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 즉각 폐쇄, 방역 모드 전환
베이징유니버셜스튜디오도 바짝 긴장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서북부 지역에서 시작된 가을 코로나19 감염이 중남부로 급속히 퍼지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 디즈니랜드 방문자 중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중국 남방 지역까지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10월 31일 저녁 상하이시 당국은 상하이디즈니랜드를 방문한 유커(여행객) 중 한명이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10월 18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을 진원지로 한 이번 코로나19 감염은 22개 성시자치구에 걸쳐 22개도시로 확산됐다.
상하이디즈니랜드를 방문한 이 확진자는 10월 29일 장시(江西)성 상라오(上饒)에서 기차로 상하이에 도착, 10월 30일 하루 디즈니랜드에 들렀다가 이날 저녁 다시 기차로 상라오로 돌아가던 도중에 확진자로 판명됐다.
철도 당국은 승객들의 방문 행적을 추적하던 중 이 탑승 승객이 이전에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착 접촉했던 사실이 밝혀지자 저장성 항저우(杭州) 인근에서 긴급 하차 조치했다.
이 승객은 하차 후 항저우 샤오산(萧山)구 인근에서 핵산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환자로 최종 판명됐다. 다만 11월 1일 0시 현재 저장성 항저우는 아직 저위험 지구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베이징시 등 일부 성시는 중고위험지구는 물론 항저우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역 출장 및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특히 항저우와 징시성 상라오 등 방문 주민은 즉각 관공서에 신고하도록 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의 한 주민이 주택가 인근 병원에 설치된 검사소에서 핵산 검사를 받고 있다. 2021.11.01 chk@newspim.com |
31일 상하이디즈니랜드는 11월 1일과 2일 이틀간 문을 닫고 시설물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상하이시는 디즈니랜드와 함께 인근 유원지 까지 모두 긴급 폐쇄하고 방문 유커들에 대해 핵산검사 등 철저한 방역활동을 펼치고 나섰다.
상하이시 코로나19 방역당국은 10월 30일~10월 31일 상하이디즈니랜드와 인근 유원지를 방문한 모든 인원들에 대해 주거지 행정기관과 소속단위에 자발적으로 신고, 핵산검사를 받고 방역지침을 엄수하도록 했다.
상하이디즈니랜드는 통상 하루 방문객이 5만 명 정도에 이르며 31일 저녁 현재 디즈니랜드 내애 모두 4만 6000명의 유커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시 방역당국은 디즈니랜드 유커들이 출구를 나오기전 핵산검사 받고 집으로 돌아간 뒤 24시간 후에 재차 핵산검사를 받아야하며 두차례 핵삼검사가 음성으로 확인된 이후에도 12일동안 추가 핵산검사와 함께 면밀한 건강 모니터링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중국 21세기경제망은 상하이디즈니랜드는 전국 각 지역에서 여행객이 몰리는 장소여서 코로나19 감염 진원지가 될 공산이 큰 곳이라며 같은 테마파크인 베이징 유니버셜스튜디오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유니버셜스튜디오 역시 10월 24일 코로나19 밀착 접촉자가 방문해 시설물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긴급 방역 활동을 펼친바 있다. 10월 30일 유니버셜스튜디오측은 검사와 함께 긴급 방역 활동을 전개했으며 현재까지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10월 18일 샨시성 시안의 해외 유입 환자 발생에 이어 19일 네이멍구 아라산멍에서 본토 확진자가 발생 한 뒤 서북 지구를 진원지로 확산한 코로나19 본토 감염은 10월 31일 까지 샨시 간쑤 등 모두 22개 성시자치구 22개 도시로 번졌으며 누계 확진자만 347명으로 늘어났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