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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칼럼] 최태원 회장의 3가지 키워드

기사입력 : 2021년11월23일 13:35

최종수정 : 2021년11월23일 13:35

사업보국·음수사원·견마지로…목적지는 결국 '국가발전'
글로벌 위기서 주목받는 최태원 회장의 민간 경제외교

[서울=뉴스핌] 이강혁 산업1부장 = "기업인으로는 드물게 최태원 회장은 직접 미국을 찾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등 양당 지도자들에게 한국 경제 세일즈를 하고 왔다. SK와 재계를 넘어 국가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최 회장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게 느껴진다"(한 재계 인사의 말).

반도체, 백신, 요소수 등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격해지는 미·중 간 패권다툼. 이런 전쟁터 한가운데서 샌드위치 신세인 한국 경제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우리 경제의 주체인 기업의 위기감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기업의 위기탈출과 생존·영속, 그리고 이를 통한 국가발전이란 과제 앞에 당당히 나설 기업가 정신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다.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2021.11.23. ikh6658@newspim.com

한국의 대표 기업인이자 민간 경제계 수장인 최태원 SK그룹 및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그래서 더 주목받는다. 최근 그의 경제외교 행보를 보면 한국이 경쟁의 대열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연일 해외의 주요 정·재계 인사를 만나며 국익을 앞세워 발로 뛰고 있다.

최 회장의 경제외교는 오랜기간 축적된 그의 구성원 행복과 가치의 경영철학과 더불어 국익적 측면의 3가지 키워드에 철저하게 맞춰져 있다.

사업보국(事業報國), 음수사원(飮水思源), 견마지로(犬馬之勞).

최 회장이 올해 강조한 이 3가지 키워드는 결국 국가발전이라는 하나의 목적지를 가리키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를 3가지 키워드로 모아보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다.

◆ 사업보국 = 미국 대통령 '땡큐' 이끌어낸 경제외교

최 회장은 기업 경영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사업보국'을 종종 언급해왔다. 그는 지난 3월 제48회 상공의날 기념식에서도 "사업보국을 기업가 정신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미국 워싱턴에서 대미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미 재계의 협력을 위한 경제외교를 펼쳤다. 최 회장은 미국 유력 경제단체와 싱크탱크 리더 등을 잇따라 만나면서 한국 경제를 세일즈하는 데 주력했다.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3대 산업의 대미 투자 확대를 강조했고, 러만도 미 상무부 장관을 만나서는 양국 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공동회견 중 국내 기업의 대미 신규 투자를 언급하며 기업 대표들에게 자리에서 일어나 달라고 하고, 최 회장 등에게 세 차례 '땡큐'를 연발한 것은 '사업보국'의 대표적인 장면으로 회자된다.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 경제 및 기업에 대한 믿음을 주고 국가경제 발전의 토대를 든든하게 다졌다는 평가다.

◆ 음수사원 = 한국전 참전용사 찾아 "감사함 잊지 않겠다"

최 회장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기간 중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앞에서 열린 '한국전 영웅 추모식'에 참석해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의 희생을 기렸다.

추모식에는 참전용사 20여명, 1960년대 마틴 루서 킹 목사와 흑인 인권운동을 이끈 조지아 정계의 대표 인물 앤드루 영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신한 노고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참전용사들에게 허리를 굽혀 경의를 표했고 전사자 명부가 새겨진 비석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최 회장은 "이러한 희생으로 한때 폐허가 됐던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최 회장의 행보는 그가 평소에 강조하는 '음수사원'을 실천함으로써 양국간의 발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음수사원은 우물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판 사람을 기억하고 감사함을 잊지 말라는 뜻으로, 최 회장이 평소 중요하게 생각하고 되새기는 말 중 하나다.

◆ 견마지로 = '낮은 자세'로 소통과 국가발전 다짐

최 회장은 4대 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대한상의 회장을 맡았다. 그리고 줄곧 강조한 것은 '소통'이다. 반기업정서 해소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는데, 소통하면서 기업이 바로잡아야 할 문제점이 있다면 과감하게 반성하고 해법을 찾겠다는 의지 또한 나타냈다.

소통 약속은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을 추진하며 한층 구체화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직접 공모하는 공모전에는 국민과 기업의 집단지성을 모아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겠다는 기업가 정신이 담겨 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을 맡으면서 견마지로를 강조한 바 있다. 자신을 낮추고 주변의 의견을 겸허하게 수용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앞날과 미래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뜻이다.

최 회장은 지난 5월과 7월, 10월 3차례 미국을 찾아 정·관·재계 인사들과 긴밀하게 소통했다. 11월에는 유럽의 헝가리를 방문해 현지 인사들과도 연쇄 회동했다. 이에 호응하듯 해외 유력인사들도 한국 방문 시 재계 리더인 최 회장을 빼놓지 않고 만나고 있다.

지난 6월 방한한 크리스 쿤스 등 미국 상원의원들은 최 회장과 양국의 핵심 산업인 배터리, 반도체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지난 10일에는 존 오소프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이 SK 본사로 최 회장을 찾은 바 있다.

코로나19 위험 상황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최태원의 광폭 세일즈 행보'다.

최 회장이 강조하는 3가지 사자성어. 이와 맞닿은 '국가발전' 목적지로 가는 길을 응원한다.

ikh665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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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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