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강남대첩 2라운드...배민 vs 쿠팡이츠, 단건배달로 맞짱

기사입력 : 2021년06월11일 06:30

최종수정 : 2021년06월11일 06:30

배민, 속도 높인 단건배달 '배민1' 출격...쿠팡이츠와 전면전
강남대첩 2라운드 승자는?...관건은 배달 기사 확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배달 수요가 집중된 강남 지역을 놓고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간 속도 경쟁이 격화하는 분위기다.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한 집만 가는' 단건배달로 강남 지역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가며 시장 지배력을 넓히자 위기감을 느낀 배민이 단건배달 서비스 확장으로 점유율 방어에 나서면서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배달의민족 앱, 쿠팡이츠 홍보 포스터. [사진=각사] 2021.06.10 nrd8120@newspim.com

두 업체는 가장 먼저 송파를 놓고 세게 맞붙는다. 마케팅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점주와 배달 기사를 선점해 경쟁에서 우위에 서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배민, 속도 높인 단건배달 '배민1' 출격...쿠팡이츠와 전면전

11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지난 8일 단건배달 서비스인 '배민1' 도입을 공식화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배민1은 기존에 시범적으로 서울 강남 지역에 운영해오던 단건배달 서비스인 '번쩍배달'을 확대 개편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기존 번쩍배달 때보다 배달 시간을 20분~25분가량 단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40분)보다 2분의 1로 배달 속도를 단축한 것이다. 이는 쿠팡이츠가 운영 중인 단건배달 서비스 '치타배달' 속도(20~30분)와 비슷한 수준이다.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단건배달 서비스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자 배민이 반격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배민1 서비스 지역을 서울 송파구로 낙점한 것도 전략적 선택이다. 쿠팡이츠가 다른 지역에 비해 강남·송파·서초 등 강남 3구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쿠팡이츠가 해당 지역에서 배민의 턱밑까지 추격했다는 예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올해 4월 쿠팡이츠가 강남 3구에서 배민과 같은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시 해당 기간 배민의 점유율은 45%, 쿠팡이츠 45%, 요기요 10%가량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배민이 강남 3구를 쿠팡이츠에 뺏길 수 없는 이유는 더 있다. 강남 3구 상권 영향이 크다. 해당 지역은 객단가와 배달 건수가 전국 최고인 배달 시장의 노른자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 상권인 강남 지역에서 수세에 몰린 배민은 송파를 기점으로 강남 3구 점유율을 다시 되찾겠다는 포부다. 사실상 배민이 쿠팡이츠와의 전면선을 선언한 셈이다.

올 하반기에는 수도권과 전국 주요 광역시로 서비스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배달앱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도 읽힌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단건배달 서비스 비교 현황. 2021.06.10 nrd8120@newspim.com

◆강남대첩 2라운드 승자는?...관건은 배달 기사 확보

이로써 배민과 쿠팡이츠는 배달 극성수기인 여름 시즌에 강남에서 세게 맞붙게 됐다.

벌써부터 점주 대상 프로모션 경쟁이 시작됐다. 배민1은 쿠팡이츠보다 낮은 수수료율을 앞세워 '점주 모시기'에 나섰다. 배민원 중개수수료는 건당 12%에 배달비 6000원이다. 쿠팡이츠 중개수수료와 비교해 3% 낮은 수준이다.

다만 배민1 출시를 기념해 한시적으로 입점 점주에게 중개 이용료를 건당 1000원(카드수수료 및 결제이용료 제외)의 고정비만 받는다. 건당 6000원 받던 배달비도 5000원으로 낮췄다.

그동안 단건배달로 시장 영향력을 넓히던 쿠팡이츠도 배달앱 강자인 배민의 공격적인 행보에 맞서 '배달비 무료' 카드를 꺼내들었다. 6월 한 달간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한 무료 배달 행사를 통해 배민에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프로모션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쿠팡은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5조원의 실탄을 확보한 만큼 새로운 성장엔진인 쿠팡이츠에 과감하게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4조원의 적자를 내고고 계속해서 자금을 쏟아부어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배달 시장에서도 '아마존 전략'을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배민라이더스. [사진=우아한형제들]

이번 두 업체간 경쟁에서의 승기는 배달원 확보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단건 배달은 배달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그만큼 배달 기사 수가 더 많이 필요하다. 다만 두 업체간 경쟁이 격렬해지면서 지난해 여름처럼 배달 기사 부족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배달 업계 관계자는 "배달 극성수기인 올해 여름도 배달 기사 부족현상이 빚어질 것"이라며 "단건 배달은 배달 기사 확보가 중요한 만큼 업체들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배달 파트너를 확보하려 할 것이다. 이미 2만5000원을 추가로 얹어주는 프로모션도 등장했다. 하지만 과도한 비용 지출은 출혈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