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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대란에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타이어 3사 수익성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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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1년 전 보다 3배 이상↑
"컨테이너선 1개 700불 물류비가 현재 4000불"
천연고무 가격도 작년 보다 2배 수준..원가 '부담'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물류비 폭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국내 타이어 업계의 3분기 실적이 휘청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 회복에 타이어 공급량이 늘었지만 이 보다 원가율이 치솟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를 비롯한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 3사의 3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창궐 후, 글로벌 완성차 공장은 가동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가 3분기부터 생산을 확대했다. 타이어 업체도 공급량을 늘리며 완성차 생산 증가에 대응했다. 상반기 줄어든 공급량을 일시적으로 확대한 것이다.

올들어서도 자동차 수요 회복세가 선명해지면서, 신차용 타이어와 함께 전기차용 타이어 등 신규 공급 물량이 늘어났다.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 전기차 ID.4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GLC, BMW X4 M, 아우디, 포르쉐 등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초고성능(UHP) 타이어와 18인치 이상의 대형 타이어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금호타이어는 독일 완성차 브랜드와 제너럴모터스(GM)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분기부터 르노삼성차가 수출하는 XM3(수출명 뉴 아르카나)에 이어, 3분기부터 기아 EV6에도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도 지프, 램,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한국타이어]

하지만 타이어 3사는 공급량 확대로 인해 오히려 표정이 좋지 못하다. 지난해 9월께부터 오른 물류비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축소된 물동량이 지난해말부터 급격히 회복되면서 폭증했다.

글로벌 컨테이너선 운임 시황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달 8일 기준 4647.60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SCFI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1년전 1438.22 대비 약 3배 이상 치솟은 것이다.

타이어 업체 관계자는 "컨테이너 1개당 물류비가 700불이었는데 현재 4000불을 넘었다"며 "운임비가 더 오를 것으로 보여 3분기 실적과 이후로도 가장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어 업계에선 물류비도 높지만 배를 구할 수 없는 '물류 대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글로벌 주요 완성차 공장이 8월부터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한 탓에 타이어 공급량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며 "때문에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타이어 제조 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는 천연고무 가격 인상도 타이어 업계의 실적 감소의 요인이다. 트래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천연고무 가격은 2017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올해 1월 300엔/kg을 돌파하며 원가 부담을 키웠다. 등락을 반복하다가 이달 들어 210엔을 기록 중이지만, 2019년과 2020년의 130엔/kg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한국타이어 3분기 실적에 대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9398억원, 영업이익 2157억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01% 줄어든 수치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대비 수출 비중이 높은 넥센타이어는 수익성 감소폭이 더할 것으로 보인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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