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채권

속보

더보기

'연준 후폭풍' 4조달러 美 MMF 자금 갈 곳이 없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4조달러 규모의 미국 머니마켓펀드(MMF) 시장이 표류하고 있다.

단기물 자산 가운데 리스크가 지극히 낮으면서 0% 이상 수익률을 내는 자산이 사실상 종적을 감추면서 벌어진 결과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 제로금리 정책을 부활시킨 이후 2023년까지 이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한편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테이퍼링에 신중한 움직임을 보인 데 따른 후폭풍이 단기 자금 시장을 강타했다는 지적이다.

2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MMF로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자산운용 업계는 단기 자산으로 수익률을 내기 힘든 금융시장 여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MMF는 주로 단기물 국채를 매입하는 형태로 자금을 운용하는데 해당 자산의 수익률이 0% 선에서 등락하자 업계는 4조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손에 쥔 채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만기 1개월 이내의 초단기 국채 수익률이 이른바 '서브 제로' 영역에 진입했고, MMF 업계의 또 다른 자금 운용 수단인 레포시장 스왑 금리 역시 0% 아래로 수 차례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금융 시스템의 근간이 흔들리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JP모간 애셋 매니지먼트의 크리스토퍼 튜츠 글로벌 포트폴리오 운용 헤드는 FT와 인터뷰에서 "MMF가 0%나 마이너스 수익률의 자산을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 길게 이어지면 충격이 자산운용 업계는 물론이고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까지 확산될 것"이라며 "결국 운용사들은 추가적인 자금 유입을 차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MMF 운용사 가운데 하나인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데보라 커밍엄 최고투자책임자는 "단기물 자산 가운데 가치를 지닌 투자처를 찾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주 사이 금융시스템으로 유동성 유입이 급증하면서 단기물 수익률이 가파른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준이 미 국채와 모기지 채권을 매달 총 1200달러로 매입하면서 방출하는 유동성이 홍수를 이루면서 벌어진 일이다.

여기에 미 재무부가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연계된 자금을 쏟아내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재무부가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채의 만기를 늘리기 위해 단기물 채권 공급을 축소한 것도 불균형을 일으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본부 [사진= 로이터 뉴스핌]

크레인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MMF의 수익률이 최근 0.02%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9년 말 1.39%에 달했던 수익률이 바닥권으로 후퇴한 셈이다.

이 때문에 운용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고객들에게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실정이다. 기존의 수수료를 부과할 경우 실질 수익률이 0%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

최근 역레포 물량이 기록적인 수위로 늘어난 것도 MMF 업계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운용 자산을 찾지 못한 금융 업체들이 자금을 역레포를 통해 연준에 쌓아 두고 있다는 얘기다.

월가는 오는 15~16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시하고 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가 최근 0.05%까지 떨어졌고, 이는 투자은행(IB) 업계가 정책자들의 대응을 압박하는 마지노선으로 통하는 수준이기 때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리처드 마자크 글로벌 포트폴리오 운용 헤드는 FT와 인터뷰에서 "이르면 이번 통화정책 회의에서 정책자들이 단기 금리 하락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을 전망"이라며 "숨통을 터 주지 않을 경우 MMF 업계가 위기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