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샤넬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수집품, 경매에 나온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 패션브랜드 샤넬의 디자이너이자 열정적인 아트컬렉터였던 칼 라거펠트(1933~2019)의 수집품이 경매에 나온다.

예술품경매사인 소더비는 라거펠트가 생전에 수집해 모나코 몬테카를로 저택 등에 보관해온 가구, 디자인 아이템, 미술품을 경매에 올린다고 밝혔다. 경매에 어떤 아이템들이 나올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라거펠트가 지난 2019년 2월 숨지기 전까지 클래식한 가구와 조명, 디자인 오브제, 회화와 조각을 열렬히 수집해 그같은 맥락에서 경매리스트가 짜여질 것으로 전망된다.

라거펠트의 유언 및 재산집행자는 "고인이 죽기 전 10여년간 살았던 모나코 거주지에 있던 유품과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컬렉션 대부분을 이번 경매를 통해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더비는 고인이 남긴 컬렉션이 워낙 방대해 약 2개월 간의 감정기간을 거쳐 올 하반기쯤 경매를 개최하게 될 거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샤넬의 수석디자이너였던 칼 라거펠트. 생전에 그가 열정적으로 수집했던 가구, 회화, 조각, 디자인 오브제가 소더비를 통해 경매된다. [사진=샤넬하우스] 2021.3.17 art29@newspim.com

칼 라거펠트는 지난 세기 유럽의 우아하고 다양한 장식예술및 회화, 조각에 남다른 안목을 지닌 인물로 평가된다. 총 4만권의 책을 소장했던 그는 풍부한 식견과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대와 스타일의 예술품및 가구를 꾸준히 컬렉션했다. 자신의 생활공간을 마치 연극무대처럼 꾸미기 좋아했던 그는 특히 18세기에 제작된 프랑스 가구와 예술품을 집중적으로 수집했다. 라거펠트가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아이템은 기둥이 4개(4주식)인 클래식한 침대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라거펠트는 지난 2000년 이들 아이템 중 상당수를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팔았다. 경매의 총낙찰액은 2850만달러에 달했다. 당시 라거펠트는 "18세기 프랑스 예술품을 엄청나게 사모았으나 이제 지쳤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에게 부과된 엄청난 세금고지서 때문에 컬렉션을 처분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어 2003년에도 소더비 파리 경매를 통해 800만달러 어치의 아르데코 시기 가구와 디자인 아이템을 매각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칼 라거펠트가 1996년 디자인한 총 모양의 샤넬 브로치. 경매에서 1023달러에 팔렸다. [사진=소더비] 2021.3.17 art29@newspim.com

소더비 프랑스의 피에르 모데스 부사장은 "올 하반기 열릴 라거펠트 컬렉션 경매는 패션및 예술세계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디자이너의 독특하고도 뛰어난 안목을 집대성해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고인에게 경의를 표했다. 라거펠트의 컬렉션 경매는 이브 생로랑과 지방시의 컬렉션 경매에 이어 또다시 패션계 거장의 수집품을 판매하는 빅 이벤트여서 과연 얼마나 화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샤넬 마니아들에겐 라거펠트가 소장했던 각종 컬렉션이 적잖이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피에르 발망, 클로에, 펜디의 디자이너를 거쳐 1983년부터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샤넬하우스를 이끌었던 라거펠트는 샤넬을 세계 정상의 럭셔리 브랜드로 올려놓는데 크게 공헌했다. 천재적인 감각과 유머러스한 상상력, 뜻밖의 반전을 적절히 믹스하며 샤넬이 패션계 톱의 위치를 구가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것이다.

언제나 몸에 꽉 끼는 검정색 수트에 흰색 셔츠, 검은 선글라스와 가죽장갑을 고집하며 특유의 파워풀한 스타일을 보여줬던 그는 사진작가이자 영화제작자로도 활동했다. 샤넬 패션쇼에 나올 의상을 직접 촬영하고, 사진전도 여러 차례 개최했던 라거펠트는 지난 2011년 서울 통의동의 대림미술관에서 자신의 사진으로 작품전을 열기도 했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