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싼 곳은 사우스링스영암, 수도권에선 드림파크CC
서천범 소장 "그린피 저렴한 곳 선호, 트렌드 변화"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대중골프장 이용료가 폭등한 가운데, '가성비 높은 대중골프장 톱10' 통계가 나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1'에 따르면, 가성비 높은 골프장 톱10 중 호남권 골프장은 7개소, 영남권은 3개소로 나타났다.
가성비 높은 대중골프장이 공개됐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 뉴스핌 DB] |
가장 싸게 칠 수 있는 골프장은 전남 영암에 있는 사우스링스영암CC다.
1인당 이용료(입장료(그린피)+카트피+캐디피의 합계)는 지난 5월 기준으로 주중 11만 9000원, 토요일 14만 5000원으로 국내 골프장중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골프장의 이용료는 수도권 대중골프장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 수도권 대중골프장의 평균 이용료가 주중 23만9000원, 토요일 30만원에 달했다. 즉 수도권 대중골프장에서 한번 칠 돈으로 사우스링스영암CC에서는 두 번 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골프장은 KLPGA 대회가 수시로 개최될 만큼 코스레이아웃이 훌륭하고 잔디상태도 좋다.
수도권에서 가장 싸게 칠 수 있는 골프장은 인천 서구에 있는 드림파크CC(대중 36홀)로 주중 이용료가 16만1000원, 토요일이 19만8000원이다. 이 골프장은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운영하는 공공 대중골프장이다. 입장료가 주중 10만8000원, 토요일이 14만5000원에 불과하고 코로나19 호황에도 입장료를 인상하지 않았다. 입장료가 싸기 때문에 부킹경쟁률이 2500대 1이 넘는다.
두번째로 이용료가 싼 골프장은 전남 무안에 있는 무안CC(대중 54홀)로 주중 이용료가 13만 3000원, 토요일 이용료가 16만8000원에 불과하다. 무안CC는 팀당 카트피를 4만원에서 8만원으로 인상하면서 토요일 이용료가 1년전보다 1만3000원 올라갔다.
세번째로 이용료가 싼 골프장은 골프존카운티구미CC(대중 18홀)로 토요일 이용료가 17만원이다. 이 골프장은 노캐디 골프장이다. 골프존카운티는 한림안성과 이곳 등 총 2개의 골프장을 노캐디제로 운영하고 있다. 네번째는 전남 무안에 있는 무안클린밸리CC(대중 18홀)이다.
군산CC(대중 81홀)는 일곱번째로 싸지만 노캐디제로 운영하는 김제·정읍코스를 기준으로 할 때의 이용료는 15만원으로 두번째로 저렴하다. 국내에서 가장 큰 81홀을 운영하고 있는 군산CC는 18홀 이상 골프장중 카트피를 받지 않는 유일한 골프장이다.
이용료가 가장 비싼 대중골프장은 경남 남해에 있는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대중 18홀)으로 토요일 이용료가 47만3000원이다. 이 골프장은 골프다이제스트선정 '세계 100대 코스' 9위에 랭크된 곳이다.
서천범 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골프장 이용료가 급등하면서 골프비용이 저렴하고 코스가 좋은 골프장을 선호하고 있다. 야간에 운영하면서 경제적 부담이 적은 노캐디, 마샬캐디 골프장들도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