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개성공단 기업인] 이희건 "한미워킹그룹 종료는 전진...정부, 공단 재개 의지 보여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희건 개성공단기업협회 수석부회장 인터뷰
"입주기업엔 지금이 최악의 시간...명맥만 유지"
"공당 재개 발목잡던 워킹그룹 종료, 나쁘지 않아"

[편집자주] 2016년 2월 북한의 무력 도발로 남북경협의 상징 개성공단이 가동을 멈춘지 이제 5년이 지났습니다. 부푼 꿈을 안고 개성에 투자했던 기업인들은 큰 타격을 입었고 그 이후 악전고투하고 있지만 언젠가 공단이 재개될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기업인들은 회사가 정상 가동까지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개성공단 재개에 맞춰 조금이라도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피해보상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뉴스핌은 개성공단 기업의 현주소을 짚어보고 기업인들의 절박한 바람을 들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미가 워킹그룹 종료를 검토키로 합의했다. 결국 재조정이라는 의미이고 큰 기대를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발 더 전진한 것으로 본다. 살아난 불씨가 다시 타오를 수 있도록 정부가 공단 재개에 적극적인 메시지를 내야 한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희건 (주)나인 대표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희건 개성공단기업협회 수석부회장 2021.07.05 oneway@newspim.com

나인은 2008년도에 개성공단에 입주해 남녀 속옷을 생산하던 기업이다. 모든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그렇듯 이 대표 역시 남북관계가 화해와 갈등을 거듭하면서 울고 웃었다.

이 대표는 2016년 당시 박근혜 정부에서 일방적인 공단 출입 금지를 결정하며 큰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가동 중단 직전인 2015년에 비해 매출액이 30% 수준으로 떨어졌고, 결국 지난해 구조조정과 거래처 정리를 거쳐 현재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협회 활동을 통해 기업들이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감과 정부의 지원, 개성공단 재개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호소해왔다. 공단 재개 실마리가 과거에도 여러차례 보였으나 한미워킹그룹의 방해로 번번히 좌절을 맛봐야 했다고도 토로했다.

그는 "지난 2019년 8차례의 방북 신청 끝에 정부의 승인이 난 적이 있다"면서 "당시 북측에서도 승인을 했고 날짜와 인원까지 최종적으로 정해졌으나 갑작스레 정부 관계자가 대기하라고 입장을 바꾼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승인을 기다리기만 하다가 결국 방북이 유야무야됐다"면서 "정부에서도 승인이 됐고 북한과도 합의된 사안이 갑작스레 좌초된 것은 결국 워킹그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미 정부는 워킹그룹 운영울 종료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워킹그룹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아직 큰 기대를 할 수 있는 단계는 솔직히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 이면에는 미국에서 좀더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가 생겼고, 정책 개발 등을 통한 지속적인 제안을 통해 북측과 실마리를 하나씩 잡아나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희건 개성공단기업협회 수석부회장 2021.07.05 oneway@newspim.com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어떤 계기로 개성공단에 입주를 하게 되셨나

▲ 나인은 남자 여자 언더웨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2008년에 들어가게 된 배경은 당시 국내에서는 노동집약사업 업종의 제조를 계속 영유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노사문제나 인건비 상승, 인력난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국내에서 제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이전에 80년대 말부터 계속 중국에서 이전하지 않았나.

우리 회사도 OEM 기업으로 국내에서 생산활동을 영유하다가 중국을 들어가려고 했다. 다만 중국도 이미 인건비 상승에 각종 보험 등으로 상황이 만만치 않아서 들어갔던 기업이 야반도주를 할 정도라고 들었다. 이후 행보를 고민하다가 개성공단이 열리고 정부에서 여러 회담을 통해 유리한 정보를 받고 신청하게 됐다.

이후 2008년에 입주했다. 그때만 해도 개성공단 입주기업으로 선정이 되면 정말 축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말이 통하고 인건비, 무관세, 기동력에서 이점이 이보다 좋은 곳이 어디에 있겠나. 주변에서는 로또에 당첨됐다며 축하한다는 말을 받을 정도였다.

