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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배수의 진..."정권교체 못하면 정계 은퇴할 것"

기사입력 : 2021년06월01일 15:20

최종수정 : 2021년06월01일 15:20

"야권 통합은 어려운 일…안정적이고 노련한 리더십 믿어달라"
"이준석 독주에 주호영과 단일화?…"논의한 적 없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후보가 1일 "내년 대선에서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 정권교체에 성공하지 못하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대표 선거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서는 "유승민계 대표격"이라며 야권 단일후보를 만다는 데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지난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100분 토론' 생방송에 참석해 있다. 2021.05.31 photo@newspim.com

나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예비경선은 분위기였다면 본경선은 합리적 판단의 시간이 돌아왔다"며 "대선은 엄청난 전쟁이고, 야권 통합은 어마어마하게 어려운 일이다. 이번엔 안정적이고 노련한 리더십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나 후보는 "당의 핵심인 당직자 분들은 대선 관리의 어려움을 잘 안다. 그 분들이 걱정하시고 저한테 많은 기대를 보내신다"며 "끄러나 민심의 바람이 크다보니 모두가 걱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속으로 웃고 있다"고 전했다.

나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돌풍에 대해 "변화와 쇄신의 요구라고 생각하고 담겠다"고 전했다.

다만 특정 계파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당밖에 있는 야권 대선후보들에게 신뢰를 주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는 이번 경선 2주 전까지만 해도 본인이 유승민계 대표격이라고 인터뷰를 했다. 21대 국회에 들어가면 유승민 전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윤석열, 안철수, 최재형, 김동연 등 모든 분들과 접촉하고 신뢰를 만들어야 하는데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가 꿈인 분이 당대표가 되면 힘들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에 맞서 주호영 후보와 단일화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당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말씀한 적은 있지만, 주호영 후보측과 단일화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거듭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나 후보는 또 이 후보가 전날 TV 토론에서 '버스는 정해진 시간에 출발한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 여부와 무관하게 당내 경선을 시작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준비할 여유를 주지 않는 일방적 원칙의 강요는 야권 통합에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 안철수 대표,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부총리 등 모두 영입할 수 있나'라는 질문엔 "일단 대선 출마 의사가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며 "당대표가 되면 다 만나서 의사를 확인하고 준비시간을 드러야 한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대선후보를 9월초에 뽑는다. 우리는 9월말 추석 이후 대선 경선을 출발시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전당대회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호소했다. 나 후보는 "사실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많은 분들이 쉬는게 좋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당을 구하는 마음으로 내년에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어서 정권교체에 성공하지 않으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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