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한주 앞으로 다가온 '누리호' 발사...K-우주산업 도약 '신호탄'

기사입력 : 2021년10월14일 15:38

최종수정 : 2021년10월20일 08:54

1차 발사 성공률 30% 그쳐…성공 여부 주목
성공시 우주산업 도약…우주경제시대 개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순수 국내 기술로 위성을 우주 공간으로 띄어보낼 발사체가 일주일 뒤에 발사된다. 11년 동안 2조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된 누리호 발사에 국제적인 관심도 높아진다.

발사에 성공한다면 세계에서 일곱번 째로 중대형 액체초켓 엔진을 쏘아올리는 국가로 기록된다. 또 우주산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도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첫 발사 30% 확률 속 우주개발 새로운 이정표 예상

국산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KSLV-Ⅱ) 누리호가 오는 21일 오후 4시께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발사된다. 

누리호는 3단형 우주 발사체다. 1단 로켓에는 75t급 액체엔진 4기, 2단에는 75t급 액체엔진 1기, 3단에는 7t급 액체엔진 1기 등으로 구성된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1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트렌스포터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발사대로 이송하고 있다. 2021.06.01 kh10890@newspim.com

2013년 발사에 성공한 2단 발사체인 나로호와 비교해 2배 이상 되는 추력을 얻게 된다. 누리호의 핵심 기술은 바로 '엔진 클러스터링(묶음)' 기술이다. 1단 로켓의 4기 엔진을 동시에 점화해 하나의 엔진처럼 작동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200회에 육박하는 연소시험을 거쳐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한 것이다.

다만 우려되는 점도 있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발사체를 처음으로 발사하는 만큼 성공 확률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14일 스페이스 런치 리포트에 따르면, 최초 우주발사체의 성공률은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과 러시아의 경우에는 우주발사체 개발 초창기인 1950년대에 40.7%의 확률에 그쳤다.

이번 발사는 기능이 없는 더미 위성을 싣는 만큼 시험 발사 측면이 강하다. 이렇다보니 정부, 항공우주업계, 학계 등 전문가들은 100% 성공에 대한 기대보다는 국내 기술을 시험하는 만큼 성공과 실패로만 구분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 고위 관계자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발사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겠지만 실패 확률이 없다고 확신하긴 어렵다"며 "이번 발사 이후 내년에는 실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위성을 탑재해 2차 발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스페이스 시대 속 우주산업 신시장 진입 기대

누리호 발사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했다는 사실 이외에도 대한민국 우주역사에는 새로운 획을 그을 것이라는 게 항공우주업계의 시각이다.

올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미사일지침이 폐지되면서 로켓 개발에도 날개를 달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우주 탐사를 위한 국제협약에 서명을 하는 등 우리나라도 우주탐사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대전=뉴스핌]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1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해 주요 위성 및 달궤도선(KPLO) 부분품 조립 시험시설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 2021.5.31 photo@newspim.com

우리나라는 지난 5월 27일 미국과 아르테미스 약정(Artemis Accords)에 서명한 바 있다. 미국은 1970년대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0여년 만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한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이를 위해 국제협력 원칙으로 '아르테미스 약정'을 수립했다.

누리호 발사와 함께 심우주 탐사로 향한 여정을 우주개발 강대국과 함께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뿐만 아니라 위성산업을 비롯한 각종 우주산업을 통한 우주경제 시대로 향한 발걸음도 가벼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우주업계 관계자는 "우주산업은 단순히 우주 공간으로 나가 탐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통신, 위성, 로봇, 부품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그동안 국내 우주기업들의 성장이 둔화됐으나 앞으로 정부의 지원과 함께 다양한 우주산업 관련 기업들이 나올 것이며 이 분야에 대한 스타트업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우주 경제 시대로 향한 첫 스타트가 바로 누리호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부가가치 산업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한국경제의 체질도 다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