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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신세계인터 vs 정지선 한섬, 명품 해외 뷰티 시장서 '맞불'

기사입력 : 2021년12월10일 07:30

최종수정 : 2021년12월10일 08:46

명품 해외 브랜드 영입에 '사활'...한섬, 신세계인터 성공 넘본다
신세계인터 자사 '비디비치' 부진...스위스퍼펙션 등 인수 활발
더한섬닷컴·에스아이빌리지 등 온라인 강화 "MZ세대 공략"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뷰티 시장 선점을 두고 자존심을 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널과 한섬이 명품 뷰티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브랜드 확장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들은 온라인 부문까지 강화하면서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왼쪽부터)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각 사] 2021.12.09 shj1004@newspim.com

◆ 한섬, 신세계인터 성공 넘본다...자사 브랜드 강화 목소리도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섬과 신세계인터의 올 3분기 매출액은 각각 2964억원, 3502억원으로 전년대비 13.5%, 4.9% 증가했다.

화장품 부문의 경우 같은 기간 신세계인터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0.9% 감소한 847억원을 기록했다. 수입화장품은 전년보다 41.1% 성장한 635억원을, 자사브랜드는 212억원으로 전년보다 47.6% 감소했다. 한섬은 오는 2025년까지 화장품부문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본격적인 경쟁구도는 지난 8월, 정유경 총괄사장이 입지를 굳힌 고가 화장품 시장에 정지선표 한섬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한섬은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를 출시하며 화장품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에라는 한섬의 뷰티의 첫 사업으로, 패션에 편중된 사업구조 다각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시작됐다. 오에라의 제품은 기능성 스킨케어 제조 기술이 우수한 스위스 화장품 연구소와도 협업해 만들었다. 로션·스킨·세럼·크림 등 스킨케어 라인은 스위스의 맑은 물과 최고급 원료로 만들었으며 전량 스위스에서 생산한다.

한섬은 특히 현대백화점그룹 유통 역량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중국 시장은 이르면 올해 안에 한섬의 중국 법인(한섬상해)을 통해 진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내외 면세점에도 입점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룹 내 계열사인 천연 화장품 원료 1위 기업 현대바이오랜드와 협업해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섬 관계자는 "한섬의 강점인 고품격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화장품에도 적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며 "해외브랜드 경쟁력을 도입하는데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12.08 shj1004@newspim.com

◆ 신세계인터 '비디비치' 부진...해외 럭셔리 브랜드 인수에 활발

다만 신세계인터는 자체 화장품 '비디비치'가 부진하자 해외 명품 브랜드 확장으로 재정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초고가 제품인 '스위스퍼펙션' 등을 앞세워 사업 체질 개선에 한창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셀린느, 브루넬로 쿠치넬리, 조르지오 아르마니, 질샌더, 스텔라 맥카트니 등 다수의 명품브랜드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튜디오톰보이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11월 기준 판권을 보유한 해외 패션 브랜드는 43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하면서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신세계인터는 현재는 자체 브랜드 5개, 수입 브랜드 20여개를 전개하고 있다. 비디비치 이후 2018년 론칭한 '연작'부터 지난해 선보인 MZ세대 맞춤 화장품 '로이비', '스위스퍼펙션'과 최근 론칭한 '뽀아레'까지 자체 브랜드 확장과 해외 브랜드 지분 인수를 넓혀가고 있다.

이 중 딥디크, 산타마리아노벨라 등 해외 화장품도 확장해 수입 화장품 매출은 전년보다 41.1% 성장한 63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세포학자들의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1998년 스위스에서 론칭한 최고급 스킨케어 브랜드로 100% '스위스 메이드' 스킨케어로 유명한 국내 최초로 해외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퍼펙션' 지분 100%를 인수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폴 뽀아레'를 인수해 10년 만에 선보인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인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였다. 뽀아레는 최상위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라는 타이틀답게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다. 고객들이 비교적 저렴하게 브랜드를 접할 수 있는 립스틱도 8만원 이상이며 크림 제품 가격은 최대 72만원에 달한다. 주요 타깃층도 '명품을 소비하는 소비자층'으로 잡았다.

다만 해외 브랜드가 고성장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는 자사 브랜드와의 차별화 심화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디비치가 전년보다 53.3% 감소한 182억원으로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 측은 "비디비치는 중국 내 오픈마켓 규제의 영향으로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위치한 뽀아레 2호 매장 [사진=신세계인터] 2021.12.08 shj1004@newspim.com

◆ 해외 패션·뷰티 강화...온라인 공략으로 MZ세대

여기에 온라인 부문 강화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충성 고객를 확보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한섬은 더한섬닷컴(자체 플랫폼), 유튜브(웹드라마)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또 자체 플랫폼인 더한섬하우스 확대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그 결과 한섬은 온라인 매출액, 회원수는 올 들어 30% 성장했다. 자체 제작 웹드라마인 '바이트 씨스터즈'의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1200만 이상으로 집계됐다. 방영기간 동안 더한섬닷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6.8%가 늘었다.

더한섬하우스는 내년까지 1~2개의 매장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운영은 고객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다.

신세계인터는 온라인 뷰티 사업 강화를 위해 뷰티 전문 앱 '에스아이뷰티'를 론칭했다. 에스아이뷰티는 크게 피드(FEED)와 샵(SHOP) 두 가지 기능으로 나뉜다. 피드는 회원들의 활동과 리뷰, 브랜드 소식 등의 콘텐츠를 둘러볼 수 있는 공간으로 개인별 맞춤화 했다.

샵은 에스아이빌리지 뷰티 전문관과 연동되는 쇼핑 공간으로 상품 검색 기능과 상세 정보, 개개인에 최적화된 상품 추천 등 쇼핑 편의성을 대폭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반의 온라인커머스가 유통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이라면서 "다양한 협업 콘텐츠 등 관련 활동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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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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