-공단 입주 기간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현재는 5년이 넘게 공단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공단에 입주하고 있는 기간 내내 남북 간에는 예민한 대치상황이 있었다. 삐라나 군사훈련 문제였다. 그럼에도 공단은 그 관계없이 가동이 됐다. 박왕자 사건, 천안함 사건, 연평도 사태를 거치면서 불안했지만 가동은 정상적으로 됐다. 물론 천안함 사건으로 5·24조치가 내려졌지만 공단은 관계가 없다. 다만 2013년에 북측에 의해 중단됐다가 재가동될 때 그때도 우리 6개월 간 힘들긴 했다.

당시 우리는 이전 6개월 간 힘든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OEM 의존도를 줄여서라도 자구노력 차원에서 돌파구를 찾아야겠다 해서 브랜딩을 시작했다. 당시 20여개 기업이 참여한 '개성공단 공동브랜드를 만들었다. 그 명칭이 남북남녀 시스터 브라더 합쳐서 시스브로라는 이름이었다.

이후 개성공단은 어떤 정치군사적 상황이 오더라도 정상가동한다고 합의가 됐었다. 가동되고 난 다음에 2년 정도를 정상적으로 잘 했다. 그런데 갑자기 2016년 2월에 우리 정부가 일방적으로 공단 출입을 막았다.

이 때문에 사업이 결국 2년만에 중단됐다. 그러다보니 투자했던 기업들은 다시 다 원위치가 돼버렸다. 저희 회사의 경우 매출이 매년 줄어왔다. 처음에는 70%에서 지난해 같은 경우는 2015년 대비 30% 수준으로 줄었다. 급기야 작년에 결국 구조조정을 하고 직원도 정리하고 이익이 남지 않는 원청과의 거래도 다 스스로 정리해버리고 거의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지난달 15일 통일대교남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물품 나눔에 대한 북한의 호응과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기업인들 뒤로 마스크를 실은 트럭이 자리잡고 있다. 2021.06.15 oneway@newspim.com

-현재 협회 부회장을 맡고 계신다.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

▲중소기업중앙회 7층에는 개성공단기업협회가있고, 이를 지난해 11월 중기벤쳐부로부터 인가받았다. 사업 목적이라고 하면 그동안 개성공단 기업협회는 통일부 사단법인으로 공단 현지 관련이나 통일부 관련한 제반 사항을 협회에서 대표단체로 주관해왔다.

경제논리로 들어간다고 하면 기업들이 정부의 경제 부처와도 긴밀한 유대소통을 통해 우리가 도움받을 부분은 도움을 받고 해야 하는데 현재 5년 이상 중단 과정을 거치면서 가장 심각한것이 기업들이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감이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겠나. 자문노력도 필요하지만 정부에서의 관심도 높여서 정부로부터 지원도 받고 이런 목적에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근거한 협동조합을 작년 11월에 창립하게 됐다.

과거 2016년 2월 중단됐을 당시 정부 합동대책반에서 지원책을 5차례에 걸쳐서 내줬다. 여러 항목들이 있는데 거의 다 1년 이후에는 종료가 됐다. 다수의 사업은 경제부처와 연관되는 사업이었다. 이것을 어떻게든 복원 시키고 기업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이런 부분으로 현재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우리 전국 조합은 중기중앙회가 구심점이 돼서 중기벤쳐부나 산업부 등 경제단체, 산하 경제단체나 경제부처 기관을 통해 사업을 하고있고 기업협회는 현안으로서 개성공단 재개나 지원 부분도 통일부에서 계속 요청을 하고있지만 개성공단 재개나 피해에 대한 해결되지 않은 이런 부분을 계속 통일부, 국회 측에 요청하고 소통하고 있는 중이다.

현지 상황은 최근에도 협회하고 조합하고 해서 현재 기업들의 실태를 쭉 조사해봤다. 예상한 대로 최악의 시간을 겪고있다. 여기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은 자금 아니겠나. 그 다음에 기타 마케팅이나 연구개발 등 여러가지를 요구하는 기업들도 있고. 자금 부분에 있어서는 전부 어렵기 때문에 통일부나 중기벤처부나 보증기관이나 이런 곳을 통해 자금 수혈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걸 통일부에 정식으로 요청을 했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건 공단 재개다. 근데 재개는 기업 의지로 될 수 잇는 것도 아니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남북관계가 복원된다면 개성공단은 첫 단추로 시작될 것이 아니냐는건 전문가나 기업이나 한 목소리다. 기업들도 물론 노력을 하고 있지만 결국 이 부분은 정부의 몫이다.

