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채권

속보

더보기

연준 테이퍼링 '만지작' 8년전 발작 차단이 관건

기사입력 : 2021년06월08일 03:11

최종수정 : 2021년06월08일 03:11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인플레이션 경고가 현실로 드러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이 임박했다는 의견이 월가에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주 동안 정책자들의 발언을 근거로 볼 때 연준이 이르면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공식 언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매월 12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실제 축소 시기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지만 월가는 이미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한 자산시장 충격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연준이 테이퍼링을 언급한 뒤 나타났던 이른바 '발작'이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당시에도 자산 매입 축소는 공식 발표 후 1년 이상 지난 뒤에 단행됐지만 채권시장은 커다란 혼란에 빠졌고, 이를 정확히 기억하는 정책자들은 8년 전 사태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뚜렷한 적신호를 나타낸 가운데 느긋한 표정으로 일관하던 정책자들이 입장을 수정하는 움직임이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등 최소 5명의 연준 정책자들이 몇 주 사이 테이퍼링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트 연은 총재는 지난 4일 "미국 경제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주요 지표를 통해 확인됐고, 정책자들의 목표 수준에 근접했다"며 ""자산 매입 프로그램과 기준금리 등 전반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논의를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월가는 테이퍼링 시점에 대한 전망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7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매체 CNBC는 이르면 6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테이퍼링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고,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9월로 예상했다.

이 밖에 일부 투자은행(IB)은 8월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 계획을 선포하는 시나리오를 점치고 있다.

지난 2013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공식 발표 후 실제 테이퍼링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골드만 삭스가 헤지펀드 업계를 대상으로 한 서베이에서 투자자들은 내년 상반기부터 테이퍼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금융시장의 반응이다. 8년 전과 마찬가지로 공식 발표만으로도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는 한편 주식시장이 급락할 수 있기 때문. 지난 2월 중순 발생했던 패닉이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준다.

연준 내부에서는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의 테이퍼링 언급 후 시장 금리가 크게 치솟았던 원인이 자산 매입 축소와 금리인상 시점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데 실패한 데 있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때문에 이번에는 정책자들이 테이퍼링에 오랜 준비 기간을 둘 전망이다. 월 120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완전히 종료된 뒤에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한편 제로금리 폐지를 위한 경제적 요건을 엄격하게 설정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랜달 쿼레스 연준 부의장은 지난달 말경 "앞으로 진행될 통화정책 회의에서 테이퍼링 시기와 방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금리인상은 아직 먼 미래의 일"이라고 주장, 두 가지 정책 변경에 선을 그었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업계에 따르면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6% 선에서 등락하고 있고,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15% 선에서 거래 중이다.

연방 기금 금리 선물은 2023년 초까지 연준이 25bp(1bp=0.0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행할 가능성을 완전히 반영하지 않는 상황이다.

연준의 테이퍼링 공식 발표 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치솟는 한편 투자자들 사이에 보다 공격적인 긴축 전망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델리티 인터내셔널과 윌리엄 블레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등 운용사들은 이미 테이퍼링 충격에 대비, 미국 금리 등락과 상관관계가 낮은 신흥국 채권 비중을 적극 늘리고 나섰다.

미국 시장 금리와 함께 달러화가 동반 상승, 신흥국 통화가 하락 압박을 받는 등 테이퍼링 발작이 해외 금융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계감도 고개를 들었다.

테이퍼링 과정에 금융시장의 혼란을 통제하는 일이 연준 통화정책의 커다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higrace5@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