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증시 첫 가위 회사 A주 탄생, 첫날 주가 고공비행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본토 증시에서 처음으로 라오쯔하오(老字号) 가위 회사 A주가 탄생했다.
명나라 때 '스타트업', 400년 연륜의 라오쯔하오 가위 회사 장사오취안(張小泉, 301055)은 6일 선전 증권거래소 창업판에 상장해 총시가 53억 위안의 A주 일원이 됐다. IPO 발행가 6.9위안의 장샤오취안 주가는 상장 첫날 394.1% 오른 34.09위안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도 53억 1800위안에 달했다.
400년 역사의 중국서 가장 유명한 가위 브랜드 창샤오취안은 명나라 숭정제 시절인 1628년에 안후이성 대장장이 장샤오취안에 의해 창업된 회사다. 이 회사는 일찌기 중국 상무부에 의해 민족 숨결과 국가 풍격을 간직한 중화 으뜸 라오즈하오 기업으로 지정됐다.
IPO 보고서에 따르면 장샤오취안은 설계와 연구개발(R&D) 생산 판매 서비스 일체화 생활 용품 제조기업으로서 사업 범위에는 주로 가위와 칼 등 가정 주방 용품 등이 포함돼 있다.
장샤오취안은 1년여 전인 2020년 7월 7일 선전거래소에 IPO를 신청했으며 2021년 2월 2일 심사 허가를 받은 뒤 본격 절차를 밟아 9월 6일 정식 상장 거래에 들어갔다.
중국 본토 증시(A주 증시)중에 가위 회사가 상장된 것은 장샤오취안이 처음이다. 이번에 장샤오취안이 발행한 주식 수량은 모두 3900만 주이며 발행가는 주당 6.9위안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사진=바이두]. 2021.09.07 chk@newspim.com |
장샤오촨의 최근 실적을 보면 2017년~2020년까지 실현 영업수입(매출)이 3억 1400만 위안, 4억 1000만 위안, 4억 8400만 위안, 5억 7200만 위안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반기(1~6월)매출도 3억3000만위안에 달했다.
실현 이익은 2018년~2020년 4380만 8500위안, 7230만700위안, 7721만 6000위안으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2021년 상반기 실현 이익은 4425만 3500위안에 달했다.
장샤오취안은 IPO 보고서에서 2020년 한해 모두 2932만 자루의 가위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칼은 621만 자루를 판매했고 칼과 가위 세트 판매 수량도 172만 건에 달해 총 판매 건수가 3725건을 기록했다. 1년 동안 매일 매일 10만 건의 가위와 칼 제품을 판매했다는 얘기다.
장샤오촨은 이번 IPO를 통해 모집한 자금 2억 여 위안을 가위와 칼 스마트 제조에 투자하기로 헸다. 이 회사는 약 18개월에 걸쳐 양장(陽江) 가위 스마트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공사가 완공되면 연산 3010만 자루의 가위와 칼 생산 설비 체제를 새로 갖추게 된다.
금번 성공적인 IPO로 장샤오촨 실제 지배주주이자 동사장인 장궈뱌오(張國標) 가족은 수익이 9배 이상 불어났다. 상궈뱌오 가족은 보유지분 총 8403만 6500주에 몸값이 28억 6500만 위안에 달했다. 궈광창(郭廣昌) 등 저장성 투자상들도 장샤오촨 상장으로 4년 만에 4배가 넘는 투자수익을 거뒀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