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시황

속보

더보기

[뉴스핌 라씨로] 무섭게 오르던 '효성티앤씨', 무섭게 내리는 이유

기사입력 : 2021년12월01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12월01일 09:00

호실적에도 연고점 대비 반토막…시클리컬 업종 인식 강한 탓도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30일 오후 3시16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효성티앤씨 주가 내리막이 길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가파르게 오른 이후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줄곧 미끄러지면서 어느덧 상승폭의 절반 가까이 반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시클리컬 업종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국면이라고 보면서도, 공급망 병목 현상, 수요 견조 등을 감안했을 때 시클리컬 업종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티앤씨 주가는 지난 7월 15일 93만5000원(종가 기준)으로 연고점을 찍은 이후 이달 29일 51만1000원까지 83.0% 떨어졌다. 100만 원을 바라보던 주가가 반토막났다.

앞서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시황 호조 등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올랐다. 지난 연말 21만1000원이던 것이 올 들어 7월 고점까지 343.1% 뛰었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실적 호조가 기반이 됐다. 올해 1분기 효성티앤씨는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6%, 214.4% 증가했다. 2분기에는 매출이 112.9%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3분기 실적도 준수하다. 매출이 83.5% 증가한 2조3882억 원, 영업이익은 555.9% 늘어난 4339억 원이다.

회사 측은 "터키 공장 증설이 완료돼 정상 가동을 시작했고, 스판덱스 수요 고성장세 유지로 판가 및 판매량이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지속 증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실적 기대감을 현실로 채워주니 주가가 오른 것"이라며 "다만, 이제는 너무 오른 게 부담이 되는 국면이라 호실적 전망에도 투심이 쉽게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효성티앤씨 주가 및 거래량 추이 [자료=삼성증권]

실제 효성티앤씨 실적은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 집계 효성티앤씨의 올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2327억 원, 영업이익 3320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2.3%, 155.2% 증가한 수치다.

최규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판덱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요는 견조한 상황이며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하다. 중국 스판덱스 가동률은 10월 초 89%에서 92%까지 상승했으며 재고일수는 15일에서 11일 수준으로 재차 하락했다"며 "증설 물량 유입에 따른 공급 우려에도 타이트한 수급으로 큰 폭의 스프레드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도 "효성티앤씨의 내년 영업이익도 호실적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했다. 원재료 PTMEG 증설 제한으로 경쟁사 스판덱스 증설분의 원활한 가동이 제한되며 실제 유효 생산능력 증가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효성티앤씨는 추가 증설로 높은 마진율을 기록하고 있는 PTMEG의 외부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 등에 따른 판단이다. 이동욱 연구원은 그러며넛 "올해와 내년 실적 개선으로 2018년 550%에 육박하던 효성티앤씨의 부채비율은 내년 108.6%로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용도도 상승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25일 수시평가를 통해 효성티앤씨의 Issuer Rating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정기평가를 통해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기존 'A+/안정적'에서 'A2+'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한신평 측은 "주력인 스판덱스 사업을 중심으로 이익 창출 규모가 대폭 확대됐고,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제고된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 자금 소요에 원활히 대응하면서 차입부담 완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우수한 품질경쟁력, 다변화된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수익 창출력 제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 최규헌 연구원은 "스판덱스 시황 둔화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면서 "증설 우려에도 스판덱스의 수요 고성장세로 추세적인 시황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이어 "효성티앤씨는 지속적인 스판덱스 증설을 통해 글로벌 1위 업체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스판덱스 수익성 둔화에도 증설에 따른 외형 확대와 높아진 이익 체력을 감안할 경우 현재 밸류에이션(2022년 기준 PER 3배)은 가혹한 수준"이라고 평했다

시클리컬 업종의 특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전 세계적인 공급방 병목 현상으로 인해 공급 증가 속도가 느린데 비해 수요는 견조한 상황이라면, 실적 우려도 줄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되고 있다는 얘기다.

익명을 요청한 자산운용사 한 매니저는 "시클리컬 업종이라는 인식이 강해 경기 곡선에 따라 실적 또한 부침을 겪는 패턴이 이번에도 변함없을 것이란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며 "효성티앤씨뿐 아니라 다른 화학 업체를 비롯해 시클리컬 업종이 대체로 그렇다. 앞으로도 실적이 탄탄할 것으로 보여도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 따라 좋을 때 좋다가 안 좋을 때 상당히 안 좋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실제 실적으로 보여주더라도 오랫동안 굳어진 인식을 바꾸긴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