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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출소 후 일주일..미국 반도체 투자 여전히 '물음표'

기사입력 : 2021년08월20일 16:27

최종수정 : 2021년08월20일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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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텍사스·뉴욕·애리조나와 협상 중
텍사스의 세금 혜택 여부에 따라 결정
이 부회장은 출소 후 '취업제한' 논란
투자 결정 등 경영 전면에 나서기 부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170억 달러(20조원) 규모의 미국 반도체 투자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 부회장은 '취업제한' 상태로 회사의 주요 경영에 참여할 수 없다. 출소 직후 서초사옥행을 두고 '취업제한 위반' 논란이 커져 미국 출장길에 오르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삼성은 당분간 '정중동' 행보를 유지하며 실무진을 중심으로 미국 주 정부와의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8·15 광복절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부당합병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08.19 mironj19@newspim.com

◆"삼성, 텍사스와 협상 결렬되면 뉴욕·애리조나와 협상"

20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모두 세 개 주와 반도체 공장 부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IT·반도체 전문지 EE타임스의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텍사스, 뉴욕, 애리조나주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텍사스주의 오스틴, 애리조나의 굿이어와 퀸크리크, 뉴욕의 제네시카운티 등이 후보지다.

최종 후보지는 텍사스와의 세금 혜택 협상 결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텍사스 오스틴은 삼성이 반도체 공장을 가동 중으로, 협력 회사들도 한 곳에 모여 있어 투자가 가장 용이한 지역이다. 하지만 세금 혜택 등 구체적인 사안을 놓고 주 정부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반도체 공장은 일자리를 2000개 이상 창출하는 등 미국 현지에 선순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투자가 사실상 '반도체 동맹'을 위한 미국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만큼 삼성도 그에 상응하는 혜택을 최대한 받아내겠다는 전략이다. 올 초 삼성전자는 오스틴에 170억 달러를 투자할 경우 20년간 8억550만달러(9000억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금 혜택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도 중요하다. 오스틴은 올 초 한차례 전력난을 겪은 사례가 있어 이에 대한 제발 방지책이 필요하다. 세금 혜택과 안정적인 전력·용수 공급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삼성은 굳이 텍사스를 고집할 필요가 없어진다.

EE타임스도 "삼성의 미국 팹 건설에 대한 최종 결정은 세제 혜택 정도에 달려 있다"며 "삼성이 텍사스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삼성은 높은 세금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에 대한 혜택이 없을 경우 애리조나, 뉴욕 또는 한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용 출소했지만 '취업제한' 논란에 위축

현지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가 이달 중 삼성과의 계약을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마침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상태로 삼성의 반도체 투자에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가석방 후 이 부회장은 뚜렷한 경영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부당합병 의혹 관련 공판에 참석한 게 전부다.

표면적인 이유는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국가적 경제 상황을 고려했다"며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 활동에 제약을 두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특혜 논란이 거세다. 지난 13일 이 부회장이 출소 후 곧장 서울 서초사옥으로 향한 것을 두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취업제한 규정 위반"이라며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계속되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19일 "취업이라 보긴 어렵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몇 년째 무보수, 비상임, 미등기 임원으로 취업제한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재계 주장을 사실상 받아들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과거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취업제한 논란이 있었지만 무보수 미등기 임원이라는 이유로 회장직을 유지한 사례가 있다.

재벌 특혜 논란이 지속될 경우 삼성 입장에서도 부담이 커진다. 이 부회장이 반도체와 배터리 투자를 앞두고 미국 출장길에 나서는 등 경영 행보를 보일 경우 반발이 더 커질 수 있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향후 사면을 받을 때까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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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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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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