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제약그룹 대변혁-上] 자산 순위 따져보니…19살 셀트리온 '넘사벽'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제약업계 유일 대기업, 셀트리온 자산 11조
전통 제약사는 아웅다웅 2위 '다툼'..동아 2위
차바이오텍·에이프로젠 10위권, 바이오 '강세'

[편집자] 124년 역사를 간직한 국내 제약업계는 올해 대변혁의 해를 맞이했습니다. 벤처로 시작한 바이오기업들이 전통제약사를 뛰어넘는 제약업계 리더로 성장했고 이런 분위기는 올해 확고한 위상 재정립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통제약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바이오 출신 제약그룹에 자극을 받은 전통제약그룹은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해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등 사업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는 제약업계 대변혁의 해. 그들의 이야기를 뉴스핌이 들여다 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9일 뉴스핌이 지난해 말 기준 각 제약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해 제약그룹의 자산 총액을 살펴보니 제약그룹사 1위는 단연 셀트리온그룹이다. 이는 삼성, 현대차, SK, LG로 이어지는 재계 서열 산정방식을 제약업계에 적용한 것이다.

제약그룹사 중 유일하게 대기업집단에 포함되는 셀트리온의 자산 총액은 11조2917억원(2020년 기준)으로, 2위 다툼을 벌이는 전통 제약그룹과의 격차는 말 그대로 '넘사벽'이다.

2위 자리를 놓고 전통 제약그룹사인 동아쏘시오그룹과 녹십자, 한미사이언스주식회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성장세를 보여주듯 10대 제약그룹 안에 셀트리온을 비롯해 차바이오텍(9위)과 에이프로젠(10위) 등 바이오 기업 3곳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제약업계 유일 '대기업' 셀트리온 넘사벽 1위

제약그룹사도 자수성가형 창업주가 회사를 키운 후 2세, 3세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는 방식은 대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같은 기업집단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돼 여러 규제를 받는다. '공시대상 기업집단' 순위는 통상 '재계 서열'로 받아들여지며, 자산이 5조원 이상인 기업을 대기업으로 분류한다.

대다수 제약그룹은 자산 5조원 미만 중견기업으로 집계 대상에서 제외돼 지금까지 회사 규모는 개별 기업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가늠해 왔다. 

현재 '공시대상 기업집단' 분류 기준에 따라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제약그룹은 회사가 세워진 지 19년째인 셀트리온그룹이 유일하다. 이전에도 제약그룹이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포함된 적은 없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7년 처음으로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지정된 후 지난해 기준 재계 45위의 그룹으로 성장했다.

올해 셀트리온의 순위는 20계단 가량 급상승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셀트리온의 총 자산은 11조2917억원으로 지난 2019년(8조8000억원) 보다 2조5000억원 더 늘었다. 이 마저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자산이 빠진 규모로, 총 자산 규모는 13조원에 이를 것이란 추산이다.

셀트리온의 성공은 삼성, SK 등 대기업의 바이오시장 진입을 부추겼고, 서정진 회장은 100여년 역사의 전통 제약그룹을 제치고 사실상 제약·바이오업계 맏형 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달 주주총회를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서 회장은 '소유와 경영 분리' 원칙에 따라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을 선언했다.

다만 서 회장이 최대주주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고, 두 아들을 이사회에 남겨둬 서 회장 일가의 소유는 계속된다. 지금은 두 개의 지주사로 구성된 불완전한 지주사 체제로, 합병 작업을 거쳐 단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 숙제가 남아있다.

◆전통제약그룹 동아·녹십자·한미 2위권 다툼

2위부터는 전통 제약그룹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산 규모가 5000억원 이상~5조원 미만인 기업은 중견기업으로 분류되는데, 전통 제약그룹은 대부분 중견기업에 해당한다.

자산 규모로 따진 제약그룹 서열 2위는 동아쏘시오그룹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자산은 3조3366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358억원 가량 늘었다. 계열사만 27개로, 동아에스티, 동아제약을 중심으로 한 의약품의 개발·판매 뿐만 아니라 음식료(동아오츠카), 물류(용마로지스), 포장(수석), 의료기기(참메드)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1932년 강중희 창업주가 의약품 및 위생재료 도매사를 창업한 후 1949년 동아제약으로 이름을 바꿨다. 지금은 오너3세 강정석 회장이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최대주주다.

3위는 녹십자그룹이다. 자산총액은 지난 2019년 보다 4673억원 늘어난 3조2412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만 국내 24개, 해외 14개 총 38개로, 제약그룹 중 가장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한일시멘트의 창업주 허채경 회장의 차남 허영섭 회장이 창업주로, 1969년 설립된 수도미생물약품판매가 시작이다. 지금은 2009년 작고한 허영섭 회장 동생 허일섭 회장이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의 최대주주로 현재 그룹의 실소유주다.

한미약품의 한미사이언스주식회사는 4위다. 1973년 설립한 이 그룹은 자산총액 3조5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변화는 미미하다. 계열사는 10곳이다.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타계 후 최근 지분 상속을 마무리해 지금은 임 회장의 부인 송영숙 회장이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다. 장남인 임종윤 사장이 한미사이언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2세 경영을 준비 중이다.

◆유한양행·종근당·대웅 5위권 형성

1926년 설립된 유한양행은 자산총액 2조4664억원으로 5위다. 전년 보다 2660억원 가량 증가했으며, 2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한 회사로, 창업주 유일한 박사가 경영권을 전문경영인에게 넘긴 후 지금까지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창업주 일가는 회사에 근무하지 않는다.

서열 6위는 종근당그룹이다. 자산총액 2조2393억원으로, 전년 보다 3346억원 가량 늘었다. 1941년 창업주 이종근 회장이 세운 궁본약방이 시작으로, 이 회장의 장남 이장한 회장이 종근당홀딩스 최대주주다. 계열사는 17곳이다.

대웅그룹은 7위다. 자산 규모 총 1조8375억원으로 모두 33개 계열사가 있다. 1945년 지달삼이 일본 가와이제약소를 인수해 창립한 조선간유제약공업사가 전신으로, 1966년 윤영환 회장이 인수해 윤 회장을 실 창업주로 본다. 지금은 윤 회장의 3남 윤재승 회장이 지주사 ㈜대웅을 이끌고 있다.

8위는 한독그룹이다. 자산총액 1조4402억원으로, 제넥신을 비롯해 10개의 계열사가 있다. 창업주 김신권 회장이 1954년 설립한 연합약품이 전신으로, 독일 획스트(Hoechst)와 손을 잡고 1958년 한독약품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김 회장의 장남 김영진 회장이 실소유하고 있다.

◆바이오기업? "차바이오텍·에이프로젠도 있다"

셀트리온 뿐만 아니라 바이오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차바이오텍(9위)과 에이프로젠(10위)이 주인공이다.

차병원그룹의 기업부문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차바이오텍은 자산총액 1조3137억원으로, 11개 계열사가 있다. 차병원그룹 창립자인 차광렬 회장이 최대주주다. '제2의 셀트리온'으로 불리는 에이프로젠은 전통 제약그룹을 제치고 10위에 올랐다. 모두 10개 계열사로 자산 총액 1조3137억원이다.

11위부터는 ▲JW그룹 ▲휴젤 ▲휴온스글로벌 ▲제일파마홀딩스 ▲광동제약 ▲일동그룹 ▲보령 ▲서흥 ▲동국제약 ▲테라젠이텍스 순이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