그다음 중요한 것이 피해에 대해서 최근에 타결은 안됐지만 자영업자 소상공인 소급하나 지원하나 논란은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벌어지고 난 다음에 정부조치로 제한을 받아서 입은 손실에 대해서 정부에서 보상을 해준다는 논리다. 개성공단 기업들은 정부에서 강제조치해서 완전 폐쇄를 시켰는데 우리는 뭐냐는거다. 무게중심으로 따지면 우리는 기업을 절단을 내버린거고. 지금 자영업자는 제한적인 영업은 하지않나. 이 내용과 관련해 2016년 2월 중단되고 국회에서 2~3차례특별법이 발의가 됐다. 다만 그 때마다 진전이 안됐다. 이 부분을 다시 국회에 호소를 하고 있다.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기업이 입은 피해에 대해 정상적인 배상이 됐든 보상이 됐든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중단 기간 동안에도 공단 재개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여러 계기들이 있었다.

▲8번째 방북 신청 만에 정부 승인이 난 적이 있다. 2019년으로 기억하는데 그때 방북 계획 인원이랑 일자까지 시설점검을 3일에 걸쳐 하기로 북측에서도 합의했고 승인을 한 적이 있다. 날짜 인원이 정해져서 기업들도 들어가서 점검하기로 했다.

그런데 정부관계자가 갑자기 부르더라. 확정이 되고 2주전에 준비하고있는데 부르더니 잠시 대기해달라고 통보했다. 그게 듣기로는 워킹그룹에서 연기신청이 왔다고 들었다. 북한도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근데 이게 워킹그룹에 의해 연기되는 바람에 북한에서는 우리정부에서 승인이 돼고 북한당국도 승인했는데 유야무야 된건 워킹그룹 논리가 있다.

5년 반 동안 묶여있는 우리 자산 상황을 살피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7~8차례 방북신청을 했고 올해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 스스로 거뒀다. 하지만 지금은 도저히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통일대교 남단에서 북측에 마스크. 가족들에게 전달이라는 명목으로 110만장 보내주겠다고 한 적이 있다. 북측에 있는 우리 직원들이 어떤 상황인지 살피고, 개성에 그대로 남아있는 우리 공단 상황도 살피고 싶었다.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호응해달라. 북쪽도 해달라는 내용으로 호소를 했다.

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있다고 하면 방북을 신청해서 북측을 설득해보자 해서 북측에서 호응이 온다고 하면 마스크 보내야할게아니냐. 그 시점에서 방북신청을 해서 기업들이 들어가서 남북 간 합의됐던 부분 복원시키고 실현시키자 해서 통일부 노력도 당부했는데 들려오는 답은 현재 통신선이고 뭐고 다 중단된 상태에서 언론에서 띄우는 보도 모니터링을 하는 것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니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방북 여건만 성사되면 언제라도 방북해서 보자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2021.04.27 oneway@newspim.com

-최근 한미가 워킹그룹 종료를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개성공단 재개에 워킹그룹이 큰 걸림돌이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보고 계시나.

▲ 결국은 재조정이라는 의미인데 그래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발 더 전진한걸로 분석을 한다. 큰 기대를 솔직히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그래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워킹그룹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던 것은 사실이 아닌가.

우리가 요구했던 미국이라는 나라를 분명히 설득시켜야 하는건 사실이다. 최근에는 미국쪽에서도 성김 대북특별대표가 조건없는 대화를 북측에 얘기했지만 북한에서는 쓸 데 없는 소리 하지말라고 일축한다. 큰 진전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미국에서 좀더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 정책 개발을 통해 제안할 수 있는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해서 실마리를 하나씩 잡혀나가지 않을 까 하는 기대는 하고 있다.

다만 우리 정부의 메시지가 부족하다. 워킹그룹 종료 합의 이후 희미하게나마 켜진 불씨를 살릴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

