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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라늄 농축 농도 상향 통보...이스라엘 보복까지 '중동 긴장고조'

기사입력 : 2021년04월14일 10:06

최종수정 : 2021년04월14일 10:07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이 첨단 핵무기 개발에 필수인 우라늄 농축 농도를 대폭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여기에 이란이 나탄즈 핵시설 공격 배후로 지목한 이스라엘에 보복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이란 국기. 2021.03.01 [사진=로이터 뉴스핌]

1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외무부 차관은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다음날부터 우라늄 농축 농도를 기존 20%에서 60% 수준으로 대폭 올리겠다고 알렸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사실 20%도 2015 이란 핵합의(JCPOA)에서 제한한 농축 농도를 넘는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미국이 핵합의에서 발을 빼고 제재를 다시 부과하자 이란이 농축 농도를 올린 것이다.

다만, 20%까지는 저농축 우라늄에 속하는 데 60%는 핵무기 제조급인 90%와 가깝다는 것이 주요 시사점이다.

아락치 외무차관은 최근 공격받아 정전사건이 발생한 나탄즈 핵시설에서 50% 향상된 농축 성능의 첨단 개량형 원심분리기 1000대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도 했다. 개량형 원심분리기 역시 핵합의상 사용이 금지된 기기다.

개량형 원심분리기가 있는 나탄즈 핵시설은 지난 11일 의문의 공격으로 소규모 폭발과 정전사건이 났다. 사상자는 없고, 핵시설도 큰 훼손은 없다는 전언이다.

이란 정부는 핵합의 복원을 원치 않는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했다. 조 바이든 미국 현 행정부는 유럽 국가들과 함께 핵합의 복원을 추진 중인데, 이스라엘이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을 '핵 테러'로 규정한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는데, 하루 만인 이날 이스라엘 화물선 한 척이 공격을 받았다. 

레바논의 한 뉴스채널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걸프 해역 아랍에미리트(UAE) 푸자리아 인근에서 '하이페리온 레이'(Hyperion Ray)호가 공격받았다. 선박은 이스라엘 국적 사업가가 일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에는 이스라엘 국적인이 타고 있지 않았고 이스라엘 국기가 달려 있지 않아 이란의 보복성 공격인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 국방부 측도 아직 보도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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