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바이든 리더십, 아프간 철군시한 연장 시험대 올라

기사입력 : 2021년08월24일 10:22

최종수정 : 2021년08월24일 10:25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리더로서 시험대에 올랐다. 주요7개국(G7)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는 이미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철수 시한 8월31일을 연장할 것을 요구하는 가운데 탈레반은 이에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G7정상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한다. 존슨 총리의 제안으로 긴급하게 소집되는 이번 G7정상회의에서는 아프가니스탄의 현 상황 극복을 위한 대책 강구를 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프랑스 이마누엘 마크롱 대통령과 영국 존슨 총리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금 설정된 아프간 미군철수 시한 8월 31일을 늦춰라는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장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은 "미국이 정해 놓은 8월 31일 아프가니스탄 철수 시한에 자국민과 프랑스에 협력한 아프간인을 대피시키기 힘들다"면서 "철수 작전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글로벌 리더십 위기에 빠진 바이든

하지만 바이든 입장은 곤란한 상태로 관측되고 있다. 철군 시한을 직접 결정했고 또 철군을 선언할 당시 백악관에서는 "철군시한까지 미군과 미국시민, 그리고 다른 군대들이 아프간에서 철수할 시간을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대변인은 철군시한 연장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반면 탈레반은 미국의 철군시한 연장은 절대 불가하다고 못박았다. 텔라반 대변인 수하일 샤힌은 "바이든 행정부가 정한 시한까지 미군과 미국시민을 철수를 완료해야 한다"면서 "만일 시한이 지켜지지 않으면 우리측 지도부는 이런 상황에 대응할 것이고 폭력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수를 두었다.

샤힌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월 31일까지 군대를 철수시킨다고 발표했고 이것이 '레드라인(금지선)'이라면서 서방국가들은 이 시한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레반의 이같은 입장은 충분한 실행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안전한 철수를 보장받아야 하는 서방 군대의 상황은 다소 굴욕적이다.

영국 국방장관 제임스 히피는 L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이 철군시한 연장을 원하더라도, 탈레반은 거절할 수 있다"며 "탈레반 [카불의 새 체제]과 대결하면 상당히 역효과를 낼 수 있고, 철수 임무가 더욱 더 힘들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럽국가들의 탈레반에 대한 태도가 더 강경해 지는데 대해서는 내부에서 다른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영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아직 철군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탈레반을 위협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탈레반에 대해 미국과는 다소 다른 입장을 가진 유럽 국가들과 어떻게 조율할 지 바이든 대통령이 글로벌 리더로서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도 아프간에서의 안전 탈출 임무가 마무리될 때까지 미군이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철수 시한을 지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정권 탈환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8.16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