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요소수 대란] 주유소-화물차 마찰 확산…산업계도 "우리도 부족"

기사입력 : 2021년11월04일 13:05

최종수정 : 2021년11월04일 15:14

주유소, 요소수 주문해도 못 받아...비축 물량도 없어
정유·석화·시멘트 업계 재고 별로 없어...배기가스 규제 문제 우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요소수 공급 대란이 심화되면서 일선 주유소와 각종 공장 현장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주유소는 대리점으로부터 요소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화물차 운전자들의 요청이 지속되자 난감한 상황이다. 정유·석유화학·제철소·시멘트 등 산업계는 요소수 재고가 넉넉지 않고 이를 차량용으로 전환할 경우 공장의 배출가스 규제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를 높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유소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요소수 공급 제한에 따라 화물차 사업자들과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검단 졸음쉼터 [사진=도로공사]

주유소는 최근 대리점에 요소수를 주문해도 요청한 물량을 거의 못 받고 있는 실정이다. 쌓아놓은 재고도 많지 않다. 요소수는 휘발유, 경유 등 주유 상품이 아니라 서비스차원에서 부가적으로 판매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주유소 업계 한 관계자는 "주유소 입장에서도 요소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화물차, 디젤차 운전자들이 요소수가 없다고 하면 주유도 하지 않고 간다"고 말했다. 이어 "성난 화물차 운전자가 요소수를 숨겨둔 거 아니냐고 의심하면서 주유소 사무소를 뒤지는 일도 여러차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요소수 대란이 매점매석 때문에 실제 부족분 보다 빠르게 동이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있다.

주유소 업계 다른 관계자는 "대리점에 요소수를 요청 할때 '통' 단위 요소수는 재고가 없어 받지 못한다"면서도 "휘발유·경유와 같은 방식으로 대량 공급받아 주유기로 판매하는 요소수는 아직까지 재고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요소수를 취급하는 주유소는 전체의 10% 미만이다.

정부는 전날 주유소 업계 측에 주유소에서 요소수를 판매할 때 필요한 만큼만 차량에 직접 주입해 계량·판매하고 승용차는 한 번에 10ℓ들이 1통, 화물차는 10ℓ들이 2∼3통 수준에서 판매하도록 권고했다.

국내 요소 수입 현황 [자료=환경부] 2021.11.04 dragon@newspim.com

이와 함께 정부가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환경부는 현재 관련 기술 검토를 진행중으로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이르면 다음주부터 차량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요소 총 수입량 83만5000톤 가운데 자동차용 8만톤(9.8%), 산업용 29만톤(34.7%), 농업용 46만5000톤(55.5%)다. 산업용 물량은 29만톤으로 자동차용(8만톤)의 3.5배로 정부는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산업용은 용도가 다양해 엄격한 규격을 갖춰야 하는 차량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양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요소 재고도 평균 한달 분량 밖에 되지 않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요소는 그동안 비축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구입해서 썼다"며 "차량용으로 전환할 경우 공장 가동에 당장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각 공장에서도 정부의 대기오염 기준에 맞춰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요소수를 사용중인데 요소수가 없다면 이 기준을 충족할 수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질소산화물을 기준치 이상으로 배출하면 환경부로부터 과징금, 영업정지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면서 "환경부에서 이를 유예해주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요소수는 미세먼지 주범인 주범인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분해시켜주는 성분이다. 버스나 트럭 등 디젤차, 정유·석유화학·제철소 등 공장의 대기배출 감축을 위해 사용된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