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목이슈] 반도체, 저점 지났다는데…3분기 디램 가격이 '변수'

기사입력 : 2021년06월30일 15:06

최종수정 : 2021년06월30일 15:06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스피가 3300선을 넘어선 가운데 국내 대표 산업 반도체 업황에 대한 관심과 논란이 뜨겁다. 특히, 올 3분기 이후 디램(DRAM) 가격에 대한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데에는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상승폭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지난주 상승세를 타는 듯하더니 다시 제자리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5거래일 연속 오르며 총 2.5% 상승한 후 지난 29일 1.1% 밀려났고, SK하이닉스는 23일부터 3일간 총 5.3% 뛴 후 이후 이틀간 2.7% 빠졌다. 이날엔 오후 2시 현재 삼성전자가 보합권, SK하이닉스는 3%대 오름세다.

반도체 대표 기업 두 곳의 주가가 이처럼 오락가락하는 데에는 앞으로의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서다. 3분기 이후 디램 가격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모두 낮췄다. 서버(Server) 디램 가격 예측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일각에서 올해 하반기 디램 가격 하락 가능성을 거론하지만, 3분기까지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최근 들어서 북미 클라우드(Cloud) 사업자와 디램 회사들 간의 3분기 서버 디램 가격 협상이 상당한 난항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현재 디램 회사들의 보유 재고는 1∼2주 수준이지만, 클라우드 회사들의 재고는 정상 수준(4∼6주)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디램익스체인지는 내년 1분기부터 서버 디램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자료=셔터스톡]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지난 4월, 올해 2분기 디램 고정가격 상승폭을 기존 13~18%에서 18~23%로 상향 조종하면서 하반기에는 가격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관심이 많은 3분기 디램 고정거래가격은 전분기 대비 8%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일부에서 추정하는 10% 상회 대비 상승폭이 낮다"며 "현재 수요사와 공급사 사이 메모리 가격 방향성에 대해 이견이 많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2021년 출하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중국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과 중국 휴대폰 수출액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5월 중국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2260만 대로 전년동기 대비 30.8%, 전월 대비 16.2% 감소한 매우 부진한 증감률을 기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에는 중국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월 대비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임을 감안하면 기저 효과에 관계없이 부진했음을 알 수 있다"며 "중국 휴대폰 수출액이 2월 이후 지속 하락하고 있는 것을 보면, 중국 외 스마트폰 시장 역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스마트폰 업체들의 올해 출하량 자체 예상치가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최근 한 달에만 두 차례에 걸쳐 올해 출하량 목표치를 25% 가량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19 에 의해 강력하게 발생해온 언택트 수요가 올해 2분기 들어 둔화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지나친 우려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모바일 수요 부족과 관련해서는 서버 수요가 커버해 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 업황은 모바일 수요가 부진하더라도 서버 수요가 견인할 것"이라며 "2분기 중 생산캐파 할당을 모바일에서 서버로 전환해 뒀기 때문에 하반기 공급 과잉으로 인한 디램 가격 하락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봤다. 그는 "3분기 디램 가격이 15% 이상 급등하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면서 "반도체 투자는 역대급 상승 사이클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공정 난이도 증가에 따른 단위 투자금액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아가 모바일 수요가 점차 개선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디램 현물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향후 3분기 가격 상향 조정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고, 618 행사를 통해 중국 시장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개선되며 유통 채널 재고는 감소할 것이다. 클라우드 시장 성장은 하반기 서버업체들의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며 서버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다. 지나간 악재보다
는 다가올 터닝 포인트에 집중해야 될 시기"라고 하면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주문했다.

아울러 재고 부족은 결국 공급사의 가격 협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부 디램 공급사의 올해 2분기 출하량이 예상을 웃돌 것 같다. 안 그래도 부족하던 디램 재고는 2분기 말로 갈수록 더욱 부족한 상황이 됐는데, 1~2주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디램 재고가 감소할수록 디램 가격 협상의 주도권은 수요처가 아니라 공급사로 넘어간다. 즉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의 입장이 유리해진다는 의미"라고 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디램 가격 상승은 시장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며 "공급 부족 구간에서 가격 협상력은 생산업체들이 크다. 디램 가격은 3분기 11%, 4분기 9%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3분기에는 견조한 펀더멘탈을 확인하면서 주가 상승 랠리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마이크론 실적 발표(현지 시각 6월 30일)와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7월 수출액 데이터 등이 주가 상승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