과거 2019년 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조건없이 개성공단을 열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고 그 당시가 골든타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당시 우리 정부에서는 입을 꾹 다물었다. 결과를 낙관할 수는 없었겠지만 일단 열자고 합의를 한 다음 국제사회에서 공동으로 호소를 하던지, 절차를 밟을 수 있었을텐데 이마저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 북한에서는 우리에게 진정성이 없다고 한다. 우리가 선언이라도 해놓고 국민 공감대도 올려놓고 야당도 설득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하려고 하는 의지를 보여야한다. 기회가 되는대로 우리 의지는 확실하다는 메시지를 던졌으면 한다. 공동으로 노력하자고하면 얼마나 좋나.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미국에 방문해서라도 개성공단 재개 복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미국정부 설득시키겠다는 의지 보였다. 그래도 기대를 갖고 있는 상황이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임기 3개월 남은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mdtoday = 양정의 기자]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차기 회장 인선을 둘러싼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 회장의 연임 여부와 함께 차기 회장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농협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은 공식적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주도한다.하지만 농협중앙회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특수한 조직인 만큼, 임추위가 대주주와 현직 경영진의 이해관계에서 얼마나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이 회장의 임기는 2027년 2월 2일까지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은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정하고 있어 11월 초를 기점으로 선임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회장 추천하는 임추위…현직 부사장과 조합장도 참여현재 농협금융 임추위는 김병화 위원장을 비롯해 길재욱·차진석·송민규·김원식·황종연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이 가운데 김병화 위원장과 길재욱·차진석·송민규 위원은 사외이사다. 황종연 위원은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장인 현직 부사장이며, 김원식 위원은 서영암농협 조합장이자 농협금융 비상임이사다.농협금융 내부규범에 따르면 임추위는 5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고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현재 구성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한다.그러나 형식적인 규정 준수가 실질적인 독립성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현직 부사장과 농협 조합장 출신 비상임이사의 참여가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현직 회장의 연임 심사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적절히 관리되는지는 따져볼 대목이다.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19조는 사내이사와 비상임이사를 회장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 자격검증과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하도록 정하고 있다.현직 회장의 추천을 거쳐 선임된 이사가 다시 현직 회장의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가 가능한 셈이다.이 구조만으로 심사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해충돌 방지 장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요구된다.농협중앙회 (사진=연합뉴스)◇ 농협중앙회의 영향력…공식 권한과 실제 인사 과정은농협금융 회장 인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변수는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다.농협금융은 일반적인 민간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중앙회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금융지주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서도 중앙회와의 관계가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회장 후보를 심사하고 추천하는 공식 기구는 임추위이며 이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이 이뤄진다.그러나 공식 절차와 별개로 대주주의 의중이 후보군 구성이나 최종 인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다.지난 2024년 금융감독원 검사에서도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간 인사·경영 협의 과정의 기록 및 관리절차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중앙회가 대주주로서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과 금융지주의 독립적인 후보 검증 절차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은 구별돼야 한다.◇ 역대 회장 연임 드물어…이찬우 실적은 긍정적 변수이찬우 회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회장 연임 사례가 많지 않았다.이 회장 역시 2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경영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을 검토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조2,016억원으로 14.0% 늘었다.하지만 최대 실적이 곧바로 연임의 당위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지주 회장에게는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금융사고 예방, 내부통제 체계 구축,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역시 핵심 책무다.농협은행의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만큼 성과와 책임을 함께 검증하는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NH금융타워. (사진=NH투자증권)◇ 외부 후보 거론 속…후보군 검증 과정 공개가 관건차기 회장 후보를 두고 내부 금융전문가와 외부 관료 출신 인사들이 함께 검토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찬우 회장 역시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더 중요한 것은 임추위가 충분한 후보군을 확보하고 전문성과 경영능력뿐 아니라 내부통제 역량과 조직 운영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느냐다.농협금융은 연말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인사도 앞두고 있어 지배구조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이 회장의 임기 만료는 단순한 최고경영자 교체 문제가 아니라 농협금융이 오랫동안 지적받아 온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입증할 기회다.임추위가 후보 평가 기준과 이해충돌 관리, 대주주와의 관계에서 독립성을 어떻게 확보했는지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2026-11-05 17:08
사진
