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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전자 그늘 벗어날까…다각화 '승부수'

기사입력 : 2021년10월15일 06:02

최종수정 : 2021년10월15일 06:02

PCB에 1조 투자설..포트폴리오 다변화
PC 수요 급증 등 고사양 PCB 수요 증가
삼성전자 의존도 낮추며 자체 역량 강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뛰어난 반도체 기판사업을 축으로 새 도약을 준비 중이다.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삼성전자 의존도를 벗어나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대규모 투자설이 도는 등 취임 3년차를 대비해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반도체기판에 1조 투자 검토..고사양 PCB 수요 급증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사업에 향후 1조원 가량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CB는 고집적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기판)를 연결해 전기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제품이다. IT·가전 전자제품에서부터 자동차, 항공기, 선박 등 모든 산업에 기본적으로 사용된다. 5G·AI·전장 기술을 발전으로 고성능을 요구하는 PCB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 지난 9월 열린 '글로벌 테크 코리아 2021'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제공=삼성전기]

현재 PCB를 포함한 기판사업부문은 삼성전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다. 지난 6월말 기준 기판사업부문 매출액은 908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8.75% 수준이다. 여기에 1조원 규모의 투자는 이례적인 결정이다. 지난해 삼성전기의 총 투자금액은 7205억원이다. 이 중 기판사업부문 투자는 1455억원으로 5분의 1 수준이었다.

조국환 삼성전기 전략마케팅실장(전무)은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PCB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수급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BGA와 FC BGA 모두 단계별 생산능력(Capa)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고객의 증량 요구에 맞춰 적기에 공급해 매출을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PCB 중 삼성전기가 투자를 검토하는 기판은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기판으로 알려졌다. FC-BGA는 전기 및 열적 특성을 향상시킨 고집적 패키지 기판으로, 전기 신호 교환이 많은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 처리장치)에 주로 사용되는 고사양 제품이다.

전기차나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고성능 칩 수요가 크게 늘며 FC-BGA 수요가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PC 시장이 2019년 2억6800만대 수준에서 2021년 3억55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공급부족 현상까지 발생하며 주요 고객인 인텔과 AMD, 엔비디아 등이 기판 업체에 선투자를 하거나 생산 설비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기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PCB의 평균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3.9% 상승했다. 삼성전기의 주력 제품인 MLCC의 상승폭(2.5%) 보다 더 높았다. 삼성전기의 나머지 제품 판매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카메라모듈은 31.0%, 경연성인쇄회로기판 11.4%, 통신모듈 4.5% 각각 전년 대비 하락했다.

◆저수익 사업 접고, 삼성전자 비중 낮추고..취임 3년차 시험대

삼성전기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들을 정리하며 사업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주기판(HDI) 사업을 중단한 데 이어 연성PCB 사업은 내년 철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한차례 무산됐던 와이파이 모듈 사업 매각에도 다시 나섰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주기판과 연성PCB 사업 중단으로 반도체 기판 사업만 영위하게 된다"며 "반도체 기판은 메모리 중심에서 비모메리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특히 FC-BGA는 선두업체인 일본의 이비덴, 신꼬와의 점유율을 좁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또 최대 고객인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춰가며 자생의 발판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삼성전기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6.3%로 작년 말(33.7%) 보다 7.4%포인트 낮아졌다. 2019년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가 44%인 점을 감안하면 2년 새 17.7%포인트 낮춘 셈이다.

대신 중국의 샤오미가 급부상했다. 6월말 기준 샤오미에 대한 매출 비중은 14.2%로 집계됐다. 샤오미가 주요 고객사 명단에 오른 건 올해가 처음이다. 샤오미의 급성장세에 힘입어 삼성전기도 관련 매출을 늘리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의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경 사장이 제시한 전략이다. 지난해 1월 취임한 경 사장은 내년이면 3년차에 접어들어 경영평가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경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총서 5년 안에 회사 매출을 2배까지 확대하고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는 20% 미만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경 사장은 "향후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를) 20% 미만으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목표"라며 "컴포넌트와 모듈, 기판 등 3개 사업 부문의 수익구조를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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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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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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