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현대오일뱅크 연구원장 "車수소연료전지 분리막, 자체기술로 2023년 양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철현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장 인터뷰
수소연료전지 분리막, 美고어사 독점적 지위...국내 대기업 최초 진출
정부, 2030년 수소차 80만대 목표...연료전지 시장 매년 30% 성장
분리막 생산→단위셀·연료전지로 확장...차량용→건물·발전용까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순수 자체 기술로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 분리막을 생산해 2023년 양산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전해질막, 단위셀 등으로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확대하고 건물·중장비용 연료전지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목표입니다".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시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에서 만난 김철현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장(상무)은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화석연료를 대신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이뤄지며 '수소'가 각광을 받고 있다. 자동차도 내연기관차에서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 대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는 전 세계 수소차 시장 1위를 기록하는 완성차 업체도 있다.

다만 수소차,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핵심 부품의 높은 수입 의존도가 걸림돌이다. 최근 중국발 '요소수 사태'는 산업계 전반에 핵심 소재, 원료의 국산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높은 경쟁력은 '모래 위에 지은 성'과 다름없다는 교훈을 줬다.

현대오일뱅크가 자체 기술로 생산을 준비중인 분리막이 주목받는 이유다.

수소차의 연료전지는 분리막에 전해질을 코팅해 '전해질막', 여기에 촉매를 붙여 '셀', 이를 층층이 쌓으면 완성된다. 이 가운데 분리막은 연료전지 전해질막의 강도를 좌우하는 뼈대이자 연료전지 시스템의 출력 향상과 내구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소재로 꼽힌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김철현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장 [사진=현대오일뱅크] 2021.11.12 yunyun@newspim.com

하지만 분리막 시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국 고어(Gore)사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국내에 분리막을 생산하는 기업도 있지만 고어사의 기술 특허를 구입하지 않고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진출한 대기업은 현대오일뱅크가 최초다. '퍼스트 무버'인 셈이다. 국내 대기업 대다수가 진출해 시장을 선점한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도 비교된다.

김철현 중앙기술연구원장은 "현재 국내 자동차 업체와 협력중으로 올해 안에 분리막 생산 설비 구축과 시운전을 마치고 내년 실증 테스트를 거쳐 2023년 제품 양산, 2024년 상업화를 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핵심소재의 수급 안정성을 위해 공급사를 다변화하는 추세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분리막의 품질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회사가 별로 없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업체이자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1단계로 분리막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2단계로 내년부터 전해질막 사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해질막은 수소가스에서 분리된 전자의 이동은 막고 수소이온만 선택적으로 이동시켜 주는 핵심 부품 중 하나다. 분리막과 전해질막 기술을 동시에 갖춘다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현대오일뱅크 측은 설명했다.

김나영 그린테크연구팀 책임연구원은 "두 기술을 함께 갖춘다면 분리막을 승용차·버스·트럭·수전해 등 요구되는 스펙에 맞게 디자인하고 전해질막을 코팅해 각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고내구성과 고성능을 갖출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분리막 시장은 향후 10년 간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30년 기준 정부의 국내 수소차 보급 목표량은 85만대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낸 '연료전지 개요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시장이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30년 50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2030년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만 연간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창출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2021.11.12 yunyun@newspim.com

김철현 연구원장은 "현재 기술력으로 수소차 7만대 분의 분리막 생산이 가능하다. 2030년 국내 수소차 생산량 절반의 공급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기체 확산층, 전극 분리판 등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 전반을 포괄하는 셀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그린수소 방식으로 주목받는 수전해 사업의 확장도 기회다. 더 나아가 건물, 중장비용 연료전지 시스템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김철현 연구원장은 "수전해 장치에도 동일한 분리막이 들어간다. 수전해 사업이 확대되면 분리막, 전해질막 시장도 더욱 커질 것이다"고 전했다.

수전해는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기술이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수단으로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 지고 있다.

김철현 원장은 "현재 연구원 인력이 총 65명으로 내년 말까지 100명, 2025년까지 160명으로 확대하려고 한다"며 "신규 인력을 수소, 탄소중립 등 신사업 부분에 집중 투입해 향후 10년 간 연구원의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