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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하루 거래액 20조, 코스피 추월...증권가 "머니무브 왔다"

기사입력 : 2021년05월11일 11:25

최종수정 : 2021년05월11일 14:19

코인 투자자 대부분은 '2030'..."주린이 뺏길라"
증권가 "금융시장에 가상자산 영향 커질 전망"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도지코인을 중심으로 코인 열풍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머니 무브를 우려한 증권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증권사의 실적을 끌어주고 밀어줬던 젊은 세대가 코인 투자로 발길을 돌릴까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14개 가상자산 거래소의 24시간 거래액은 총 40조~43조원 수준을 웃돌고 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원 안팎이다. 이는 국내에서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지난 3일 코스피 거래대금 16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가상자산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올해 들어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도지코인'이 무려 1만% 이상 급등하는 기현상을 보이면서 증시에서 코인으로 투심이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표=흥국증권]

증권가는 올해 초 코인 과열 조짐이 보일 때만 하더라도 '일시적인 현상' 정도로 치부했으나 2030세대가 코인 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면서 당혹한 기색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실이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가상화폐 거래를 한 번 이상이라도 한 20~30대는 233만5977명(중복 포함)으로 나타났다. 이 중 1분기에 계좌를 개설하고 투자를 시작한 20대(81만6039명)와 30대(76만8775명)는 158만4814명으로 조사됐다.

대형증권사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액이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액을 합친 금액보다 많아졌다는 사실도 충격적인데 코인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2030 세대라는 점에서 최근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며 "일단 대부분은 주식 등과 코인 투자를 병행하고 있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지만 코인 시장이 더 과열되면 젊은 세대의 증시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또 가상자산의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의 가격 등락에 따라 증시자금이 출렁였다는 점에서 최근의 코인 열풍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정부의 대규모 유동성 정책으로 증시에 흘러들어온 자금이 코인 시장에 대거 흡수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임성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7년 비트코인 상승 사이클 뒤 하락 때에도 국내 투자자예탁금은 증가한 적이 있다"며 "특히 2030 세대의 예·적금 해지 건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과 한 달 시차 두고 동일한 흐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 연구원은 "높은 증시 상승률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은 지난 2~3월의 증시 조정을 견디지 못하고 변동성이 더 큰 비트코인 시장 진입한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과거 경험 및 최근 자금 추이와 비트코인 가격 상관성을 고려했을 때 코인 시장이 하락하면 다시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찾아보기 힘들었던 코인 관련 증권사 보고서가 최근 속속 눈에 띄는 점도 이 같은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인은 내재가치가 없기 때문에 거품이다'고 평가절하했던 과거와 달리 증권사들은 최근 코인이 금투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서세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3일 미국 증시에 암호화폐 지수가 출시됐는데 그만큼 제도권 금융에서의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증거"라며 "암호화폐 지수 등장으로 금융시장에서 암호화폐의 자리가 어느 때보다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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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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