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뉴스핌 라씨로] '美 통 큰 투자' 삼성전자 주가 향방은

기사입력 : 2021년05월24일 15:00

최종수정 : 2021년05월24일 15:00

미국 신규 파운드리에 19조원 투자...2024년 완공
"삼성전자보단 반도체 관련 중소형주 수혜 기대"
증권가 판단 유보 중론...목표주가 하향 본격화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4일 오후 2시2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한·미 정상회담에서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놓으면서 반도체가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 8만 원 전후 박스권에 갇힌 삼성전자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큰 가운데, 전문가들은 너무 높은 기대치가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번 투자계획 역시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봤다. 증권가 역시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500원, 0.62% 하락한 7만9600원을 기록 중이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21일 기대감이 일며 4거래일 만에 8만 원대(종가 기준)에 다시 올라 선 것도 잠시, 투자계획이 공개된 이후 첫 장에서 다시 7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의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삼성전자는 미국 신규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위해 170억 달러(약 19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오스틴에 5나노미터 공정의 EUV 파운드리 생산 라인을 구축, 이르면 올 3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 한·미 양국은 상호 투자 증대 촉진 및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자동차용 레거시 반도체 칩의 글로벌 공급을 확대하고, 양국 내 최첨단 반도체 제조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세계 최대 시장 미국과의 든든한 동맹에도 불구 삼성전자 주가는 별 반응이 없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측은 "미국 반도체 공장 증설 등 투자 자체는 국내 증시에 중립적"이라고 전했다. 투자 자체는 호재이나 당장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주거나 할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메이저 시장에 투자한다는 것은 길게 보면 긍정적"이라며 "다만, 단기적으로 우리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건지 판단하는 건 좀 급한 것 같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보다는 반도체 관련 중소형주의 수혜 가능성을 점쳤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기업들은 반도체 중소형주(소재, 부품, 장비)다"라며 "과거 오스틴 생산라인 대비 국산화율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품 공급 부족으로 세트(휴대폰) 부문의 실적 가시성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언제쯤 다시 움직일까.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업황 개선을 예상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부진한 주가 흐름을 피할 수 없다는 데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기대치가 너무 높았는데, 기대를 크게 한 게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그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는냐가 문제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낮추는 움직임도 가시화됐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내렸다. 올 들어 세 번째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상승, 하반기 테이퍼링 우려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면서 "하지만, 상반기를 지배한 비메모리 공급 부족이 완화되고, 2분기부터 서버 수요가 추세적으로 증가하며 메모리 반도체 상승 사이클에 대한 확신이 강해질 것으로 본다면, 주가 업사이드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했다.

앞서 하나금융투자가 지난 20일, 하이투자증권이 지난 21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각각 낮춰 잡았다.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비메모리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라 PER 혹은 PBR 밸류에이션이 높아지기가 어렵다고 판단, 목표주가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11만1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내렸다. 하이투자증권은 기존 10만 원에서 9만2000원으로 눈높이를 조정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이와 관련, "그간 과하게 봐서 그렇다. 너무 낙관론을 폈는데, 그걸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하향 조정이) 주가를 좌우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가 13만 원, 14만 원 가려면 작년 이익의 2배 가까이 가야 하는데 (상황이) 그게 아니지 않나"라며 "그게 과했다는 건데, 반도체 업황은 계속 좋을 수밖에 없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때문에라도. 최근에 우리가 잘하는 메모리보다 비메모리가 이슈가 더 커서 지금 우리 쪽 반도체들이 좀 무거운 거다. 균형이 깨지거나 뭐가 잘못되거나 한 건 아직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를 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와 3분기,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10조6041억 원, 14조4388억 원, 15조231억 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2%, 16.9%, 66.1% 증가한 수치다.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사람들 기대치가 거의 끝까지 올라가 있다. 실적은 잘 나오겠지만, 기대치 이상은 할 수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최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보면 공급이 생각보다 더 줄 것 같진 않은데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온다고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생각지도 못 한 변수들이 생기니까 어려워진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주가가 충분히 조정받았다고 생각하는데 시장의 우려는 이보다 큰 것 같다"며 "유동성 증가세 둔화 같은 것도 멀티플에 네거티브하게 작용을 한다. 다만 코로나19가 진정된다고 IT 수요가 줄 거냐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박스권 뚫고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