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샤넬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수집품, 경매에 나온다

기사입력 : 2021년03월17일 16:17

최종수정 : 2021년03월17일 16:34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 패션브랜드 샤넬의 디자이너이자 열정적인 아트컬렉터였던 칼 라거펠트(1933~2019)의 수집품이 경매에 나온다.

예술품경매사인 소더비는 라거펠트가 생전에 수집해 모나코 몬테카를로 저택 등에 보관해온 가구, 디자인 아이템, 미술품을 경매에 올린다고 밝혔다. 경매에 어떤 아이템들이 나올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라거펠트가 지난 2019년 2월 숨지기 전까지 클래식한 가구와 조명, 디자인 오브제, 회화와 조각을 열렬히 수집해 그같은 맥락에서 경매리스트가 짜여질 것으로 전망된다.

라거펠트의 유언 및 재산집행자는 "고인이 죽기 전 10여년간 살았던 모나코 거주지에 있던 유품과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컬렉션 대부분을 이번 경매를 통해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더비는 고인이 남긴 컬렉션이 워낙 방대해 약 2개월 간의 감정기간을 거쳐 올 하반기쯤 경매를 개최하게 될 거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샤넬의 수석디자이너였던 칼 라거펠트. 생전에 그가 열정적으로 수집했던 가구, 회화, 조각, 디자인 오브제가 소더비를 통해 경매된다. [사진=샤넬하우스] 2021.3.17 art29@newspim.com

칼 라거펠트는 지난 세기 유럽의 우아하고 다양한 장식예술및 회화, 조각에 남다른 안목을 지닌 인물로 평가된다. 총 4만권의 책을 소장했던 그는 풍부한 식견과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대와 스타일의 예술품및 가구를 꾸준히 컬렉션했다. 자신의 생활공간을 마치 연극무대처럼 꾸미기 좋아했던 그는 특히 18세기에 제작된 프랑스 가구와 예술품을 집중적으로 수집했다. 라거펠트가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아이템은 기둥이 4개(4주식)인 클래식한 침대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라거펠트는 지난 2000년 이들 아이템 중 상당수를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팔았다. 경매의 총낙찰액은 2850만달러에 달했다. 당시 라거펠트는 "18세기 프랑스 예술품을 엄청나게 사모았으나 이제 지쳤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에게 부과된 엄청난 세금고지서 때문에 컬렉션을 처분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어 2003년에도 소더비 파리 경매를 통해 800만달러 어치의 아르데코 시기 가구와 디자인 아이템을 매각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칼 라거펠트가 1996년 디자인한 총 모양의 샤넬 브로치. 경매에서 1023달러에 팔렸다. [사진=소더비] 2021.3.17 art29@newspim.com

소더비 프랑스의 피에르 모데스 부사장은 "올 하반기 열릴 라거펠트 컬렉션 경매는 패션및 예술세계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디자이너의 독특하고도 뛰어난 안목을 집대성해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고인에게 경의를 표했다. 라거펠트의 컬렉션 경매는 이브 생로랑과 지방시의 컬렉션 경매에 이어 또다시 패션계 거장의 수집품을 판매하는 빅 이벤트여서 과연 얼마나 화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샤넬 마니아들에겐 라거펠트가 소장했던 각종 컬렉션이 적잖이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피에르 발망, 클로에, 펜디의 디자이너를 거쳐 1983년부터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샤넬하우스를 이끌었던 라거펠트는 샤넬을 세계 정상의 럭셔리 브랜드로 올려놓는데 크게 공헌했다. 천재적인 감각과 유머러스한 상상력, 뜻밖의 반전을 적절히 믹스하며 샤넬이 패션계 톱의 위치를 구가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것이다.

언제나 몸에 꽉 끼는 검정색 수트에 흰색 셔츠, 검은 선글라스와 가죽장갑을 고집하며 특유의 파워풀한 스타일을 보여줬던 그는 사진작가이자 영화제작자로도 활동했다. 샤넬 패션쇼에 나올 의상을 직접 촬영하고, 사진전도 여러 차례 개최했던 라거펠트는 지난 2011년 서울 통의동의 대림미술관에서 자신의 사진으로 작품전을 열기도 했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