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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유의동 "민심 잡겠다" vs 김기현·김태흠 "與와 제대로 싸울 것"

기사입력 : 2021년04월30일 10:59

최종수정 : 2021년04월30일 10:59

국민의힘, 30일 의원총회 열고 원내대표 선출
과반 득표 없거나 득표수 동일할 땐 결선 투표

[서울=뉴스핌] 이지율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들은 30일 저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원내를 이끌 차기 원내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권성동·김기현·김태흠·유의동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1년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각각 5분간 모두발언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흠, 김기현, 권성동, 유의동(왼쪽부터) 후보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1.04.30 leehs@newspim.com

먼저 발언권을 얻은 권성동 의원은 "원내대표에 출마하면서 지난 역사를 되돌아봤다"며 "우리가 왜 권력을 잃었나. 4번의 선거에서 왜 연패했나. 그리고 불과 1년 만에 어떻게 민심이 바뀌었나.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몰락하는 당이 몰락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답은 같았다. 정당이 민심의 소재를 보지 못하고 오만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들어서고 과거와 기조가 달라졌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옳았다. 국회 보이콧 안 하고 국민을 설득하려고 애 썼다. 지난 4.7 재보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은 간단하다. 진영 논리에 탈피해서 상식과 합리의 길로 가는 것, 많은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정권 교체를 위해 중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통합, 변화, 혁신 등 좋은 말은 많지만 대선을 이기는 확실한 방법은 민심"이라며 "앞으로 10개월이 정말 중요하다. 당의 방향을 정확히 설정하고 이끌 리더가 필요하다. 개인적 이익과 정치적 유불리를 생각하면 가기 힘든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4선 의원을 하면서 역사 한가운데 있었고 정치적 풍파를 많이 겪었다"며 "소신에 따라 일을 해왔다고 감히 자부한다. 어떻게 해야 당의 일부 강경 목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민심을 제대로 바라보는지 방법을 안다. 지난날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지지층을 의식해 혁신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 뚜렷한 목표 의식 하에 과감한 결단력을 보여드리겠다. 대선 승리를 위한 도구로 저를 써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의동 의원은 "싸움의 패러다임 바뀌었다"며 "일부에서는 윤호중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강성이라 우리당 원내대표도 그만큼 강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단호하게 시대착오적 인식이고 민주당 전략에 말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지난 4년을 되돌아 보면.전략도 목표도 없이 강경한 대여투쟁만 한 결과가 우리에게 뭐가 남았냐"고 반문한 뒤, "민심이 우리 편에 섰던 건 강경투쟁이 극에 달했을 때가 아니라 국민이 듣고 싶고 보고싶은 걸 스스로 찾아 노력할 때 함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원내대표 위상과 역할을 바꾸려 한다"며 "원대실은 더이상 호출 받고 달려와 보고 받고 지시 받는 권위적 자리여선 안 된다. 자연스러운 멘토링이 일어나고 의사와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는 의원의 광장이어 한다야. 이 광장에서 신속하고 명확한 결정을 내리고 효과적으로 민심에 답을 내리는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대선까지 남은 1년 동안 당의 역량을 모아 민생 속에서 전선을 만들고 여당과 싸우자"며 "오래전부터 한쪽으로 치우친 정당이라는 국민 오해와 불신 속에서 지내왔다. 당 정강정책을 기본으로 돌아가서 가치 확장, 세대 확장, 지역 확장 통해 우리 모습을 담담하게 말해야 한다. 민심이 국민의힘을 주목하도록 변화의 강력한 사인을 보내야 한다. 저를 변화의 불쏘시개로 사용해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자인 김태흠, 유의동, 김기현, 권성동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해 합동토론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4.30 leehs@newspim.com

김태흠 의원은 "당 지도부를 비판하고 쓴소리를 많이 한 사람이 이 자리에 서니까 만감이 교차한다"며 "의회독재와 싸워 정권을 창출해야 하는 엄중한 정치 상황 속이야말로 제가 제대로 몸을 던질 수 있는 적기가 아닌가 생각해서 출마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이번 원내대표의 소임은 야당 다운 야당을 국민들께 보여주는 것, 당의 투톱으로 대선 정국을 관리하고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1년 간 민주당의 야당 무시, 입법독재를 경험한 상황에서 타협과 협치는 여당의 언어지 야당의 언어가 아니다"라며 강경 대여투쟁을 강조했다.

그는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 1대1로 협상할 때 여기 계신 나머지 세 분을 한번 상상해보라"며 "여당 대표인지 야당 대표인지 모를 거다. 저는 정치적, 법적 신상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대선 승리를 위해 지역 계층과 세대로의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 충청 출신인 저를 선택해주시는 것이 외통수의 포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4월 재보선 단일화 과정 속에서 지도부를 흔드는 것 보지 않았나. 지금 대표 경선 속에서도 내부 세력이 개입하는 걸 보지 않았나. 친이, 친황이 살아나지 않았냐"고 반문한 뒤, "외부 세력에 흔들리지 않는 강단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사심이 없어야 한다. 정치 생명을 걸어야 한다. 지연, 학연, 친소 관계를 접어두고 저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김기현 의원은 "2014년도에 17대 국회 들어와서 새정치수요모임으로 활동했고 지도부에 야단 맞고 비주류로 살았다"며 "개혁 정치인의 길을 걷는 게 소명이고 지금도 그 길을 걸어가는 게 우리당의 역할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3년 전 울산시장 선거 사건을 기억할 것"이라며 "저를 39번 영장 신청했다. 거대한 권력에 맞서 싸웠다. 결코 굴하지 않고 강단과 뱃심으로 그 위기를 돌파했고,거꾸로 청와대 관계자를 포함해서 14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싸워야할 때 싸울 줄 아는 사람이 바로 저"라고 말했다.

그는 "현 정권이 제 도덕성을 인증했다"며 "내년 대선이 있다. 우리당 지도부와 주요 인물에 대한 치열한 네거티브나 공세가 여권으로부터 들어올 거다. 이미 검증된 도덕성으로 과감하게 강경한 야당 입장을 견지해 나갈 자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이번 원내대표는 대선 후보를 선정하는 중요한 역할"이라며 "우리는 국민적 드라마,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 당 지도부는 대선 후보 선정 과정에서 중립성과 객관성이 중요하다. 치우쳐있거나 계파 얘기 가 나오면 자체로서 불필요한 논란이 나올 수 있다. 계파로부터 자유롭고 비토층이 거의 없는 사람, 패권을 지향하지 않는 제가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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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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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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