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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기일에 CEO들과 마주한 최태원 회장…'ESG·딥체인지' 강조

기사입력 : 2021년08월26일 15:42

최종수정 : 2021년08월26일 15:42

최종현 SK 선대회장, 26일 서거 23주기
SK 조용한 추모 속 최태원 회장 이천포럼 참석
선대회장 경영철학 이어받아 ESG·딥체인지 강조
최종현 회장의 '사업보국' 정신..최태원의 ESG 경영의 '뿌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기업과 사회, 환경을 고민했던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은 현재 최태원 회장의 '탄소 중립(넷 제로)' 등 ESG 경영으로 뿌리내렸다.

26일은 최종현 선대회장 타계 23주기다. SK그룹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별도의 추모행사는 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최태원 회장은 선대회장의 '국가와 미래를 내다본 경영' 철학을 이어받아 지속가능 경영 행보에 나선다.

◆최태원 회장, 26일 이천포럼 참석..ESG·딥체인지 강조

최태원 회장은 이날 '이천포럼 2021'에 참석해 ESG와 딥체인지(Deep Change, 근본적 변화)등 주요 시사점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SK그룹의 대표적 지식경영 플랫폼인 이천포럼은 지난 23일부터 온라인으로 개최 중이다. 5회째를 맞은 올해 포럼은 ▲ESG ▲환경 ▲소셜 ▲제도와 공정 ▲일과 행복 ▲거버넌스 ▲파이낸셜 스토리 ▲테크놀러지 등 주제별 강연 및 기조 발제, 패널 토론 등으로 꾸며진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7월 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해외유학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격려인사를 하고 있다. [제공=SK]

이번 주제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한, SK의 딥 체인지(Deep Change) 실천'으로, 글로벌 석학, 각계 전문가 등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마지막 날인 26일 최태원 회장이 직접 나서 마무리 발언과 함께 SK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은 앞서 "지속가능한 미래 생태계를 위한 SK의 책임과 실천에 대해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토론하는 포럼이 되면 좋겠다"며 "단순히 논의하는데 그치지 말고 실질적인 실천 방법까지 찾아보자"고 강조한 바 있다.

◆SK그룹의 ESG 경영, 최종현 선대회장 경영철학서 싹터

최태원 회장의 ESG 경영은 최종현 선대회장이 생전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경영 뿐 아니라 국가 인프라 발전에도 힘썼던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SK는 현재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기업들과 사회적 가치 측정 표준모델을 만들고 있다. 또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에 돌입하는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경영을 펼치고 있다.

최종현 회장은 사업으로 국가에 기여한다는 이른 바 '사업보국'을 실천한 대표적 기업가로 꼽힌다. 1970~80년대 석유 파동위기에서 빛난 활약이 대표적이다.

1973년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자신들의 적대국인 이스라엘과 한국이 친선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한국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한다고 통고해왔다. 다급해진 정부는 최종현 회장에게 손을 내밀었다. 한국에서 최종현 회장만큼 사우디 고위인사들과 인맥을 잘 맺어 놓은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최종현 회장은 정부 요청에 따라 비공식 외교사절 자격으로 사우디를 방문, 한국에 대한 원유 공급 재개 약속을 받아냈다. 절체절명 위기에 놓였던 한국 경제가 최종현 회장 덕분에 생명수를 얻은 셈이다.

폐암수술을 받은 故 최종현 회장이 IMF 구제금융 직전인 1997년 9월, 산소 호흡기를 꽂은 채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왼쪽 두번째) [제공=SK]

1980년 2차 석유파동 때도 최종현 회장의 민간외교 행보가 빛을 발했다. 최규하 대통령까지 직접 산유국을 찾아가 원유도입 외교를 벌였지만 실패한 가운데, 다시 최종현 회장이 사우디 석유장관을 만나 한국에 대한 원유공급 약속을 받는데 성공했다.

최종현 회장은 회장 취임 이듬해인 지난 1974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세워 파격적 지원으로 인재 양성에 나섰다. 선발된 장학생들에게는 해외대학 등록금 뿐만 아니라 5년간의 생활비를 지원했으며, '귀국 후 SK입사' 같은 조건도 없었다. 오로지 '일체의 부업을 하지 않고 학업에만 전념한다'는 게 조건이라면 조건이었다.

안정적인 장학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최종현 회장은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충남 천안시 광덕산, 충북 인등산, 영동 시항산 등지에 황무지를 사들여 임야를 조성했다. 여의도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조림지들은 장학사업을 위한 재원은 물론, 이산화탄소 제거 및 산소 생산이라는 차원에서도 오늘날까지 재계의 대표적인 '녹색 공헌'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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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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