정치를 한다면 대선 후보로, 또 정치를 하지 않더라도 (야권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오 후보는 "안 후보가 윤 전 총장을 정치권에 영입하기 위해 접촉했던 사실을 말한 인터뷰를 여러 번 봤다"며 "사실상 실패한 영입이고 요즘 젊은 분들은 실패한 소개팅에 대해 주변에 이야기하면 정말 싫어한다"고 비꼬았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 "윤 전 총장까지 함께 하는 공동전선이 가능할지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윤 전 총장을 저 혼자 영입하겠느냐, 오 후보 등 여러 사람이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photo@newspim.com

안철수 "아직도 무상급식 반대하나", 오세훈 "10년이나 지난 지금은 반대 안해"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을 둔 설전도 이어졌다.

안 후보는 오 후보가 시장 재임시절 서울 강남구 내곡동에 있는 처가의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데 관여했다고 공세를 폈고, 오 후보는 "전혀 몰랐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가 해당 의혹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자 "보금자리지구 지정에 관여하는 지시를 받았거나 압력 받은 걸 경험한 서울시 직원과 서울토지주택공사(SH) 직원이 있다면 양심선언을 해달라"며 "한 분이라도 제가 관심을 표하거나 압력이 있었다는 분이 있다면 바로 후보를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 "시장 시절 여기에 관심도 없었고 수용절차가 진행되는 것 자체를 몰랐다"며 "(서울시) 주택국장도 전결할 때 처갓집 땅인 것을 몰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2008년 공직자 재산신고에 서초구 내곡동 106번지, 110번지가 기재돼 있는데 정말 몰랐는가"라고 압박했고, 오 후보는 "이 땅이 예정지구로 지정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건 전혀 몰랐다"고 재차 해명했다.

이날 토론은 오 후보가 2011년 서울시장직을 걸었던 무상급식 논쟁으로까지 번졌다.

안 후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심판해야 하는 선거인데, 저도 (박 전 시장에 후보 자리를) 양보한 책임이 있지만 근본 원인은 서울시장직을 사퇴한 오 후보에게 있지 않느냐"며 "아직도 무상 급식을 반대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오 후보는 "여러 차례 시민 여러분께 정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무상급식 반대가 아닌 '부자 무상급식' 반대였지만 굳이 10년이나 지난 지금까지 반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저와는 생각이 다르다"며 "오 후보가 말한 선별적 복지에 대해 어른에 대한 선별적 복지는 동의하지만 최소한 아이들에 대해서는 보편적 복지가 맞다"고 반박했다.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