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주 전 36.7%...이번 조사서 31.6%로 하락
李, 27.2%에서 1.8%p 오른 29.0%로 상승세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여권 유력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5일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이 31.6%, 이 지사가 29.0%로 각각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6%p. 오차범위 내에서 다른 후보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이른바 '양강구도'를 형성,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뉴스핌이 지난 6월 24일 보도한 조사결과에 비해 두 후보 간 격차는 상당히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지난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6.7%를, 이 지사는 27.2%를 각각 얻었다. 2주가 지나면서 윤 전 총장이 5.1%p 내린 반면 이 지사가 1.8%p 소폭 상승한 셈이다. 이 기간 두 후보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번 조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윤 전 총장 6월 29일, 이 지사 7월 1일)한 이후 실시된 첫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이 지사가 출마 선언 이후 윤 전 총장보다 지지율 상승에 좀 더 탄력을 붙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진 이유는 윤 전 총장의 장모 법정구속과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복합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전 총장의 장모인 최모씨는 지난 1일 불법 요양급여 편취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았다.
박종옥 코리아정보리서치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장모 구속에 따른 지지율 이탈이 즉각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 대결을 통한 컨벤션 효과도 적지 않게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여권에서 이 지사를 뒤쫓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11.8%를 얻어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압도적인 여권 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였던 이 전 대표는 올해 초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과 4·7 재보궐선거 완패 이후 지지도가 한 자릿수로 하락한 바 있다. 지난 조사에서 이 전 대표는 8.4%에 그쳤지만 예비경선 과정에서 점차 지지율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윤석열·이재명·이낙연 등에 이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4위는 최근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이다. 홍 의원은 4.1%로 지난 조사에서보다 0.6%p 소폭 하락했다. 5위는 3.8%를 기록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의 의뢰로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5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