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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석열, 정치 미숙했던 과거 안철수와 비슷한 판단하고 있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22일 09:16

최종수정 : 2021년07월22일 09:21

'탈 여의도' 외쳤던 安 비유해 "위험하다" 발언
리스크 돌파 지원 '비단주머니'는 결국 입당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과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치에 미숙했을 때 또는 정치에 처음 참여해 방향성 설정에 어려움을 겪을 때 했던 판단과 아주 비슷한 판단을 하고 있다"며 압박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장고하는 가운데 최근 잇단 실언 논란에 직면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과 합당도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안 대표를 끌어와 쓴소리를 하는 '모두까기' 발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최근 행보를 "위험하다"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7.21 leehs@newspim.com

이날 이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 지지율 추이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위험하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윤 총장이 당 밖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과 관련 "그분이 중도확장성이나 우리 당을 지지하기 어려운 분들이 있다면 그분들 지지세까지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 저희가 양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있길 기대하는데, 최근 발언을 보면 광주에 가선 물론 전향적 발언하셨지만 그 직후 대구에 가선 대구 정서에 부합하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0일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존경할 만한 부분이 다 있다"며 "(박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 마음속으로 송구한 부분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를 두고 "탄핵에 대한 논쟁, 그 강을 다시 빠지지 않기 위해서 대구연설에서 제가 전당대회 때 상당히 용기를 내서 발언했던 것"이라면서 "탄핵에 대한 생각에 동의해주신다면 과거 박근혜 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수사했지만, 문재인 정부에 맞섰던 어느 검사는 용기를 잃지 않고 우리와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검사가 용기를 좀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리스크 돌파 지원을 위한) 비단 주머니를 언제 풀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건 들어와서 위급해지면"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윤 전 총장에 대해) 약간 아쉬운 지점이 뭐냐 하면 과거에 안철수 대표가 정치에 대해서 미숙했을 때 또는 정치에 처음 참여하셔서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셨을 때 했던 판단들과 아주 비슷한 판단을 한다"고 지적했다. 

예시로는 "여의도 정치에 숙달된 분들과 거리가 있는 분들이 보통 여의도 아닌 데 캠프를 차리려고 한다"고 꼽았다.

이 대표는 "그 결정할 때까지 주변 있는 분들이 하는 이야기는 뭐냐하면 '여의도 가면 굉장히 나쁜 사람들이 있다', '위험한 섬이다', '국민들은 싫어한다', '우리는 신선해야 되니까 여의도가 아닌 데를 하자' 보통 이런 식으로 속된 말로 꼬드긴다"고 표현했다.

이 대표는 "정치를 하려면 여의도 한복판에서 겨뤄야 되는 것이지 그러면서 사람도 드나들고 하면서 해야 되는 것이지 여의도를 회피하면서 정치하시는 분들은 글쎄, 그런 모델은 대부분 성과가 안 좋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12년 무소속 대선 출마 시 '탈 여의도'를 외치며 종로에 캠프를 차린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대표는 "윤 총장이 겪고 있는 혼란은 정치를 처음 하는 사람들 누구나 겪던 혼란이기 때문에 제가 다 이해가 되고 저희 당내 인사도 이해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방향성 혼란이라든지 본인이 밖에 있는 이유는 중도 확장성을 늘리기 위해서인데 형식의 혼란이 아니라 방향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고 하면 그건 잘못된 방향"이라면서 "열심히 달려가나 느리게 달려가나 그것 자체는 문제이고 바로 잡아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제언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 전 총장을 '계륵'이라 전망한 데 대해서는 "송 대표의 바람"이라고 진단하고  "계륵이 닭갈비인데, 꼭 삼국지 고사에만 닭갈비가 있는 게 아니라 춘천에 가면 닭갈비가 맛있다"고 받아쳤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에서 진행된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당대표 토론배틀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7.21 photo@newspim.com

문재인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회담이 이르면 다음주로 이야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소비진작성 재난지원금이 제1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영수회담에 대해 "당 정책위의장이 소통 채널로 지목돼 민주당 정책위의장, 청와대와 소통하도록 돼 있었는데 지금까지 확정적이거나 긴밀한 소통은 없던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대통령이 여야 협치의 장을 만든다는 건 항상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영수회담 성사 시 "소비진작성 재난지원금 같은 경우에는 그것이 최대효과를 내려면 방역상황과 맞아떨어지는 상황에 지급돼야 된다"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도대체 어느 시점에 저희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는 거냐. 지금의 확진자 수 기반 모델로 영영 불가능해지는 것 아니냐 이런 현실적 고민을 저는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진지하게 다뤘으면 좋겠다"면서 "만나서 상견례하고 이럴 여유가 국민들에게 없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과거에 500명 정도 확진자가 매일 나왔어도 굉장히 소상공인들이 위축되고 저희 경제활동이 위축됐던 것과 다르게 지금 매일 1500명 이상이 사실 익숙해지고 있다"면서 "그런 상황 속에서도 경제활동이 과거처럼 위축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한편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태스크포스(TF)와 관련해서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안되길 바라는 것 같은데 오늘 TF 출범해서 임명장을 수여한다"며 "당원 중에서는 거의 70% 가까운 분들이 일부 여론조사에 동의하고 있는 내용이고 일반 국민들도 60% 가까운 분들이 동의하는 조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래 우리가 안 가본 길을 갈 때는 이런저런 우려의 말들이 있고, 그런 선의에서 대선을 앞두고 혼란이나 우려 때문에 (김 최고위원이)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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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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