비트코인 8만달러 회복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5일 아시아 거래에서 8만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중동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Clarity Act·클래리티법)의 통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디어 기업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3억42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체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 상승한 8만348달러 안팎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중간선거 개표 과정에서 한때 7만5700달러 부근까지 밀렸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만달러선을 되찾았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4% 오른 2416달러를 기록했고, 리플(XRP)은 2.12% 상승한 1.32달러, 솔라나(SOL)는 3.5% 오른 96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BNB)도 2% 가까이 상승한 715달러 안팎을 나타냈다. 특히 익명성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 지캐시(ZEC)는 1325달러까지 오르며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상승세를 주도했다.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12억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11.05 koinwon@newspim.com ◆ 민주당 승리에 유가 8% 급락…비트코인도 반등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중동 정세가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 양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정책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고, 중동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4일 8% 넘게 하락했고, 뉴욕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6% 상승했다. 다만 이날 국제 유가는 다시 반등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는 코인데스크에 "시장은 이란 분쟁과 고유가 상황이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도 주식시장과 함께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에서는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6% 넘게 하락한 반면,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5% 넘게 상승했다. ◆ 민주당 양원 장악에 클래리티법 통과 난항 암호화폐 가격은 반등했지만 업계의 규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클래리티법의 입법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클래리티법은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정립하고 디지털자산과 관련 기업에 적용할 감독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던 지난 9월에도 절차적 표결을 통과하지 못했다. 퀀텀 이코노믹스 설립자인 마티 그린스펀은 "민주당의 압승은 클래리티법의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일이 될 수도 있다"며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했을 때조차 통과하지 못한 법안을 이제는 처음부터 다시 추진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의 미국 정부 업무 책임자인 슈테판 뮐바우어도 "현재 형태의 클래리티법은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입법의 주요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스테이블코인 보상 지급을 둘러싼 은행과 암호화폐 업계의 갈등이다. 은행들은 거래소가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보상을 지급할 경우 전통적인 은행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만큼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이후에는 기존 법안의 통과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강화가 반드시 업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벤처캐피털 TBV의 공동 설립자 브렌트 풀퍼는 민주당 하원의원 70명 이상이 클래리티법을 지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해충돌 방지 장치를 포함한 초당적 법안은 여전히 추진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기업 애드루남 설립자 제이슨 페르난데스도 "악의적인 행위자에 대한 규제와 법 집행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전체를 훨씬 더 크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선거에 약 2억달러 투입…브라운 낙선 시도 실패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친암호화폐 성향의 의원들을 의회에 진출시키기 위해 막대한 정치자금을 투입했지만, 핵심 선거구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암호화폐 업계의 이번 선거 관련 지출을 약 2억달러로 집계했다. 코인데스크가 집계한 암호화폐 관련 정치활동위원회(PAC)들의 지출은 약 1억7050만달러로, 이 가운데 최소 1억2550만달러가 공화당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대 정치자금 지원 조직인 페어셰이크(Fairshake)는 올해 선거 광고에 약 1억54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특히 오하이오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셰러드 브라운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5600만달러를 투입했다. 이는 페어셰이크 전체 선거 광고 지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그러나 브라운은 공화당 후보인 존 허스테드를 꺾고 당선됐다. 페어셰이크는 일리노이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도 줄리아나 스트래튼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1000만달러를 지출했지만, 스트래튼은 예비선거와 본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네브래스카주 선거에 투입한 1100만달러는 성과를 거뒀다.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입법을 추진해 온 공화당 하원의원 브라이언 스타일과 빌 하위징가도 민주당의 약진 속에 낙선했다. 다만 업계의 선거 전략이 전반적으로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로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계가 지원한 후보들은 결과가 확정된 34개 선거 가운데 29개에서 승리했다. 핵심 경합에서 타격을 입었지만, 의회 내 친암호화폐 성향 의원들의 기반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페어셰이크는 2028년 선거를 위해 여전히 5600만달러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서 비트코인 4259개 이체…매각 여부 주목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대규모 비트코인이 이동한 사실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에서 비트코인 약 4259개가 두 차례에 걸쳐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으로 이체됐다. 비트코인 가격 8만달러를 기준으로 약 3억4200만달러 규모다. 이번에 이동한 비트코인은 '2028년 만기 전환사채 담보'로 표시된 지갑에서 나왔다. 트럼프 미디어의 2분기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4260.73개가 전환사채 담보로 설정돼 있었다. 특히 이체 시점이 회사의 대규모 채무 상환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2일 제출한 증권 공시에 따르면 전환사채 보유자들은 오는 30일 회사에 현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모든 보유자가 이 권리를 행사하면 회사는 약 10억달러를 지급해야 할 수 있다. 회사는 차환이나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매각해 상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이체 물량은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7월 말 기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비트코인 약 1만4139개의 30%에 해당한다. 다만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매각이 이뤄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5월과 8월에도 대규모 비트코인을 크립토닷컴으로 이체했지만, 당시에는 매각이 아닌 거래 전략 및 자산 수탁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oinwon@newspim.com 2026-11-05 19: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