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문자 폭탄에 '문앞 배송' 일시 재개…택배노조, 입주민 갑질에 '촛불'

기사입력 : 2021년04월16일 14:32

최종수정 : 2021년04월16일 14:32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택배기사들이 택배차량 지상 출입을 통제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로부터 '문자 폭탄' 등 피해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위협을 느낀 택배기사들은 세대별 '문앞' 배송을 일시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16일 해당 아파트 단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4일 개별 배송을 중단하고 아파트 단지 앞 배송을 추진한 택배기사들에게 수많은 항의 전화와 문자들이 쏟아졌다"며 "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아파트 단지 앞 배송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택배기사들은 이날부터 세대별 정상 배송을 재개했다. 지난 14일 세대별 배송 중단을 선언하고 아파트 단지 앞까지만 배송한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이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택배기사와 강동구 아파트 입주민간 문자 대화 내용 캡쳐. [사진=전국택배노동조합] 2021.04.16 min72@newspim.com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아파트 단지 앞에 택배를 적재하는 대응에 많은 입주민들이 지지하고 격려하는 문자를 수없이 보내줬다"며 "하지만 일부 입주민들은 비하발언과 조롱, 모욕, 심지어 협박하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고, 이로 인해 정신적 공황장애 상태까지 빠진 택배기사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해당 기사가 어제 출근 후 일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영업소 소장에게 전달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며 "개별 배송을 일시적으로 재개하고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고 있는 CJ대한통운 등 택배기사들을 주말동안 설득해 정문 앞 배송을 하는 방법까지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택배노조는 "지난 14일 기자회견과 아파트 단지 앞 배송 이후 이를 막고자 하는 의도의 민원이 경찰과 지자체에 많이 접수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수많은 민원을 통해 택배기사들의 행동을 막는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 해당 아파트의 더 많은 택배노동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더 광범위한 개별 배송 중단을 만들어갈 예정"이라며 "아파트 갑질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택배노조는 아파트 단지 앞에서 갑질문제 해결을 위한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택배노조는 이날부터 매일 오후 6시 30분 아파트 단지 앞에서 무기한 촛불집회도 진행하기로 했다.

택배노조는 "오는 18일과 25일 각각 긴급 중앙집행위원회와 대의원대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아파트 갑질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방안을 논의 및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무조건적인 요구는 하지 않는다"며 "지금이라도 입주자대표회의가 대화에 응해서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돼길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택배노조는 택배사에 해당 아파트를 배송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구체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