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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쓰는 금융용어] '주식초보' 울리는 주식 용어, 우리말로 쉽고 바르게

기사입력 : 2021년07월12일 16:27

최종수정 : 2021년07월13일 10:26

[편집자] 지난 4월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외형상 소비자 권익이 크게 강화됐지만 금융 약관과 설명서에는 여전히 낯선 한자어와 외래어가 대부분입니다. 금융감독원 등 당국에서도 우리말 표준약관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이에 뉴스핌은 '외계어' 수준의 금융용어 실태를 점검하고 쉬운 우리말로 순화할 수 있는 표현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경제활동까지 얼어붙었다. 많은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현명하게 돈을 모으기 위해 '주식'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외래어와 한자어, 신조어로만 불리는 주식 용어들이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 PER·데이트레이딩→주가수익비율·당일매매로 순화

금융기관의 낮은 금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위해 주식을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주식 용어들 대부분이 외래어로 표기돼 있다. 주식을 시작할 때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 바로 상장사의 재무재표이다.

재무재표 속에도 수많은 외래어가 많다. 이들 외래어들은 업계에서 많이 통용되지만 우리말로 순화하던지 우리말로 풀어서 함께 써주면 주식 초보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겠다. 먼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의 수익성 지표를 뜻하는 'PER(Price Earning Ratio)'은 '주가수익비율'로 순화해 사용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1.07.12 alice09@newspim.com

주가수익비율과 함께 확인해야 하는 'PBR(Price Bookvalue Ratio)'은 주가가 한 주당 몇 배로 매매되고 있는지를 보기 위한 주가기준의 하나이다. 이는 '주가순자산비율'로 대체할 수 있다.

또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당기순이익)을 그 기업이 발행한 총 주식으로 나눈 값을 뜻하는 'EPS(Earning Per Share)'는 '주당순이익'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ROE(Return On Equity)'는 '자기자본이익률'이라는 다듬은 말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식의 단기 차익을 얻기 위해 움직임이 빠른 종목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데이 트레이딩(Day Trading)'은 '당일 매매'로, '코스피(KOSPI)'는 '종합주가지수'로 순화할 수 있다. 또 국립국어원은 '테마주'를 다듬은 말인 '화제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한자어부터 줄임말까지…총알·추매·평단→자금·추가매수·평균단가

주식용어는 한글로 풀이하기 전까지는 이해하기 힘든 외래어뿐 아니라 많은 한자어도 존재한다. 여기에 젊은 세대들도 주식 시장에 뛰어들면서 줄임말, 신조어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7.05 photo@newspim.com

특히 국립국어원은 계속 생겨나는 신조어들에 대해 가급적 순화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린이'는 '주식'과 '어린이'의 합성어로 '주식초보'로, 갑작스레 주식이 하락하는 '떡락'은 '급하락'으로, 상승하는 '떡상'은 '급상승'으로, '총알'은 '자금'으로 순화해 사용 수 있다.

이외에도 줄임말로 사용하는 '추매'는 원래 단어인 '추가 매수'로, '평단'은 '평균단가', '이평선'은 '이동평균선'이라는 원래 단어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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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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