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대자보로, 포스트잇으로…학생 개별 시위로 번지는 등록금 반환 운동

기사입력 : 2021년04월11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04월11일 09:00

이화여대 대자보, 동덕여대 온라인 포스트잇 시위 등장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학자금 대출까지 내가면서 작년에 녹화했던 재탕 강의를 듣고 싶지 않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 목소리도 여전하다. 최근에는 총학생회 등 단체를 통한 집단 행동이 아닌 개별 학생들의 자발적 움직임으로 변모하고 있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화여대에서는 학생들이 '2021 이화여대 등록금 반환 운동본부'를 구성하고 대자보를 교내에 부착했다. 운동본부엔 이화나비, 대학생 기후행동 이대지부, 비거니즘 지향 동아리 솔찬, 이화생활도서관 등 학생 동아리가 중심이 됐다.

이화여대 내에 붙어있는 등록금 반환 요구 대자보. [사진=이화여대등록금반환운동본부 제공]

이화여대 학생들은 등록금 반환 요구가 담긴 45개의 문구를 손글씨로 작성한 대자보 총 92장을 만들었다. 대자보는 유동인구가 많은 학생문화관 등 캠퍼스 곳곳에 붙여졌다.

45개의 문구는 '실습도 못 하는데 한 학기 등록금 600만원이 무슨 일이죠', '공대 등록금이 비싼 이유는 실습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실습 수업도 비대면인데 470만원 상당의 등록금을 내야 하는건 부당하다', '저희가 납부한 등록금은 다 어디에 쓰이고 있는건가요?', '수업 수준에 비해 등록금이 너무 비쌉니다. 제발 조금이라도 돌려주세요', '재정 적자라는 뻔한 거짓말은 그만' 등이다.

동덕여대의 경우 비상대책위원회와 학생들이 동덕여대등록금반환운동본부인 '솜솜펀치 실천단'을 구성하고 온라인상에서 포스트잇 시위를 진행 중이다. 이날 현재까지 총 1605개의 포스트잇이 붙었다.

포스트잇에는 '대면과 비대면의 차이만큼 등록금에도 차이를', '동덕사이버대 할 거면 등록금도 사이버대만큼 받아라', '학교시설 이용도 못 하는데 등록금은 그대로?', '최소한의 강의 관련만 등록금 받고 나머지 반환을 요구합니다', '등록금 반환 어물쩡 넘어가려 하지 마세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솜솜펀치 실천단은 지난달 8일부터는 약 1달간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기 위한 학내 서명운동과 피켓팅도 진행했다. 3000여명의 동덕여대 학생들이 서명에 동참했다.

솜솜펀치 실천단 관계자는 "현재 포스트잇 내용과 학생들의 서명을 어떻게 학교에 전달할 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향후 개별 학생들의 자발적 행동이 확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를 포함해 대학생 기후행동, 중앙대 프로젝트 탈곡기 등이 참여하는 '2021 등록금반환운동본부(운동본부)'가 지난달 4일부터 시작한 등록금 반환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엔 현재까지 1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운동본부가 지난달 3일 진행한 등록금 반환을 촉구하기 위한 여의도에서 청와대까지 10km 릴레이 행진에는 전국 각지에서 140여명의 대학생이 모였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는 바로 등록금"이라며 "1만5000명이 넘는 학생들의 서명 참여와 삼보일배, 10km 릴레이 행진까지 학생들의 목소리를 무마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대넷이 지난 2월 전국 4107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1.3%의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2020년 등록금 반환 금액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학생은 83.3%에 달했다.

동덕여대 학생들이 온라인상에서 포스트잇 시위를 벌였다. [사진=동덕여대등록금반환운동본부 제공]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