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김학의 출금' 이규원·차규근, 이성윤 사건과 병합 안한다

기사입력 : 2021년06월15일 17:02

최종수정 : 2021년06월15일 17:02

재판부 "두 사건 쟁점 달라…병합 대신 병행심리 할 것"
검찰, 공소장에 조국 당시 민정수석 등 관여 정황 적시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지난 2018년 벌어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재판부가 이규원 검사와 이성윤 서울고검장 사건을 병합심리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선일 부장판사)는 15일 자격모용 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검사와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를 받는 차 본부장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이성윤 검사장 사건과 이 사건이 관련성이 있기는 하지만 쟁점의 방향은 조금 다르다"며 "두 사건은 병합이 아니라 병행해서 심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억대 뇌물과 성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0.28 pangbin@newspim.com

이에 검찰도 "저희가 병합을 신청했던 취지는 연관된 사건이니 같은 재판부에서 심리를 하면 상호 이해가 더 높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는데, 이성윤 검사장 사건이 같은 재판부에 배당되었으니 병합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상호 연관성이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같은 시점에 결론 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최소한 병행심리가 필요하고 기일지정을 같이 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검찰이 지난 4일 변경 신청한 공소장도 공개됐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의 긴급출국금지를 결정하기 이전에 과거사진상조사단 내에서도 이견이 있었다는 점과 조사단은 강제 수사권이 없어 김 전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를 할 수 없다는 점을 이미 이 검사가 알았다는 점을 공소장에 추가했다.

또 김 전 차관의 출국시도 당일 이용구 전 법무부 법무실장과 김오수 당시 법무부 차관, 윤대진 당시 검찰국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 이광철 당시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의 관여 내용도 담겼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차 본부장은 김 전 차관이 수사 중인 피의자가 아니어서 긴급출국금지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인천공항 출입국사무소에 무조건 출국을 저지하라는 취지로 지시하고 김오수 차관에게 전화해 출국금지하겠다는 취지로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은 법무실장이자 과거사위 간사였던 이용구 전 실장에게도 전달됐다. 이 전 실장은 이를 그대로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에게 전했고, 조국 전 수석에게도 보고됐다.

검찰은 "조국은 이를 듣고 즉시 이광철 당시 행정관에게 전화해 '김학의가 출국시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법무부 관계자가 하는 말이,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측에서 출국금지를 요청하면 법무부가 이를 받아 바로 출국금지를 하겠다고 하니 빨리 진상조사단 소속 검사에게 내용을 전달하라'고 지시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이밖에도 공소장에는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급박한 상황이니 이 검사가 출국금지 요청하는 것을 허락하겠다는 취지로 얘기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봉 전 차장을 비롯해 문무일 전 검찰총장,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등 주요 참고인과 피의자를 조사한 뒤 작성된 진술조서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한편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이 검사를 수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검찰이 "금명간 기소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자, 변호인이 "공수처 처리방향을 검찰이 법정에서 언급하는 것은 선입견을 줄 수 있으니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오는 8월 13일 3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하고 검찰 측 증거에 대한 피고인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