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기자수첩] 한수원, 탈원전 풍파 속 경영평가 A등급 비결은?

기사입력 : 2021년06월21일 16:59

최종수정 : 2021년06월21일 17:01

월성1호기 조기폐쇄 논란…여야·감사원·검찰 '사면초가'
원전가동율 높여 실적개선…재생에너지 확대 정면돌파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극세척도(克世拓道).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뜻이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을 보면 떠오르는 사자성어다.

한수원은 탈원전 풍파 속에서 해외원전 사업 수주활동을 이어가고 해외 신재생 사업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성과를 창출하면서 최근 발표된 '2020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A(우수) 등급을 받았다.

임은석 경제부 기자

이는 지난 2018년 4월 취임한 정재훈 사장이 지난 3년간 남다른 리더십으로 경영혁신에 매진한 성과다.

한수원에게 지난해는 여러모로 힘든 한 해였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전환 정책은 이른바 '탈원전'이라는 낙인이 찍히면서 한수원 임직원들에게 버거운 숙제를 떠넘겼다.

월성1호기 조기 폐쇄로 인해 갈등이 증폭되면서 야당이 강력히 반발했고, 야당이 청구한 감사가 거의 1년 내내 진행돼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국정감사에서도 야당 의원들의 표적이 돼 탈원전에 대한 거센 공세가 이어졌다.

또한 지난해 8월 신고리원자력발전 5·6호기 건설현장에서 작업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경영평가에서 중대재해 발생기관으로 분류돼 기관장에 대한 경고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한수원은 여러가지 악재 속에서도 경영혁신에 매진했다. 원전의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에 주력하면서 정부의 정책방향에 적극 부응했다. 그 결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째 A등급을 받으며 부러움의 대상으로 거듭났다.

실제로 한수원의 지난해 원전이용률은 75.3%를 기록했다. 4차 산업기술 기반의 자동예측진단시스템을 통한 설비 이상 사전 감지와 전체 발전소 24시간 원격 통합감시체계 구축으로 고장 정지를 예방한 영향이다.

높은 원전이용률이 유지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8% 급증한 1조3158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이후 3년만에 최고치다.

해외원전사업 수주활동을 통한 미래수익 창출에도 힘을 쏟았다. 국내 중소기업과 동반으로 계약규모 228만5000유로 규모의 루마니아·슬로베니아 원전 운영·정비(O&M) 사업수주를 성공했고 이집트 엘다마 원전 2차측 EPC 사업참여에 노력을 기울였다.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수주로 글로벌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미국 내 852㎿ 규모 풍력 발전사업 지분인수와 칠레의 13㎿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파키스탄 로어스팟가의 470㎿ 규모 수력사업에 대한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도 통과했다.

이밖에도 원전(해체)관련 중소·벤처기업 투자를 위한 445억원 규모의 '에너지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해 중기와 동반성장에 노력을 기울였다. 공공기관 최대인 4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비를 집행해 민간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 활력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탈원전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정부의 에너지전환이 확대될수록 한수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운명이다. 어쩌면 한수원이 가야할 변화와 혁신의 길은 이제 시작일수도 있다. 탈원전의 거센 풍파 속에서 정면돌파를 선택한 한수원의 선택과 성적표를 에너지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fedor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