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게임은 정신적 아편' 비판까지…게임업계, 중국행 '빨간불'

기사입력 : 2021년09월05일 07:26

최종수정 : 2021년09월05일 07:26

8월에만 '아편' 비판, '강제적 셧다운제' 단행
청소년 게임 이용시간 일주일 '3시간'으로
40조 게임 시장의 불확실성, "추가 규제 우려"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중국발 규제 리스크에 국내 게임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 중국 관영매체가 나서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며 비판한데 이어 중국 당국은 지난달 30일 청소년 게임 이용 시간을 주 3시간으로 제한하는 '셧다운제'를 전격 실시했다.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게임사들에게는 '빨간불'이 켜졌다. 이들은 최근 한 달 사이 규제가 연이어 발표된 만큼 사업 위축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계획이다.

중국 게임 시장은 40조원 규모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국내 게임 수출에서도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국내 게임 업계가 '차이나리스크'에도 중국 게임 시장을 놓지 못하는 이유다.

중국 국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잇단 규제에도 외면할 수 없어…연간 규모만 40조원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 정책을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지난달 30일 공지를 통해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게임 이용 시간을 금요일과 주말, 법정 공휴일에 한해 1시간(오후 8시~9시)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주중 1시간 30분, 주말 3시간까지 게임을 할 수 있었지만 새로 강화된 셧다운제에 따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게임을 할 수 없고, 한 주에 3시간만 게임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앞서 지난달 3일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에서 발행하는 경제관찰보는 지난 3일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텐센트가 개발한 중국 최고의 인기 온라인 게임 '왕자영요'를 '나쁜게임'이라고 가리켰고 텐센트는 곧바로 미성년자의 게임접근과 이용시간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당국의 잇단 게임 규제에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6년 말 한한령 이후 중국의 규제는 돌발성이 강해 체감상으로는 어느 정도 적응된 면이 있다"면서도 "올해는 8월 달에만 규제가 두 번 발생한 것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추가 규제가 내려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거나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게임사들은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중국과 사업적으로 관련성이 적은 게임사라도 세계 2위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 게임 시장은 연간 40조원의 규모로 43조원의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게임 이용자 수만 6억명이 넘는다. 국내 게임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가장 높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0.6%다. 2위 동남아(11.2%)와 격차가 상당하다.

[사진 = 펄어비스]

◆이번엔 청소년 대상, 다음은?…"올해까지는 예의주시해야"

하반기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국내 게임사로는 펄어비스가 대표적이다. 펄어비스는 지난 6월 판호를 발급받아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판 '흑색 사막' 사전예약을 지난 27일 시작했다. 다만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은 국내에서 12세 이용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의 셧다운제 규제 조치에 따라 중국에서는 청소년 이용 불가 버전으로 출시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펄어비스는 2016년 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이 시행된 이후 국내 게임사 최초로 판호를 발급받았다. 그 만큼 기대가 컸지만 중국의 셧다운제가 발표된 이후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넥슨은 중국을 중심으로 게임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넥슨의 해외 매출 비중 가운데 중국은 24%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PC버전은 중국에서만 매년 1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PC 버전은 청소년 이용자 비중이 적어 큰 타격은 없을 것이란 해석이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은 18세 이상 이용가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주 연령층은 30~40대다. 중국에서 흥행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도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으로 이번 중국의 셧다운제 규제를 피해갔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규제는 18세 미만 청소년들이 대상이지만 최근 중국에서 두 차례나 규제를 단행해 성인 이용자들에 대한 추가 규제 등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적어도 올해까지는 중국 상황을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freshwa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