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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DNA] '공간 인테리어의 완성', LG 오브제컬렉션

기사입력 : 2021년09월26일 08:13

최종수정 : 2021년09월26일 08:13

가전과 가구의 결합..인테리어 가전 시장 개척
"가전은 LG" 글로벌 생활가전 1위 '1등 공신'

[편집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산업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에게는 분명한 위기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펼쳐진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 기업들은 어려울 때마다 기적을 일으켜왔습니다. 영토는 좁고 자원은 빈약한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최고가 되겠다는 기업들의 열정과 열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다시 기회의 문 앞에 선 우리 기업들.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뼛속 깊이 새겨진 '1등 DNA' 사례를 연재하며 이들의 새로운 도약을 응원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베이지색 쇼파와 검은색의 TV, 흰색의 냉장고. 하나로 통일시킬 수 없을까?"

'공간' 인테리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공간 인테리어의 핵심은 집안 곳곳에 놓인 가전과 가구를 어떻게 인테리어와 조화시키느냐다. 한때 가전이 강렬한 색채와 패턴으로 집안 공간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대개 집안 인테리어와의 조화를 추구하는 쪽으로 가전 디자인은 발전해 왔다.

가전과 가구의 조화를 우선시한 공간 인테리어를 꼽으라면 빌트인 주방이 대표적이다. 해외에선 지금도 우드 계열의 주방 가구에 맞춰 제품 도어를 우드 소재로 맞출 수 있는 빌트인 냉장고가 다수 판매되고 있다. 현재에 이르러선 사용자 취향대로 가전제품의 소재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2018년 출시한 'LG 오브제(LG OBJET)'가 대표적이다.

LG오브제컬렉션 [제공=LG전자]

◆2년 연구 끝에 공간에 스며드는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 출시

LG전자는 가구와 가전이 공간을 위해 하나가 되는 제품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이를 위해 가구 트렌드를 분석하고 소재에 대한 심층 조사에 돌입했다. 최적의 원목 선정, 우수한 원목 확보를 위한 가공방법까지 연구했다. 2년여 간의 연구 끝에 LG전자는 2018년 11월 'LG 오브제(LG OBJET)'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했다. '오브제'라는 뜻과 같이 가전이 하나의 오브제가 돼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나만의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

빌트인이 각각 존재하는 가구와 가전제품을 조립하는 방식이었다면 LG 오브제는 가구와 가전이 말 그대로 '하나로 융합'된 제품이다. LG 오브제 냉장고는 기존 빌트인처럼 수납장 안에 또 다른 냉장고 제품이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제품 자체가 냉장고이면서 동시에 협탁 역할을 수행한다.

LG전자는 출시 초기에는 냉장고, 가습 공기청정기, 오디오, TV 4종류의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을 집안 인테리어에 녹여내기는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이자 살아있는 거장으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지오반노니와 손을 잡았다.

스테파노 지오반노니는 TV를 제외한 모든 'LG 오브제' 제품 디자인에 참여했다. 소재 선정은 물론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천연 소재인 나무와 첨단 기술의 만남은 매우 흥미롭고 성공적이었다"며 "이번 시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컬러·소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다

LG전자는 지난해 LG 오브제를 확장시킨 'LG 오브제컬렉션(Objet Collections)'을 선보인다. LG 오브제컬렉션의 다양한 컬러와 소재는 새롭고 조화로운 공간을 구성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인테리어 디자인의 재료가 된다. 냉장고, 워시타워, 스타일러, 광파오븐, 식기세척기, 정수기 등 다양한 종류의 가전 디자인이 이질감 없이 통일감을 줄 수 있도록 엄선된 재질과 컬러 톤을 사용해 디자인했다.

LG전자는 트렌디한 감성이 담긴 컬러를 앞서 제시하기 위해 세계의 컬러 데이터를 분석하고 연구했다. 이를 위해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는 세계적 색채 연구기관인 팬톤 컬러연구소와 밀접한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제품 전반의 컬러, 소재와 후가공을 담당하는 LG전자 CMF(Color, Material & Finish) 디자이너들과 미국 뉴욕 등 세계 각국에 소재한 팬톤 컬러연구소의 전문가들은 지난 2015년부터 매해 가전제품에 적합한 컬러들을 개발해왔다.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수차례 워크숍을 통해 컬러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며 긴밀히 소통, LG전자만의 차별화된 색감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10월 22일 LG 오브제컬렉션 런칭 행사에서 배우 유연석과 성유리가 제품 소개를 하고 있다. [제공=LG전자]

공간 연출에 있어 컬러만큼 중요한 요소가 소재다. 지금까지 가전제품 소재와 인테리어 소재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역할과 목적이 구분되었고, 소재를 표현하고 사용하는 방식도 달랐다.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중요한 가전제품의 경우 지난 수년간 견고하고 광택 있는 메탈 소재가 주요 트렌드였으나, 최근 인테리어 디자인에는 잘 흡수되지 않는 소재로 여겨졌다.

LG전자는 페닉스(FENIX), 스테인리스, 글라스 3가지 소재를 공간 인테리어에 접목하고자 했다. 프리미엄 인테리어 소재인 페닉스를 LG오브제컬렉션 제품 외관에 적용해 가구와 좀 더 가까워지고 인테리어에 조화롭게 스며드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스테인리스와 글라스 소재 또한 고밀도의 매트한 표면 처리로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마감했다.

정욱준 LG전자 H&A디자인연구소장은 "LG 오브제컬렉션이 컬러는 물론 소재에 대한 '선택의 자유'를 제공한다는 것은 소비자 개개인이 마음 속에 그리고 있는 가전제품의 역할을 나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브제컬렉션, 글로벌 생활가전 1위 '1등공신'

LG 오브제컬렉션은 올 2분기부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시장에도 출시하며 글로벌 공간가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생활가전은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0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미국 월풀(18조8000억원 추정)을 제치고 생활가전 세계 1위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는 LG전자 생활가전 실적의 1등 공신으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의 꾸준한 인기를 꼽고 있다. LG 오브제컬렉션 제품들은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적극 반영해 ▲냉장고의 노크온 매직스페이스와 크래프트 아이스 ▲ 식기세척기·스타일러·워시타워의 트루스팀, 무선청소기의 올인원타워 ▲로봇청소기의 앞선 인공지능 등 최강 성능을 갖춘 외유내강(外柔內剛) 가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오브제컬렉션은 차별화된 디자인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성능까지 겸비한 반전 매력을 뽐내며 공간 인테리어 가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며 "생활가전의 경우 오랜 시간 사용하는 제품 특성상 디자인만큼 성능, 품질 등이 중요해 '가전은 역시 LG'라는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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