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셍지수 27153.13 (-807.49, -2.89%)
국유기업지수 9822.56 (-327.28, -3.22%)
항셍테크지수 7321.98(-281.79, -3.71%)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8일 홍콩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홍콩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9% 하락한 27153.13 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올해 2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SCEI, H주지수)는 3.22% 내린 9822.56 포인트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3.71% 떨어진 7321.98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섹터별로는 애플 테마주가 아이폰 주문량 감소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애플 전자 제품 위탁 생산 업체 비야디전자(0285.HK)가 6%, 렌즈 공급 업체 순우광학테크(2382.HK)는 5% 카메라 모듈 공급 업체 Q 테크놀로지 그룹(1478.HK)은 4%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아이폰13 미니 조립 주문량이 아이폰12 미니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외신에서는 올해 3월 아이폰 12미니의 판매량 부진으로 애플이 아이폰13 미니의 주문량을 대폭 줄였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12 미니가 2분기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비철금속 관련 종목도 정부의 원자재 비축 물량 방출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지난 5일 중국 국가식량물자비축국은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의 가격 안정을 위한 원자재 공급 확대 지시에 따라 10t 규모의 구리, 알루미늄, 아연을 시장에 풀었다. 시장에서는 경기 회복에 따라 원자재 방출 물량이 더욱 확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외에도 교육, 식품음료, 스포츠 용품, 자동차, 해운, 부동산, 보험, 석유 등 대다수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항셍테크지수 구성종목인 중국 대형 과학기술주들도 대거 하락했다.
중국 정부의 인터넷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7일(현지시간) '중화인민공화국 반독점법'에 위반 혐의로 알리바바, 텐센트를 포함한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5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공시했다.
대표적으로 메이투안(3690.HK)이 6.4%급락했고 바이두(9888.HK)가 4%이상 하락했다. 제이디닷컴(징둥 9618.HK)과 텐센트(0700.HK), 콰이쇼우(1024.HK), 넷이즈(9999.HK)는 3%대의 낙폭을 보였다. 특히 알리바바(9988.HK) 주가는 4.13% 하락하며 작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외 상장 기업에 대한 정부 감독 강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판공청은 지난 6일 '증권시장 위법행위 단속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정부는 '의견'을 통해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위법 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다.
[사진 = 텐센트증권] 7월 8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
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