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 대중과학잡지·세계 언론사들 '기후변화→비상사태' 표기 변경 움직임

기사입력 : 2021년04월13일 10:46

최종수정 : 2021년04월13일 10:4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대중과학잡지사가 '기후변화'(climate change)란 명칭을 더이상 쓰지 않고 '기후 비상사태'(climate emergency)로 표기하기로 해 주목된다. 최근 일련의 자연재해들을 보면 기후가 심각한 수준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의 사설. [사진=홈페이지 캡처]

12일(현지시간) 야후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175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중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의 마크 피체티 선임 편집자는 "저널리즘은 과학이 알려주는 바를 반영해야 한다. 기후 긴급사태가 왔다"며 잡지사의 표기 준칙 변경 소식을 전했다.

그는 미 플로리다주 허리케인과 캘리포니아주 댐 붕괴 우려, 텍사스주에 기록적인 한파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일들을 언급하며 "즉각 대응책을 요구하는 긴급한 사안들이다. 이러한 상황들을 전 세계에 이입하면 여러분은 천년 만에 지구가 맞닥뜨릴 최대 환경 비상사태인 기후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기후변화' 단어를 긴급사태로 바꿔 칭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언론사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뿐이 아니다. 콜럼비아 저널리즘 리뷰, 더내이션, 영국 가디언, 카타르 민영 방송사 알자지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이 이제는 기후 비상사태라고 천명했다.

이탈리아의 라 레푸블리카는 "지구가 너무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다. 이제는 언론사들이 기후 비상사태임을 인정해야할 때다. 왜 '비상사태'(emergency)냐? 단어는 중요하기 때문이다. 생명이 살 수 있는 지구를 유지하려면 인류가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 미 국립해양대기청은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으로 여행과 경제활동이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메탄 수치는 계속해서 상승, 약 360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인류에 인한 이산화탄소 증가는 지구의 온도를 올렸고, 빠르게 극지방 빙원을 녹이고 있다고 경고한다.

영국 레딩대학교 연구진은 만일 지구 온난화가 극적으로 둔화하지 않아 지구 평균 기온이 4℃ 상승한다면 남극의 빙원 전체의 3분의 1 이상이 붕괴될 위험에 처할 것이며, 미국 플로리다주와 일부 국가들이 물에 잠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지는 해수면 상승은 인류가 직면할 위협 한 가지에 불과하다며 "폭염과 잦은 태풍, 산불 등 자연재해가 일상이 되고 지구의 상당부분은 더이상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