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ESG 입법 추진하는 EU…"국내 기업 대비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한상의·주한유럽상의, 'ESG 컨퍼런스' 개최
ESG 공시 다각화, 인권·환경 의무 법안 속속
기업 규제 우려 목소리도… 공동 대응 촉구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와 'ESG 비즈니스 컨퍼런스'를 개최해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유럽, 한국의 ESG 공시와 경영전략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EU, 법률로 모든 공급망에 ESG 적용

이날 행사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디어크 루카트(Dirk Lukat) 주한유럽상의 회장,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Maria Castillo-Fernandez) 주한 EU대사,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 주한 영국대사 등 국내외 주요 인사와 관련 전문가 13명이 참석했다.

페르난데즈 주한EU대사는 인사말에서 "EU 법률은 모든 공급망 내에서 인권과 환경 실사를 수행하기 위한 필수요건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즈 대사는 "이를 위해 EU는 지속가능한 기업지배구조,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해외 산림벌채 방지를 위한 실사, 지속가능한 제품 이니셔티브 등 ESG 관련 입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루카트 주한유럽상의 회장은 개회사에서 "유럽은 지속가능발전의 최전선에 있다"며 "투자자에게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국가 간 ESG 관련 정책을 조정하는 등 아직도 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탄소국경세 도입, 공급망 실사 등 유럽과 한국에서 기업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GRI(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비영리기구), SASB(지속가능 회계기준위원회),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테스크포스) 등 ESG 글로벌 공시가 향후 기업규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ESG 공시에 선제적 대응 필요

'ESG와 공시의 중요성'으로 첫 발제를 맡은 김동수 한국생산성본부 단장은 "ESG 공시가 중요한 이유는 책임투자를 비롯한 ESG 생태계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ESG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GRI, SASB, TCFD 등 글로벌 주요 공시기준에 대한 모니터링과 새롭게 제시되는 공시기준들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기후변화 이후 생물다양성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TNFD(자연자본 관련 재무정보공개 테스크포스)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대웅 UNEP FI(유엔 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 한국대표는 "지난 6월 G7은 TCFD에 따른 기후변화 재무정보 공시 의무화를 결의했고 TCFD는 바젤 등 금융감독에 통합돼 있다"며 "UNEP FI가 주도해온 생물다양성 관련 TNFD 공시도 G7을 통해 새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토마스 도드 EU 집행위원회 팀리더는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 관련 규정을 강화하기 위한 입법안을 채택했다"며 "그 중 핵심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를 위한 표준 제정이고, 해당 표준은 글로벌 수준에서 조율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에 기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성 한국기업지배구조원 팀장은 "ESG 공시의 확대와 표준화는 거스를 수 없는 국제적인 흐름이며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리스크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특히 금융기관들의 ESG 등급 정보 활용이 늘어나고 있어 기업들이 이를 잘 활용한다면 오히려 자본조달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요나스 올덴홀드 Swiss Re 한국대표는 "최근 기후변화 관련 ESG 공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유럽은 기후 관련 공시에 앞장서고 있어 공시와 성과 측정의 표준화에 대한 새로운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따라 대응 전략 차별화 강조

'ESG와 경영전략'을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이재혁 고려대 교수는 "ESG 경영은 글로벌 현상이지만 국내에서 논의는 최근 시작됐다"며 "정보공시체계 등 제도와 법규가 갖춰져 가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은 글로벌과 로컬 이슈를 동시에 고려하는 이원화된 전략이 필요한 반면 중소기업은 ESG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는 오는 11월 열리는 COP26 의장국 입장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기본협약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업과 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기업들은 TCFD와 같은 객관적인 이니셔티브를 활용해 ESG 경영전략이 효과적인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안 헬러 VBA(ESG 화폐가치 측정 글로벌 표준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 연합) 대표이자 바스프(BASF) 부사장은 "ESG는 선도기업의 주류 경영전략이 됐고, 국제적으로 조화된 규제를 만들고 있다"며 "VBA에서는 기업의 의사결정자들이 경영전략에 지속가능성을 포함해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정보공개 요구를 충족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준 SK SV(사회적 가치)위원회 부사장은 "ESG는 국가산업의 장기적 경쟁력 강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고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는 인식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SK의 ESG 경영은 ESG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중장기 전략을 실행해 기업 가치의 재평가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철민 대한상의 ESG경영팀장은 "대한상의는 ESG 공시에 대한 글로벌 최신 동향을 국내 기업들에게 신속하게 알리고 대응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수시로 컨퍼런스를 개최해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reshwa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