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내달 5일까지 연장
저녁 6시 이후 백신 접종자 2명 포함 4명까지 가능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내달 5일까지 2주 연장된다. 또 4단계 적용시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이 밤 9시로 단축된다. 다만 6시 이후에 백신 접종자 2명을 포함해 4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영업시간은 1시간 단축하되 백신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준 셈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현 단계(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2주 더 연장하고 식당, 카페 등 영업 제한를 밤 9시로 강화한다고 말했다. 또한 저녁 6시 이후에는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하여 총 4명까지 식당, 카페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021.08.20 yooksa@newspim.com |
김 총리는 "한 달 반 가까이 시행 중인 고강도 방역 조치를 감내해 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국민 한분 한분의 참여와 협조 하에, 총력 대응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4차 유행의 거센 불길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지금의 거리두기를 앞으로 2주 더 연장하고자 한다"면서 "식당·카페의 경우, 4단계 지역에서 영업시간을 밤 10시에서 9시까지로 단축해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접종 진척도를 감안해 저녁 6시 이후에는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해 총 4인까지 식당·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또 "감염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위중증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단 한 분의 국민이라도 헛되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전국의 가용병상을 통합적으로 운용하고, 각 지자체와 함께 신규병상을 신속히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히 일부의 일탈과 위반행위로 인해, 방역의 부담을 공동체 전체가 짊어지는 일은 더 이상 없도록 하겠다"면서 "행정처분 기준을 강화하고, 역학조사 과정에서부터 위법행위를 철저히 가려내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2학기 개학이 시작되고, 전 국민 백신접종이 본격 궤도에 오르는 앞으로 2주간의 방역관리가 이번 4차 유행 극복의 갈림길이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인내와 협조를 요청드리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면서 "누구보다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계실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코로나에 굴복한다면, 일상 회복의 길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서로를 배려하고 응원하면서 조금만 더 힘을 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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