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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도 달라졌다…다양성에 주목하는 해외 블록버스터 무비

기사입력 : 2021년11월16일 16:46

최종수정 : 2021년11월16일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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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올해 개봉한 해외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다양성을 입었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히어로 무비 명가 마블 스튜디오부터 여러 대형 영화들이 1세계, 백인 위주의 서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인종, 문화, 이야기에 주목하고 있다.

◆ 마블도 달라졌다…새로운 시작과 함께 여성·소수자 캐릭터 전면에

'아이언맨' 시리즈부터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어벤저스' 등 인기 히어로 무비의 명가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은 올해 상반된 평가를 받아 들었다. 화려한 액션과 다이내믹한 서사, 강력한 남성 히어로들이 활약하고 적절한 인간애와 코미디를 버무린 특유의 흥행요소가 빛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어벤저스 : 엔드게임' 후 이전 세대의 히어로들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 새로운 장을 열면서 나온 자연스러운 반응이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블랙 위도우'의 한 장면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1.06.29 jyyang@newspim.com

다만 분명한 것은 마블이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마블에서 선보인 '블랙 위도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앞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호크아이 등과 마블 히어로즈로 활약했던 여성 캐릭터 블랙 위도우의 솔로 무비는 강력한 여성 서사의 완성판으로 거듭났다. 어느 때보다 거침없는 액션을 선보이는 나타샤(스칼렛 요한슨)에 이어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같은 매력의 옐레나(플로렌스 퓨), 멜리나(레이첼 와이즈)의 삼색 액션이 박진감있게 스크린을 채우고 이전 마블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여성들의 두뇌싸움, 끈끈한 연대감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도 일관성이 느껴진다. 주인공인 샹치는 차이니즈 아메리칸으로 최초로 아시안 히어로를 다뤘다. 오프닝부터 들려오는 중국어 내래이션과 주인공들의 대사량은 단연코 MCU 영화에서 가장 많이 외국어가 사용된 영화로 꼽을 만 하다. 샹치의 아버지 웬우(양조위)의 무기 텐 링즈는 '아이언맨'의 슈트,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토르'의 묠니르 등에 버금가는 강력한 힘을 지녔다. 다채로운 액션 시퀀스들과 함께 영적인 힘을 강조하는 중국 무술, 용과 관련된 전설 등을 시각화해 아시아의 문화를 녹여냈다. 히어로들의 리얼 액션과 동양적 가치관을 한꺼번에 담은, 그야말로 신개념 MCU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셈이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현재 상영 중인 마블 신작 '이터널스' 역시 새로운 마블 페이즈의 시작을 알리는 독특한 세계관을 담았다. 특히 제93회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클로이 자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우리는 최초로 여성, 아시안, 장애인, 흑인, 성소수자 히어로를 스크린에서 만나게 됐다. 어떤 특수성이나 개별성을 가진 이들도 모두의 선망을 받는 히어로로 활약할 수 있단 사실 하나만으로 이 영화의 영향력은 이전의 히어로 무비들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마블은 '이터널스'를 통해 영웅서사를 전 세계 인종에게로 확장하면서 단순한 서사의 확장 이상의 것을 이루어냈다.

◆ 거대한 세계관 중심에 선 여성들…영화계 변화, 국내로 이어질까

특히 '이터널스'는 단순히 다양성 외에도 뚜렷한 여성서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극중 이터널스 리더로 낙점된 에이잭(셀마 헤이엑)에 이어 세르시(젬마 찬)은 마블 히어로 무비 시리즈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는 가운데 그 중심에 서게 됐다. 기존의 시리즈에서 리더롤로 점지될 만한 이카리스(리차드 매든)는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갖췄지만 리더로 활약하지 못한다. 강력한 치유 능력을 지닌 정신적 지주 에이잭, 물질 조작 능력으로 지구의 멸망을 막아내는 세르시, 우주의 에너지를 모아 무기를 만드는 테나(안젤리나 졸리)까지 여성들의 활약이 전면에 그려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2021.11.16 jyyang@newspim.com

마블 외에도 탄탄한 여성 서사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영화계의 흐름이다. 현재 상영 중인 SF 블록버스터 무비 '듄'에서도 여성 초능력자 집단인 베네 게세리트가 극중 우주제국의 정세와 운명, 미래를 좌우한다. 인간의 정신력을 가장 고도화해 초능력으로 발전시킨 이 집단은 진실 감별, 타인의 행동 조절, 태아의 성별 지정까지 가능하다. 이 능력을 통해 이들은 예언과 계시를 심고, 정계의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 황제와 대가문이 이룬 우주 제국 시대에서도 누구도 베네 게세리트를 함부로 해치거나 뜻을 거스르지 못한다. 덕분에 극중 레이디 제시카(레베카 퍼거슨)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듄'의 한 장면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2021.10.14 jyyang@newspim.com

올해 디즈니에서 선보였던 첫 아시안 애니메이션 무비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서도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이 주를 이뤘다. 주인공이자 전사인 라야를 비롯해 특별한 힘을 지닌 용 시수, 라야의 숙적 나마리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배경으로 등장한 아시아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과 문화 묘사, 동양적 가치관을 담은 메시지는 덤이다.

이미 해외 유수의 영화 제작사,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변화 중이다. 국내 영화계에서도 일각에서는 남성 배우 위주의 누아르 영화 등 몇몇 흥행 요소들을 지적하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메이저 장르로 통용되는 영화들은 지나치게 캐릭터와 소재가 남성 위주로 치우친 경향이 있다"면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 등 K-콘텐츠가 주목받는 시기에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고민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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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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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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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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