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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8주년 앞둔 방탄소년단, 신곡 '버터'로 그래미 재도전

기사입력 : 2021년05월21일 15:33

최종수정 : 2021년05월21일 15:33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새 싱글로 지난 3월 불발됐던 '그래미 어워드'를 다시 한 번 정조준한다.

방탄소년단이 2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새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날씨가 초여름을 향해 달려가는데 여름이니만큼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방탄소년단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Butter'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서머송, 새 디지털 싱글 'Butter'는 중독성 강한 댄스 팝 장르로,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 사운드가 특징이다. 2021.05.21 kilroy023@newspim.com

이번 곡은 중독성 강한 댄스 팝 장르로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어 너를 사로잡겠다는 방탄소년단의 귀여운 고백이 담긴 노래이다. 지난해 8월 발매한 '다이나마이트(Dynamite)'에 이은 두 번째 영어 곡이다.

이날 슈가는 "'BE' 앨범 때 어깨 부상으로 찾아뵙지 못해서 아쉬웠다. 재활 열심히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운동 위주로 치료를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해주셔서 빨리 상황이 좋아진 것 같다"며 근황을 전했다.

정국은 신곡에 대해 "신나는 곡으로 청량한 느낌이 드는 댄스 팝이다. 멜로디도 그렇고 퍼포먼스도 보시면 중독성이 강하다. 무대를 직접 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민은 "굉장히 쉽게 들을 수 있는 곡을 준비하려고 했다. 거창한 메시지가 있진 않고 민망하지만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서 너를 사로잡겠다는 귀여운 고백 송"이라며 "버터답게 능글맞거나 카리스마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제이홉은 "'버터'라는 곡이 에너제틱한데 퍼포먼스에도 고스란히 담아냈다. 귀여운 악동같은 안무들이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지금까지 보셨던 BTS의 에너지를 보실 수 있는 안무이기도 하다. 또 유닛 안무가 있어서 보는 맛이 새롭게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방탄소년단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Butter'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서머송, 새 디지털 싱글 'Butter'는 중독성 강한 댄스 팝 장르로,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 사운드가 특징이다. 2021.05.21 kilroy023@newspim.com

이번 신곡은 '다이나마이트'와 많이 닮아있다. 디지털 싱글로 나왔다는 것, 그리고 영어 곡이라는 것. 그러다보니 '다이나마이트'로 불발된 그래미 수상을 다시 노리는 두 번째 곡이기도 하다.

슈가는 "'버터'가 그래미와 연관이 없다고는 얘기 드릴 수 없을 것 같다. '그래미'에서 수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버터'로 다시 도전을 할 생각이고,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RM 역시 "'그래미'를 생각하고 있는 게 맞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슈가는 "첫 무대는 떨리고 설레는데, 저희에게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큰 의미가 있는 시상식이라 거기서 첫 무대를 선보일 수 있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면 올해는 무려 4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 이에 정국은 "4개 부문에 오른 게 힘든 일인데 너무 영광이다. '다이나마이트'가 발매 된지 1년 정도 다 되가는데 아직까지 사랑받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특히 슈가는 "'버터'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할 것 같다. 해야만 할 것 같다. 1위 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방탄소년단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Butter'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서머송, 새 디지털 싱글 'Butter'는 중독성 강한 댄스 팝 장르로,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 사운드가 특징이다. 2021.05.21 kilroy023@newspim.com

방탄소년단은 지난 1년 '다이나마이트'에 이어 'BE' 앨범으로 미국 음악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에 슈가는 "저희 음악을 들으면서 위로와 응원을 다시 받았다. 팬들, 대중들이 이러한 감정으로 우리 음악을 듣고 응원을 해주셨다는 걸 알고 음악을 대하는 가치관이 많이 바뀌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음악을 듣고 자라면서 시작을 했는데, 제가 누군가에게 그런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책임감 있게 좋은 음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다이나마이트'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들어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공유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고, '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으로는 용기와 희망을 전했다.

정국은 "'버터'는 심플하다. 많은 분들이 이번 여름에는 BTS의 신곡과 즐겁게 보내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그걸로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자체 예능 '달려라 방탄' 외에는 TV프로그램에서는 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과 '출장 십오야'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지민은 "생각이 바뀌기보다 계획하고 있던 많은 것들이 무산되면서 하는 일에 많은 제약이 생겼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방송에도 나오고, 팬들을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게 됐던 것 같다. 팬들에게 또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커서 방송에 나가게 됐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방탄소년단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Butter'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서머송, 새 디지털 싱글 'Butter'는 중독성 강한 댄스 팝 장르로,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 사운드가 특징이다. 2021.05.21 kilroy023@newspim.com

2013년 6월 13일 데뷔한 이들은 내달 8주년을 앞두고 있다. 뷔는 "너무 기분 좋고 뜻 깊은 8주년이지만 아쉬운 것 같다. 저희 페스타라는 아미를 위한 이벤트가 있는데 오프라인으로 보여주지 못하는 점, 못 보여준 무대가 많다는 게 아쉽다. 아미들을 못 보고 저희끼리 이벤트를 해야 하는 게 참 슬픈 것 같다.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며 아쉬움과 더불어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매 앨범에는 방탄소년단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한 답이 담겨 있다. 이들의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들을 위해 앨범을 만드는 만큼, 긴 고민 끝에 최선의 결과물을 내고 있는 셈이다.

RM은 "저희가 앨범을 만들어내는 방식이 먼저 회사랑 이야기를 한다. 현재 어떤 정서 상태에 있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고, 어떤 기분이 드는지에 대한 인터뷰를 거친다. 거기에서 항상 밸런스를 찾는다. 저희가 하고 싶고 표현하고 싶은 게 뭔지, 반대로 저희에게 듣고 싶은 게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번 앨범의 기획과 곡들이 순간에 내린 최선의 답이었던 것 같다. 저희가 동시대에는 어떤 가치를 좇아야 하는지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는데 '버터'로서 어떻게 보면 하나의 나름대로 답을 냈다. 저희가 매번 내게 되는 앨범과 곡들이 그때의 결과와 답이라고 간주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4일(한국시간) 열리는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버터'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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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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