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30조3261억원·당기순이익 1조9826억원 기록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가 반도체 수급난에도 올해 2분기 1조88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9.5% 증가한 수치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30조3261억원, 판매는 103만1349대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글로벌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 및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 속에서 판매 물량 증가와 수익성 중심의 판매로 회복세를 이어갔다"라고 전했다.
이어 "2분기 판매 믹스는 인도, 중남미 등 신흥국의 판매 회복으로 소폭 악화됐으나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갔다"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사진=현대기아차> |
우선 현대차의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는 103만1349대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46.5%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투싼과 아이오닉 5, 제네시스 GV70 등 SUV 신차 판매가 늘어났다. 다만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과 올들어 이어지는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한 20만682대를 판매했다.
해외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에 따른 주요 시장 판매가 크게 성장했다. 여기에 주요 차종의 신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보다 73.6% 늘어난 83만667대를 팔았다.
이에 따라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한 30조3261억원으로 집계됐다.
크게 늘어난 글로벌 도매 판매에 따른 물량 증가 효과가 원 달러 환율 하락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9.5% 증가한 1조88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2%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5020억원, 1조9826억을 기록했다.
한편, 상반기(1~6월) 전체로는 ▲판매 203만1193대 ▲매출액 57조 7170억원 ▲영업이익 3조542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세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 상승과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지속 등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3분기에도 계속되는 등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하반기 경영 환경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이 회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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