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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누리호 발사 미완의 성공이지만...우주 기술력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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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 위성 싣고 발사
"원인분석, 개선 통해 반드시 성공할 것"
'뉴 스페이스' 전환 가속...2027년까지 발사체 기술 민간 이전 기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성공리 발사됐지만 최종 관문인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해 '미완의 성공'에 그쳤지만 국내 발사체 기술력이 상당한 수준에 올랐음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중공업 등 300여개의 참여 기업의 기술력에 관심이 쏠린다. 나아가 국내 우주산업이 국가 주도의 '올드 스페이스(Old Space)'에서 민간이 이끄는 '뉴 스페이스(New Space)'로 급격한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KAI 총조립·한화에어로 엔진 생산·현대중공업 발사대 제작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산 업계 등에 따르면 누리호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중공업 등 300여개 기업이 11년간 힘을 모아 개발했다. KAI가 발사체 총 조립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기의 엔진을 생산·조립했다. 현대중공업은 48m의 발사대를 제작했고 현대로템은 누리호 연소 시험을 맡았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고도 700km 도달 성공에 이르기까지 국내 300여개 기업이 자체 기술력으로 힘을 모았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10.22 biggerthanseoul@newspim.com

전날 누리호는 이륙 후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가 이뤄졌지만 3단에 장착된 7톤급 액체 엔진이 목표된 521초 동안 연소되지 못하고 475초에 조기 종료됐다. 위성 모사체는 700㎞ 목표 고도에 도달했지만 초속 7.5㎞ 속도에는 미달, 목표 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

오승협 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은 이에 대해 "엔진 자체의 문제나 연료 부족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데이터를 확인해야겠지만 연료와 산화제를 공급하는 부분이나 탱크압을 조절하는 시스템 등이 원인으로 추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누리호 제작에 참여한 기업들은 국내 순수 기술로, 첫 제작한 누리호 발사 결과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갖는 한편 다음에는 반드시 성공해 내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첫 발사의 성공률은 높지 않다"면서도 "원인분석을 통해 보완하고 준비해서 내년 5월 재도전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과정에서 발사체 개발 관련 노하우와 설계력 등 무용의 자산을 갖게됐다"면서 "우주산업이 한번 실패한다고 접는 것은 아니다.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 우주산업,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발사체·차세대 중형위성 등 사업 본격 탄력 전망 

'인류의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 최근 우주 산업을 이르는 말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 산업의 규모는 2018년 3500억 달러(420조원)에서 2040년까지 1조1000억 달러(1320조원) 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년 평균 성장율(CAGR)이 5.3%에 달하는 수치다.

미국에서는 나사(NASA)가 민간에 기술을 이전한 이후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 등이 세계적인 우주 산업 선도 기업들이 등장했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누리호 기술 이전, 공공 수요 제공 등을 통해 우주 산업 생태계를 육성해 본격적인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연다는 방침이다.

[고흥=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로켓들이 분리되며 하얀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이며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이다. 2021.10.21 photo@newspim.com

로켓 발사는 실패가 많은 대표적인 분야다.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률은 30~40% 가량으로 추정됐다. 10여년 전 이곳에서 쏘아 올린 국내 첫 우주 발사체인 나로호도 세 번의 시도 끝에 성공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가 누리호 개발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누리호의 발사 도전도 계속된다. 7개월여 남은 내년 5월 누리호의 두번째 발사가 예정돼 있다. 2차 발사에는 1.3톤짜리 위성 모사체와 함께 200kg(0.2톤)의 진짜 위성도 탑재된다. 이후에도 2022년, 2024년, 2026년, 2027년 등 4번의 발사체 발사 계획이 세워져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830kg급 달 탐사선을 달 전이궤도에 투입하는 우주발사체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표한 대국민 연설에서 "발사체를 우주 700㎞ 고도까지 올려 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며 우주에 가까이 다가간 것"이라며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점검해 보완한다면 내년 5월에 있을 두 번째 발사에서는 반드시 완벽한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해 달 착륙의 꿈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KAI 역시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항공우주체계 종합업체로 도약하겠단 계획이다. 올해 2월 '뉴 스페이스 태스크포스(TF)'도 마련했다. 한화그룹은 올해 3월 우주항공산업을 전담하는 조직인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키는 등 우주산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동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대한민국 우주시대의 시작점인 누리호 발사가 사실상 성공을 거두며 차세대 중형위성, 한국형 GPS, 군집형 저궤도위성(LEO) 등의 후속 우주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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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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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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