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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연애 빠진 로맨스' 전종서 "수위 높은 대사, 양날의 검이지만 끌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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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한 매력의 배우 전종서가 '연애 빠진 로맨스'로 의외의 선택을 했다. MZ세대를 대표하는 당돌한 캐릭터 자영을 통해 지독하게 현실적인 연애담으로 올 연말 극장가를 달군다.

전종서는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스스로도 예상치 못했던 로맨스 장르 도전기를 털어놨다. 전종서가 극중 연기한 자영은 20대 후반, 몇 차례 연애 실패 후 사랑이란 고강도 감정노동에 지쳐 쿨한 관계만을 좇는 당돌한 인물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에 출연한 배우 전종서 [사진=CJ ENM] 2021.11.19 jyyang@newspim.com

"기본적으로 제가 갖고 있는 성격이 어느 정도 자영에게도 묻어나는 것 같아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런 면이 있단 얘길 예전부터 들었거든요. 그게 제 성격의 전부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런 면이 있어서 캐스팅할 때 감독님들이 어떤 역과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제안해주시는 것 같기도 해요. 그렇지 않은 작품이 들어오더라도 제가 연기를 하게 되면 통통 튀는 면이 가미되기도 하죠. 무슨 생각하는지, 속을 모르겠다는 말을 늘 들었는데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 같아요."

극중 자영은 혹독한 연애의 트라우마로 사랑과 연애에 관해 되받아치기가 어려울 정도로 신랄한 대사를 쏟아낸다. 대사의 수위 자체도 굉장히 높은 편이다. 젊은 남녀의 연애와 성적인 관계에 관해서도 동성 친구들 간에, 또 이성 간에 거침없는 말들이 오간다.

"수위가 높은 편이지만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면들이 있었고, 그런 대사들이 대본이 더 재밌고 유니크하다고 느낀 포인트가 됐어요. 동시에 자영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었다고 봐요. 그래도 조심스러운 것보다 재밌고 매력적이라고 느껴졌던 게 더 커서 이 역을 선택했죠. 막상 촬영을 하면서는 대사가 좀 특이하거나 불편하단 느낌은 전혀 없이 웃으면서 찍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에 출연한 배우 전종서 [사진=CJ ENM] 2021.11.19 jyyang@newspim.com

'연애 빠진 로맨스'는 기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표방하기에 전반적으로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깔려있다. 그럼에도 전종서와 정가영 감독, 손석구가 생각하는 코믹한 포인트는 꽤 달랐다고 했다. 전종서는 "영화 초반에 자영이가 우리를 만나기 전에 벌어지는 장면들은 그렇게 재밌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웃었다.

"그 앞 부분의 웃음 포인트는 감독님의 스타일이신 거죠. 자영이와 제가 다른 것처럼 감독님과 저도 다른 부분이 많았어요. 저와 감독님, 손석구 배우의 유머 포인트가 다 달랐고 모두 한 바운더리 안에 그게 다 담겨서 하모니가 이루어져야 장면들이 다 재밌을 거라고 여겼어요. 일부러 리허설도 몇시간씩 하고 대화를 계속 하면서 신들을 만들어나갔죠. 어떻게 보면 다소 식상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감독님 스타일로 풀어내고 저의 스타일로 연기한 그런 영화죠. 그래서 유니크하고 개성이 느껴지게 된 게 아닐까요."

자영에게 전종서의 실제 모습이 묻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꽤 다른 면도 많았다. 예를 들면 떡이 되도록 술을 마시고 즐기는 모습은 전종서에겐 전혀 없다고. 그러면서도 데이팅 어플로 상대를 만나면서 "내 콩팥 빼가는 것 아니냐"라며 경계하는 모습이 가장 닮았다고 얘기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에 출연한 배우 전종서 [사진=CJ ENM] 2021.11.19 jyyang@newspim.com

"실제로 닮은 점은 조심성이 많은, 신중한 면이 좀 드러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원래 감독님이 그린 자영이는 좀 더 푼수같고 좀 더 좌충우돌 짱구같은 그런 이미지였거든요. 제가 연기를 하게 되면서 그 부분들이 옅어졌죠. 감독님도 연기나 제가 어떻게 자영이를 구현할지 열어두셨기 때문에 오히려 묘하게 감독님의 자영이와 제가 만든 자영이가 어우러지게 표현된 것 같아요. 자영이와 제가 가장 다른 점은 술을 제가 잘 못한다는 거죠.(웃음)"

데뷔작 '버닝'부터 올 초 선보였던 넷플릭스 영화 '콜'에서도 전종서는 범상치 않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충무로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콜'의 영숙 캐릭터를 그렇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지 몰랐다"면서 기쁜 표정을 지었다. 이번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는 처음으로 상대 배우와 가장 많은 신을 함께하며 대화로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 배우가 아닌 다른 길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그는 "이제는 많은 분들이 다양한 캐릭터를 받아들여주시는 것 같다"면서 향후 활동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숙이를 심혈을 기울여 열심히 표현하긴 했지만 그 정도로 좋아해주실 줄은 몰랐죠. 저는 빌런 캐릭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대중도 이제는 다양한 캐릭터를 위트있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신 건가? 싶어 기뻤어요. '아 너무 무섭다. 연쇄살인마 아니야?'라고만 받아들이지 않으시는 게 좋았죠. 다들 잘 봐주시는구나, 다양성이 늘어났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영화에서 상대 배우랑 충분히 소통하고 친해진 게 둘 사이의 케미에 확실히 도움이 되더라고요. 제가 배우분들을 좀 어려워하는 편인데 다른 작품에서 소통형 배역을 또 맡게 된다면 이렇게 하면서 맞춰 나가야겠구나 싶어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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